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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78]RosenKönig(1997)

디자이너: Dirk Henn
제작사: Kosmos
인원수: 2인
소요시간: 30~45분


Atlantic Star와 Wallenstein으로 제 홈피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 게임 디자이너 Dirk Henn이 Kosmos 사를 통해 발표했던 2인용 게임입니다. 원래는 Texas라는 이름으로 4인용도 가능했던 게임이었는데 설명서 상에는 4인용도 가능하다고 적혀있지만 뭐 Kosmos 2인용 시리즈로 나왔으니 2인용이라고 해 두죠.


게임의 테마는 15세기 영국 왕권을 놓고 벌어진 Lancaster 가문과 York 가문간의 왕권 싸움인 장미전쟁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인용 게임이다 보니 뭐 일러스트 부분이나 마커의 장미 모양 정도만 관련이 있을 뿐 그렇게 장미 전쟁을 재현했다고는 보기는 어렵습니다. 엄한 전쟁 게임을 생각하신다면 기대를 접으시길...
게임은 카드를 사용하여 자신의 마커를 최대한 연결되게 잇는 일종의 영토 확장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공개된 채로 놓여져 있는 카드 중 한 장을 사용하여 왕관 모양의 말을 빈 칸으로 이동시킵니다. 카드에는 1에서 3까지 이동해야 하는 칸 수와 그 방향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카드에 그려진 방향과 칸 수에 맞춰서 말을 이동시킨 후 그 자리에 자신의 문양을 위로 하여 마커를 배치하면 됩니다. 그래서, 카드는 플레이어의 위치에 상관없이 항상 보드가 놓여진 방향-왕관이 놓여진 방향-에 맞추어 정렬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카드를 사용하는 대신 카드 1장을 카드 덱에서 가져오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5장까지 보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5장을 보유한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면 턴은 없어지고 상대방이 또 한 번 턴을 진행하게 됩니다.

각 플레이어에게는 4장의 영웅 카드가 주어지는데 이 영웅 카드와 일반 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면 상대방의 문양으로 배치된 마커가 있는 칸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며 마커를 뒤집어서 자신의 문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카드 덱이 떨어지면 사용했던 카드를 다시 섞어서 카드 덱을 만들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서로 턴을 반복해 나가다가 주어진 마지막 마커가 배치되거나 또는 양 플레이어 모두 사용 가능한 카드가 없어지면 즉, 턴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면 그 즉시 게임은 끝나게 됩니다.


자신의 문양으로 놓여진 마커가 상하 좌우-대각선 안됨-로 이어지게 배치되어 있으면 그 마커 개수의 제곱수만큼을 점수로 받게 됩니다. 즉 5개가 이어져 놓여 있으면 25점을 받게 되죠. 이 점수를 모두 합하여 총점이 높은 사람이 게임의 승자가 됩니다.

자신과 상대방 손에 든 카드를 모두 공개해놓고 시합을 하기 때문에 수읽기가 매우 중요해집니다. 한 수 한 수에 대한 대응을 바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어떻게든 자신의 마커를 이어지게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길게 선 형태로 배치하는 것 보다는 사각형 형태로 밀집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4장으로 한정되어 있는 영웅 카드를 잘 사용해서 상대방의 주요 거점-길어진 상대방의 마커 셋을 한 번에 둘로 와장창 깨버리는 곳-을 획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점수가 제곱수로 가다 보니 마커 한 개의 차이가 점수로는 매우 큰 점수 차이가 나게 되는 것도 한 수 한 수 무시 못하게 만들죠.
'뭉쳐야 산다!'를 확실히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어떻게든 적은 수의 세트로 한 세트당 많이 모이게 하는 수를 읽어내야 하죠.


카드로 하는 오목이라고나 할까요. 간단한 규칙이지만 나름대로 수읽기의 맛이 있는 괜찮은 2인용 게임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즐겁게 해 보시길 권합니다.

<토막 상식-장미전쟁(1455~1485)> 강력한 왕권을 가지게 된 튜터 왕조가 확립되기 전에 일어난 영국 내의 왕위 계승권을 놓고 벌여진 내전. 붉은 장미를 문장으로 하는 Lancaster 가문과 하얀 장미를 문장으로 하는 York 가문간의 전쟁. Lancaster 가문의 헨리 6세의 정신이상 증세로 인해 귀족 동맹의 수장이었던 York 가문이 섭정으로 전면으로 나서게 되었으나 헨리 6세의 건강 회복으로 인해 Lancaster 가문의 권위가 재확립되자 이에 두려움을 느낀 York 가문이 내전을 일으킵니다. 초기에는 York 가문이 승세를 타서 왕위 계승권을 확보하고 결국에는 Lancaster 가문의 헨리 6세를 폐위하고 York 가문의 에드워드 4세가 즉위하게 됩니다. 그러나, York 가문 내의 분열로 인해 다시 내전이 발생되고 에드워드 4세를 지원하는 York 가문 일부와 이에 반대하는 York 가문 일부와 Lancaster 가문 간의 연합 사이에 전쟁이 재발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왕위는 헨리 6세와 에드워드 4세 사이에서 오고 가다 결국 헨리 6세가 살해 됨으로써 다시 York 가문이 일시 승리를 거둡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즉위한 에드워드 5세를 폐위하고 즉위한 에드워드 5세의 삼촌 리처드 3세에 반발한 나머지 York 가문 일파들이 다시 Lancaster 가문의 헨리 튜터(이후의 헨리 7세)의 편으로 돌아서게 되고 결국 전투에서 승리 후 리처드 3세를 살해하고 헨리 7세로부터 시작하는 강력한 튜터 왕조 시대를 열게 됩니다. 이후, 헨리 7세는 에드워드 4세의 딸과 결혼하여 York 와 Lancaster 가문의 왕위 계승권을 하나로 묶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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