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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30]Land Unter(2002)/Turn the Tide

디자이너: Stefan Dorra
제작사: Amigo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30분


'물에 빠진 양들을 구하라!'

원래 돼지 구하기 게임이었던 Berliner Spielkarten사의 2001년 작품을 2002년 다시 새로운 디자인으로 발매한 게임입니다. 규칙을 첨에 읽어 보면 너무나 간단해서 그냥 그렇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지만, 게임을 직접 해보시면 군대 시절 늘 듣던 명언 '줄을 잘서라!'이 생각나게 해주는 게임입니다.



카드는 3개의 종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터 12까지 숫자당 2장씩 있는 양 카드, 구명 튜브 카드, 1부터 60까지 있는 숫자 카드 이렇게 3분류로 나뉘어집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먼저 각각의 플레이어에게 동일한 숫자의 숫자카드를 나누어줍니다. 이 숫자 카드에는 숫자 뿐만이 아니라 튜브 그림이 반 개 또는 한 개가 그려져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받은 숫자 카드에 그려진 튜브의 갯수만큼 튜브 카드를 받아서 자신의 앞에 펼쳐 놓습니다.(소숫점 이하는 버림) 그런 다음에는 잘 섞어서 뒤집어 놓은 양 카드를 2장씩 뒤집어서 펼쳐 놓은 다음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숫자카드를 내놓아서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낮은 숫자가 적힌 양 카드, 그 다음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높은 숫자가 적힌 양 카드를 가져갑니다. 그런 다음 모든 플레이어들 중 현재 가장 높은 숫자가 적힌 양 카드를 가진 사람이 튜브 하나를 잃게 되죠. 이런 식으로 모든 양 카드를 다 뒤집을 때까지 한 라운드를 계속하며 중간에 튜브가 떨어진 사람은 그 라운드 동안에는 제외됩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남은 튜브 수가 점수가 되고 3 라운드까지 계속 플레이를 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번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이 게임에서는 양 카드를 경매할 때의 줄을 잘 서야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낮은 숫자가 양 카드가 나올 경우에는 가지고 있으면 튜브를 잃을 확률이 적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이길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중간 정도의 애매한 숫자들을 처리해서 다음 번 양 카드 경매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죠. 또한, 높은 숫자가 적힌 양 카드가 나온 경우에는 이 양 카드를 가져올 경우에는 계속적으로 양을 잃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카드를 안 먹기 위해 최대한 낮은 숫자를 내야 하죠. 하지만 반대로 차라리 가장 높은 숫자 카드를 내서 펼쳐진 양 카드 2장 중 낮은 숫자를 가져오면 그 다음 높은 숫자 카드를 낸 사람이 높은 숫자의 양 카드를 가져가 튜브를 잃게 만드는 방법도 가능하죠. 즉, 나오는 양 카드의 숫자를 보고 자신의 숫자 카드를 순간순간 줄을 잘 서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간단한 예로 3과 11이 적힌 양 카드 2장이 펼쳐 졌을 때, 3을 먹겠다고 높은 숫자 카드를 냈다가 자신보다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있어서 11을 가져오게 되면 다른 사람이 12가 적힌 양 카드를 가져갈 때까지 양 카드 경매가 될 때마다 계속 튜브를 잃어버리는 황당한 사태가 생기죠..--; 이런 경우에 차라리 포기하고 아예 낮은 쪽의 애매한 카드를 버리는 게 더 좋은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내가 잘 해서라기 보다는 남의 눈치를 잘 못 보면 그냥 한 순간에 양들이 눈 앞에서 빠져 죽는 모습을 보게 되고 결국 게임에서도 지게 되죠. 간단한 규칙이지만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상대방이 낸 카드를 신경써서 눈치밥을 먹어야 하는 즐거운 게임입니다. 하다 보면 줄 한 번 잘못 서서 망하는 친구 때문에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재밌는 게임입니다. 가볍게 카드 게임을 즐기실 분에게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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