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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51]Manilla(2005)

디자이너: Franz-Benno Delonge
제작사: Zoch/Rio Grande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60분


요즘 Zoch 게임을 보면 컴퍼넌트의 퀄리티에서 그냥 먹고 들어 가는 거 같습니다. 정말 화려한 색감에 촉감이 좋은 소재로 보드와 각종 내용물을 만드는데 정말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게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좋아질수록 게임 가격은 뛰고, 그렇다고 게임이 그렇게까지 내 스타일에 맞느냐(절대적인 관점으로 재밌느냐가 아닌)를 따진다면, 결국 구경만 하게 되는 게 저에게 있어서는 Zoch사의 게임인 거 같습니다.


Manila 역시 Zoch사의 게임이다 보니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컴퍼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룻터를 구성하는 선착장과 조선소 그리고 뱃길을 그려 놓은 보드와 카드, 배 등... 뭐 만족할만한 퀄리티입니다. 게임은 전략적이라고 주장하지만 Zoch 사의 전반적인 가벼운 분위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상품을 실은 배의 운항 상태에 따라 중간중간 베팅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꽝이 날 수도 있죠. 말이 좋아 전략적 베팅이지, 실제로는 그냥 감입니다. ^^:


선이 되는 플레이어는 4개의 상품 중에서 3개를 골라 각 배당 한 개씩 실고, 일부 항해를 시켜 놓습니다. 총 9칸을 3개의 배에 나누어 이동시켜 놓죠. 원하는 상품이 실린 배는 무지 많이 옮기겠죠(제한 한 배당 최대 5칸). 이 상태서 각 플레이어는 선부터 차례대로 자신의 마커 하나씩을 베팅하게 됩니다. 상품이 실린 배에 올려 놓으면 그 배가 항구에 도착했을 시 얻는 수입을 나눠 가지게 되고. 항구에 두변 들어온 배의 갯수를 맞추었을 때, 조선소에 두면 입항하지 못한 배의 갯수에 따라 수입을 얻게 됩니다. 또, 중간에 배의 위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자리나 해적 자리에 두어 배에 승선한 다른 사람의 마커를 자신의 것으로 대체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 모두 베팅하는 데 다 돈이 들죠. 


한 번 베팅이 끝나면 선이 주사위(각 배당 1개씩)를 굴려 그 주사위 굴림만큼 배를 이동시키고 다시 선부터 돌아가며 베팅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난 후, 이 과정을 또 반복하구요. 이렇게 해서 3번째 베팅(시작시 베팅 포함)이 끝나면 배 위치 조정 자리에 둔 사람들이 원하는 배의 위치를 일부 조정하게 되죠. 해적은 해적이랑 같은 칸에 배가 들어올 때만 효력이 발생합니다.


암튼 3번째 베팅이 끝나면 3번째이자 마지막 주사위 굴림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배가 입항하거나 또는 실패하는 결과가 나오게 되죠. 이 이동이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얻게 됩니다. 입항한 배에 실린 상품은 그 가격이 상승하게 되죠.


이렇게 한 라운드가 끝나게 됩니다. 아, 매 라운드 시작할 때, 선의 자리를 놓고 경매를 합니다. 물론 가진 돈으로 하고, 선이 된 사람은 주사위 굴리는 권리와 함께 상품 카드 1장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 카드는 게임 종료시에 그 상품 가격만큼 점수가 됩니다.


게임은 어느 한 상품의 가격이 20이 되면 종료가 되고 이 때 가장 많은 돈을 가진 사람(가진 상품 카드는 돈으로 환산)이 승자가 됩니다


내가 굴린 주사위 결과에 나만 당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사위 신에게 밉보였더라도 베팅을 잘하면 됩니다. 뭐, 정말 밉보이면 내가 베팅한 게 안되게만 주사위 굴림이 다른 사람을 통해 나올 수도 있겠죠. 성격상 안전한 게 좋고 주사위 신은 절 싫어하시기 때문에 수익금은 낮더라도 일단 돈 버는 대로 투자하는 게 제 방식입니다. 근데 다들 이렇게 하면 게임 재미없어지죠. 누군가, 한 방 크게 먹으려 시도하는 사람이 있어야 재밌는 게임이죠. 전략? 그냥 즐기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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