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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31]Royal Turf(2001)

디자이너: Reiner Knizia
제작사: Alea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45~60분


'주사위를 굴리고 말을 움직여라. 그리고 상금을 받는다.' 아주 간단하지만 이 문장으로 이 게임의 모든 것을 설명이 가능합니다. 규칙도 간단하고 게임도 금방 끝나고 해서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죠. Knizia가 만든 경주 게임입니다. 제가 이전에 접해 본 게임들보다는 평이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게임 전략에 여러 가지 선택 사항이 가미되었던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이 게임은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무조건 달리면 됩니다. 물론, 다른 사람 견제가 들어갈 수도 있지만...



게임이 시작되면 먼저 7개의 말들의 주력이 적혀 있는 카드 Deck을 잘 섞은 후 하나씩 펼쳐 놓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말이 1번 위치에 배치하는 식으로 해서 7개의 말의 주력이 적힌 카드가 나올 때까지 반복합니다. 같은 말에 대한 카드가 나오면 discard하면 됩니다. 말의 배치가 끝나면 플레이어는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한번씩 말에 칩을 겁니다. 칩을 걸 때는 다른 사람이 모르게 뒤집어서 걸며, 칩에는 2배당(1), 1배당(2), 0배당(0)가 있습니다. 즉, 하나의 눈속임 배당(0배당)이 놓이게 되죠. 칩을 거는 일이 끝나면 돌아가면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주사위는 말이 3개, 그리고 안장, 기수, 말발굽이 각각 하나씩 그려져 있으며 주사위에 나온 그림대로 자신이 원하는 말을 카드에 그려진 해당된 그림의 이동 숫자만큼 이동시켜주고 말 카드를 뒤집어 놓으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말이 다 한 번씩 달리고 나면, 다시 말 카드를 모두 다시 뒤집고, 다시 모두 달리기 시작해서 1,2,3등이 정해질 때까지 계속 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1,2,3 등으로 끝낸 말에 칩을 건 사람은 거기에 해당되는 돈을 받으면 되고 꼴지(7등)을 한 말에 건 사람은 돈을 잃게 되죠. 이런 식으로 세 번의 레이스를 펼치고, 세 번째 레이스는 돈이 2배가 걸리게 되며, 세 번의 레이스가 끝나고 제일 많이 돈을 번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각 말들의 주력 카드를 보면 특징들이 있죠. 이것과 첫 출발 위치를 보고 칩을 걸게 되는데 말들을 살펴보면 확률적으로는 다들 기대 이동력이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주사위 신의 장난에 의해 특수 그림만 자주 나오게 되면 이동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되기 때문에 처음에 말에게 칩을 거는 일에 신중해집니다. 하지만, 그 뒤로는 게임은 주사위 그림 나오는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주사위 눈이 자신의 말에 유리하게 나오면 그냥 그 말을 달리면 되고, 자신의 말이 벌써 움직였거나, 자신의 말에 불리하게 나온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말에 딴지를 걸면 됩니다.



다른 사람이 어떤 말에 어떻게 걸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눈속임 당할 수도 있지만(0배당), 자신의 말만 일단 챙기고 보면 그렇게 쉽게 게임에서 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안전 투자를 하기 때문에(가장 많은 말그림의 이동력이 큰 말) 적어도 꼴지는 하진 않아서 돈을 잃지는 않더군요..^^: 주사위 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게 가장 먼저 신경쓰이는 점입니다. 또한, 다른 플레이어와의 관계, Action이 많이 생긴다고는 하지만, 실제 살펴보면 원해서 한다기 보다는 자신이 건 말의 경주에 신경쓰다 보니 생기는 부차적인 일일 뿐입니다.
일단 게임이 간단 명료하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긴 합니다만, 경주게임으로는 Hare & Tortoise를 추천하고 싶군요. 경마 테마를 원하신다면 해본 것이 이것뿐이라서 비교가 힘들지만 그럭저럭 해 볼만한 게임이라고 말씀드리죠.(이런 무책임한 리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