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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12]Monopoly: The Card Game(2000)

디자이너: Phillips Orbanes
제작사: Winning Moves/Hasboro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45~60분


어렸을 적 인기 있었던 보드게임 '부루마블'을 기억하시는지요? 그럼 이 게임이 '모노폴리'라는 게임의 한글화 버전(조금은 다릅니다만...)이란 것도 아시는 지요? 그 '모노폴리'라는 게임을 카드 게임화 한 것이 바로 여기에서 소개하는 모노폴리 카드 게임입니다. 부동산에 투자해서 부자가 되자는 것이 게임 목표이지요. 땅도 사고 건물도 짓거나 또는 보너스 카드를 이용하여 돈을 벌어 먼저 목표액을 달성하면 게임에서 이기게 됩니다. 



게임의 진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플레이어에게 같은 수의 카드를 나눠 주고 추가로 한 장을 공개한 상태로 나누어줍니다. 공개된 체로 주어진 카드는 그 플레이어의 첫 트레이드 대상 카드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나눠 주고 남은 카드 꾸러미에서 한 장을 가져가거나 자신 앞에 있는 트레이드 카드와 필요하다면 자신의 카드 한 장을 추가하여 같은 수의 상대방의 트레이드 카드와 교환합니다. 그런 후, 처음 받은 수만큼의 카드만을 손에 쥐고 나머지 필요없는 카드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려 놓습니다. '카탄'과 같이 협상을 통한 트레이드가 아니라 한 사람이 원하면(해당 턴의 플레이어) 무조건 하는 강매라고 해야되나요...--; 

게임은 가장 먼저 완성된 카드 set을 만드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계속 진행됩니다. 트럼프 게임 중 '훌라'라고 부르는 게임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훌라'와 다른 점이라면 '훌라'의 경우에는 카드를 중간중간에 내려 놓을 수도 있지만 이 게임에서는 모든 카드를 한 번에 내려 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완성된 set을 만들면 모든 사람이 카드를 내리고 점수를 계산하여 돈을 지불합니다. 이 때, 먼저 끝낸 이에게는 카드 꾸러미에서 추가로 5장을 지급하여 점수 계산에 보탬이 되도록 합니다. 

그럼, 완성된 카드 set이 무엇인지 알아봐야 할텐데, 일단 카드의 종류부터 알아보죠. 카드에는 부동산, 주택, 호텔, Token, 모노폴리, Wanted, Bonus, 선로(railroad), Go 카드로 나누어집니다. 부동산 카드는 보드게임 모노폴리에서의 부동산 소유 증명서와 같은 개념입니다. 한 부동산에 대해서 2~3개의 카드가 존재하는데 이들을 다 모아야지 그 땅의 소유권이 인정되어 주택이나 호텔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저택 카드는 1st, 2nd, 3rd, 4th의 네 종류가 있습니다만 1부터 연속된 숫자만 지어진 것으로 간주합니다. 즉, 1st와 3rd만 있다면 2nd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3rd는 지어지지 않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가격은, 주택이 지어진 부동산 가격과 동일합니다. 호텔은 4th 주택을 짓고 난 후에 지을 수 있으며 부동산 가격과 상관없이 $500입니다. Token 카드는 일종의 보너스 카드로 (부동산+건물) set에 붙이면 그 set의 합계 금액만큼의 수입을 벌어줍니다. Monopoly 카드는 게임이 끝났을 때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500의 보너스를 줍니다. Chance 카드는 완성된 set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어떤 카드로든 대체가 가능합니다만, 남이 먼저 게임을 끝낼 경우에는 Chance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은 점수는 무조건 0점이 됩니다. Bonus 카드는 2장을 같이 가지고 있을 경우 $500이 주어집니다. railroad 카드는 총 4장이 있는데 2장 이상 가지고 있을 경우에 점수가 주어집니다. Go 카드는 보드 게임에서 한 바퀴 돌았을 경우 주는 월급과 같은 의미로 장당 $200의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그럼 이제 완성된 카드 set을 실제 사진에 나온 예를 통해 알아보죠. 4장의 예제를 살펴 보죠.



위 그림은 파란색 땅 카드 1장에 Chance 카드를 써서 땅을 소유($400)하게 되고 저택 2개($400*2)를 그 위에 지었습니다. 즉, 부동산으로만 $1200를 획득하였습니다. 거기에다가 Token 카드1200가 1 장 있기 때문에 $1200를 더 얻게 되죠. 거기에 보너스 카드 2장($500), railroad 카드 2장($250), Go 카드($200)로 추가 득점을 하게 되어 결국 $3250을 얻게 됩니다. 모든 카드가 점수 획득에 쓰였기 때문에 완성된 set이 됩니다.



위 그림은 빨간색 땅 카드 3장을 모아서 땅을 소유($250)하게 되고, 거기에 저택을 4개($250*4) 지은 상태입니다. 추가로 토큰이 두 개(2*$1250)이기 때문에 Chance 카드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3750을 획득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Chance 카드를 호텔 카드로 쓰면 ($500*3)를 얻게 되고, Token 카드로 쓰면 $1250을 얻게 되기 때문에 호텔 카드로 쓰는 것이 이득이겠지요. 모든 카드가 점수 획득에 쓰였기 때문에 완성된 set이 됩니다. 하지만 먼저 예저의 카드를 가진 이가 먼저 게임을 끝냈다면 점수는 0이 됩니다.



위 그림은 녹색 땅 카드 3장 중 2장만 모았기 때문에 완성된 set이 아닙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게임을 끝냈을 경우 완성된 set이 아니더래도 점수를 주기 때문에 주황색 땅 카드 3장과 Token 카드 2개를 통해 ($200+$200*2)를 획득하고 Monopoly 카드를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1,000를 추가 지급, 그리고 Go 카드로 1장으로 $200을 더 받게 됩니다.




위 그림 역시 완성된 set이 아닙니다. 저택이 2nd가 없기 때문에 3rd가 점수 계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한, 저택 4개를 못 지었기 때문에 호텔 카드 역시 점수 계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플레이어는 단지 노란색 땅 카드와 빨간색 땅 카드 점수만을 받게 됩니다.

카드 분배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세워야 하기 때문에 운이 크게 작용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돈을 벌 때는 크게 벌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알거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특히, Wanted 카드로 set을 만들 경우). 하지만, 상대방 플레이어들이 버리는 카드를 보고 틈새만 잘 공략하면 그렇게 까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밸런싱이 되어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마작'이나 '훌라'와 같이 손 안에서 완성된 set을 만드는 재미를 찾으신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