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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79]Marco Polo Expedition(2004)

디자이너: Reiner Knizia
제작사: Rio Grande/Ravensburger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45분


세상의 평가가 부침이 극심했고 극과 극을 달리긴 하지만 마르코 폴로의 동방 견문록이 서방 세계의 동양, 그리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관심을 고무해서 결국 '발견의 시대'까지 이끌어 냈다는 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험준한 고원과 사막을 뚫고 여행을 했던 마르코 폴로의 여행을 간단한 레이싱 게임으로 만든 것이 'Marco Polo Expedtion' 게임입니다.



보드 상에는 플레이어들이 지나가야할 칸들이 여러 가지 문양과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문양의 의미는 해당 칸으로 전진하기 위해 내야할 카드 조합-set-을 표현해 줍니다. 같은 색 카드, 같은 상품 카드, 리더 카드 등의 여러 가지 조합들이 그려져 있죠. 카드는 공개된 5장의 카드와 비공개 카드 덱에서 매 턴 끝낼 때마다 한 장씩 획득하게 됩니다. 


보드의 첫 출발점부터 선 플레이어의 말들을 하나씩 배치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원하는 만큼의 카드 조합을 내서 전진할 수 있습니다. 또 턴에 한 번 자신이 선두가 아니라면 돈 1을 지급해서 전진할 수 있습니다. 전진하는 방식의 특이한 점은 가장 가까운 빈칸으로 전진한다는 점이죠. Galloping Pig와 똑같은 방식입니다. 자신 바로 앞에 빈 칸이 있으면 1칸 밖에 전진하지 못하지만 자신 앞에 다른 말들이 있다면 이 말들을 다 제치고 여러 칸을 나갈 수 있죠. 따라서 무리에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돈을 사용하거나 또는 카드 조합을 통해 여러 칸을 보다 쉽게 전진할 수 있습니다


보드 중간 그리고 마지막의 6(또는 7)칸에는 1부터 6(또는 7)까지의 숫자가 차례대로 적혀 있습니다. 6(또는 7)이란 숫자가 적힌 칸에 누군가가 들어가게 되면 그 즉시 게임은 중단되고 숫자 칸에 있는 플레이어는 숫자에 해당되는 돈을 받게 됩니다. 그러고는 모두 숫자 1등이 위치한 칸으로 이동하게 되죠. 숫자 칸에 있지 않았던 플레이어는 이동하지 못합니다. 한 마디로 대열에서 한 번 낙오되면 완전히 바보 되는거죠.


돈은 중간 중간 특정 칸에서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누군가가 보드의 마지막 칸-숫자 7이 적힌-에 들어가는 순간 마지막 돈 배분을 끝내면 게임이 끝납니다. 가장 많은 돈을 보유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가장 가까운 빈칸으로의 전진 방식을 이용한 단순한 레이싱 게임입니다. 이동 방식은 카드 Set 만들기를 도입하였구요. 특별할 것이 없는 두 시스템의 조합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워낙 많이 만들다 보니 쉽게 간단하게 짧게 즐기는 게임 정도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만드는 것 같군요. Knizia 옹은 말이죠. 낙오만 되지 않으면 됩니다. 돈을 써서라도 말이죠. 심각한 생각 마시고 낙오되는 것만 막으면 언제든지 경쟁력 있는 플레이어로 남을 수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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