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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65]Rummikub(1980)

제작사: Pressman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30~45분


처음 이 게임 박스를 봤을 때는 약간 조잡해 보이고 잔뜩 숫자들만 보이길래 그냥 무시했었는데, 왠지 새 게임만 보면 도지는 탐구욕(^^;) 때문에 해 봤더니, 예전에 룸메이트가 가지고 있던 숫자 정렬하기 게임이더군요. ^^: 카드 게임 '훌라'를 아시는 분이라면 금방 하실 수 있는 아주 간단한 규칙의 게임입니다. 단, 숫자 조합을 제한 시간 내에 만들려면 대신 머리가 좀 아프죠.



게임 구성물은 타일을 꽂을 수 있는 타일꽂이-적당한 말이 생각이 안 나는군요- 4개, 1부터 13까지의 숫자가 적힌 색깔별로 2개씩 4가지 색이 있는 타일 104개의 타일, 그리고 2개의 조커 타일이 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자신의 손에 있는 타일-여기서는 cube라고 하지만-을 남보다 먼저 손에서 내려 놓으면 됩니다. 이 때, Rummikub(Rummy Cube)라고 소리친다는군요.

그럼 자신의 손에 있는 타일은 어떻게 내려 놓는가 하면 일단 맨 처음 내리는 타일 조합은 서로 다른 색의 같은 색 숫자 3개 이상(10, 10, 10)을 내려 놓거나 또는 같은 색의 연속된 숫자 3개(9, 10, 11)를 내려 놓으면 됩니다. 또한 이 숫자의 총합이 30을 넘어야 하죠. 이렇게 처음 숫자 조합을 한 번 내려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총합에 상관없이 위에 언급된 조합들을 내려 놓거나 또는 이미 내려놓은 자신의 타일 조합에 붙일 수 있는 타일들을 내려 놓으면 됩니다(위의 예에서는 10, 8, 12). 조합에 붙이는 경우에는 아래에 내려 놓은 조합을 다시 배치해도 상관 없습니다. 즉, 4, 5, 6, 7, 8이 내려져 있는데 6이 들어온다면 4, 5, 6 과 6, 7, 8로 조합을 나눠도 상관없다는 얘기죠. 반대로 조합을 합치거나 2개 이상의 조합을 재배치 해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도 상관 없습니다. 내려진 타일이 모두 새로운 조합 만드는데 쓰이기만 한다면요. 2개 있는 조커는 원하는 숫자 아무거나로 쓸 수 있습니다.

자신의 턴이 되면 위와 같이 조합이 생기면 내려 놓으면 되고 없으면 중앙에 비공개로 놓여진 타일 중 한 개를 가져와 꽂이에 꽂으면 됩니다. 게임은 어느 한 사람이 손 안에 있는 걸 다 털면 그 사람이 승자가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타일에 적힌 숫자의 총합만큼 감점 당하고 승자는 다른 플레이어의 감점 총합만큼 점수를 받습니다. 이렇게 약속된 여러 번의 라운드를 돌려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되죠. 만약, 중앙의 타일이 다 떨어질 때까지 아무도 끝내지 못하면 타일의 숫자 총합이 가장 적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 해보시면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훌라와는 달리 내려진 타일 조합과 자신의 손 안에 있는 타일을 섞어서 새로운 조합을 만들며 타일 내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려 놓은 조합이 많을수록, 즉 게임이 종반으로 갈수록 계속 머리 속에서는 숫자들을 어떻게 나열할 것인가로 머리를 싸매게 되죠. 하지만 게임 규칙상 2분 내에 모든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잘못된 조합이면 타일 하나 더 받습니다.- 장고를 할 수도 없죠. 게임 끝나고 보면 보이는 조합도 생깁니다. 또한, 상대방이 내려놓은 타일도 챙겨서 자신에게 필요한 타일이 나왔을 경우에는 다른 조합을 또 찾아야 하죠. 사진에 여러 명이 왜 같이 한 팀을 하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괜히 수상작이 아니라니까요...^^:

4인용이라고 되어 있지만 파티 게임으로 여러 명씩 팀을 짠 다음 꽤 많은 인원이 같이 즐겨도 괜찮은 짧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왁자지껄 하는 파티 게임 말고 좀 조용히(^^:) 즐기고 싶으시다면 추천입니다. 물론 떠들면서도 해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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