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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79]Razzia(1992)

디자이너: Stefan Dorra
제작사: Ravensburger Germany
인원수: 3~8인
소요시간: 30~45분


1920년대 미국 유명 Gambling house(카지노라고 해야 되나?)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꾼들과 그 현장을 급습해서 한 몫 두둑히 챙기려는 부패 보안관 간의 눈치 싸움.
이 게임의 테마이자 내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위와 같겠군요. 속고 속이는 그리고 가끔은 prize money를 놓고 벌이는 협상을 통해 가장 돈을 많이 번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색깔로 구분되는 6개의 도박장 판을 가운데에 정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는 미국풍의 일러스트가 약간 거슬립니다만 뭐... ^^: 그리고 Prize Money를 나타내는 Money 칩들을 3개의 똑같은 높이의 덱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나면 플레이에게 각각 5장씩의 실제 게임에서 사용할 카드를 나눠줍니다. 카드에는 6군데 도박장들에 해당하는 색깔이 테두리에 나타나 있고 주사위 눈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Gambler-도박꾼-와 경찰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게임 세팅이 끝나면 선부터 시계 방향으로 차례대로 자신의 턴을 진행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3개로 나누어진 Money 칩 덱에서 7개를 원하는 대로 선택합니다. 이 7개의 Chip을 6개의 도박장에 골고루 배치합니다. 이 때, 기본적으로 각 도박장에는 한 개씩 배치가 되어야 하며 남은 1개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곳에다 배치를 하면 됩니다.



Money 칩의 배치가 끝나면 그 배치를 보고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손에 든 카드 중 한 장을 선택하여 face down하여 자신의 앞에 내려 놓습니다. 모두 다 카드를 내려 놓으면 동시에 이를 공개하여 그 결과를 산출합니다. 일단, 각 카드의 색과 도박장의 색을 비교합니다. 특정 도박장에 사용된 카드가 gambler 카드 1장뿐이라면 해당 카드를 사용한 플레이어가 해당 도박장에 놓여 있는 모든 Prize Money를 챙겨 갑니다.

그리고 특정 도박장에 2명 이상이 gambler 카드를 제시했다면 주사위 눈이 더 높은 카드를 제시한 사람이 놓여진 Money Chip의 분배를 제시합니다. 이 때, Money Chip에 적힌 금액으로 분할이 가능한 분배를 제시해야 합니다. 즉, 50,000과 10,000 이 있을 경우에 40,000 대 20,000으로 나눌 수는 없다는 얘기죠. 이 제시된 분배 안을 놓고 주사위 눈이 낮은 gambler 카드를 낸 사람이 받아들이면 그대로 나눠 가지면 되지만, 만약 거부하면, 각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린 후, 자신이 낸 gambler 카드에 적힌 주사위 눈을 합쳐서 더 높은 사람이 그 금액 전부를 챙겨 가게 됩니다.

경찰 카드가 사용된 경우에는 약간 다릅니다. 일단 특정 도박장에 경찰 카드만 사용되었다면, 미안하지만 해당 플레이어는 헛일 한 게 됩니다. 그냥 카드 한 장 날린 게 되죠. 하지만, 경찰 카드가 사용된 도박장에 1장이라도 Gambler 카드가 사용되었으면 Gambler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돈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경찰이 그 돈을 모두 압수해서 착복(^^)하게 됩니다. Gambler 카드가 나온 도박장에 경찰 카드가 2장 이상 나온 경우에는 Gambler 카드가 2장 이상 나온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카드 결과 산출이 끝나면 사용된 카드는 버려지고 플레이어는 카드 1장씩을 추가하여 손에 든 카드를 5장으로 맞춘 후 다음 사람의 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게임은 Money chip이 떨어질 때까지 플레이를 계속하고 게임이 종료되었을 때 가장 많은 돈을 번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살펴 본 바와 같이 각 플레이어는 매 번 놓여진 Money 칩들을 보고 어느 쪽에 줄을 서야 할 지 매 번 선택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손에 든 카드와 비교해서 어디를 가면 안전하게 돈을 챙길 것인가 눈치를 보는 게 게임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턴이 되었을 때는 선택한 Money 칩들을 어떻게 배치하여 자신의 카드로 Prize Money를 획득할 수 있도록 다른 플레이어가 피해 가게 만들 것인가를 선택하게 되죠. 결국, 주어진 카드로 최대 효과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반복하는 게임이죠. 카드 운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주어지는 대로 하는 게임이니..^^:


게임의 또 한가지 요소인 같은 도박장에 같은 종류의 카드를 썼을 때의 분배에 관한 부분은 Money 칩을 주어진대로 분배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 플레이어 간의 기대치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단순하게 주사위 눈의 비율대로 배분이 불가능하니 그럴 수밖에 없는 문제죠. 근데 이를 거부했을 때의 해결 방법이 주사위로 결정되기 때문에 결국은 주사위 눈이 높은 사람, 즉 카드가 좋은 사람에게 치우치게 될 수 밖에 없죠.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해야 되나요.

'눈치 보고 줄 서기'라는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스템입니다만 그 진행과정이나 해결 방법에 있어서는 별로 호감이 안가네요. ( __) 많은 사람들끼리 가볍게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6 nimmt!의 변종으로 생각되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