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32]King of the Elves(1999)

디자이너: Alan R. Moon
제작사: Amigo/Rio Grande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45~60분


'엘프 국의 임금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자, 엘프 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녀서 자신의 영토를 늘려 후계자가 되어 봅시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게임 목적이 아니신지요. Alan R. Moon의 Elf Series의 새로운 카드 게임 'King of the Elves'는 전작들과 유사한 분위기를 나타내며 특히 Elfenland의 카드 게임 버전이라고 할 정도로 유사한 형태를 나타냅니다. Elfenland를 해보신 분이라면 아마 쉽게 따라하실 겁니다.



Elf 국을 많이 돌아다닐수록 점수를 버는 시스템, 특수한 지형에 위치한 마을과 마을에 따라서 이동 가능한 교통 수단이 달라지는 점 등등 매우 흡사한 형태입니다. 단, 게임 보드와 교통 수단 칩이 없는 대신 카드로 마을, 교통 수단 등을 대체하였습니다. 마을을 지날 때마다 돈을 벌게 되며 가장 많이 돈을 번 사람이 게임의 승자가 됩니다.

게임 내용물은 각종 단위의 gold 칩과 카드(마을, 도둑, 장애물, 이동수단, 더블, 호위병, reverse)가 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카드를 잘 섞은 후 일정량의 돈과 함께 카드를 나눠 주고 남은 카드는 가운데에 뒤집은 채로 놔 둡니다. 한 라운드는 마을을 건설하는 단계와 그 마을들을 여행하는 단계로 2가지로 나눠지며, 여러 번 라운드를 반복합니다. 마을을 건설하는 단계에서는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크게 다섯 가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중앙의 카드 덱에서 카드를 가져옵니다. 한 장씩 가져오는 일을 라운드당 3번씩 허용되며 처음 가져올 때는 1 gold 를 내고 횟수가 증가할수록 내는 gold 양이 증가합니다. 둘째, 카드 한 장씩 가져오는 횟수가 넘었을 경우에는 카드 덱에서 3장을 가져온 후 살펴 본 뒤, 손에 쥔 것과 합쳐서 그 중 4장을 버려야 합니다. 보통 원하는 기능의 카드를 얻기 위해 시도 되곤 합니다. 셋째,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마을 카드를 자신의 앞 또는 다른 플레이어들 앞에 내려 놓아서 마을을 짓습니다.(플레이어 앞에는 2개의 마을까지만 허용) 또는, 장애물, 도둑, 더블 카드 등 특수 카드를 한 마을당 하나씩 붙여놓을 수 있습니다. 넷째, 자신의 앞에 있는 마을을 해당 금액만큼 내고 파괴합니다. 다섯째, 이도 저도 할 수 없으면 Pass를 선언하고 여행 단계가 시작될 때까지 턴을 잃게 됩니다.

여행하는 단계에서는 플레이어 앞 제일 오른쪽 마을부터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마을을 도착하려면 각 마을을 지나는데 필요한 이동 수단 카드를 제시해야 하며, 도착하면 각 마을에 표시된 양의 돈을 얻게 됩니다. 장애물 카드가 붙은 마을의 경우에는 붙인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이동수단 카드를 한 장 더 내야 합니다. 도둑 카드가 붙은 마을의 경우에는 그 마을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이 도둑 카드의 주인에게 1 gold를 상납해야 하죠. 또한 장애물이나 도둑이 있는 마을의 경우에는 호위병 카드를 제시하여 해당 마을을 앞에 두고 있는 플레이어의 전 지역을 어떠한 방해도 없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Reverse 카드를 제시하는 경우에는 여행의 방향을 반대로 바꿔 줍니다. 즉, 한 마을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얘기죠. 자신의 더블 카드가 붙어 있는 마을을 지날 경우에는 돈을 두 배로 지급합니다. 또한, 마을을 전부 다 돌 경우, 즉 한 바퀴를 돈 경우에는 보너스 gold를 얻게 됩니다. 여행하는 단계에서 한 바퀴를 다 돌 수 없을 것 같으면 괜히 좋은 카드들을 다 쓰지 말고 아껴두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2~3점 더 버는 것 보다 다음 턴에 더 많은 카드를 들고 보너스 받아 가면서 한 번에 왕창 버는 것이 더 이득이죠.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손 안에 든 카드와 여행 가능한 지역의 관리입니다. 괜히 나섰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받는 것 보다는 자제해서 다음 번에 크게 먹는 게 중요하죠. 자신 앞에 마을 카드가 안 내려져 있으면 이번 라운드에서는 전혀 여행을 하지 못하지만 그만큼 카드를 더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죠. 좋은 카드를 얻기 위해 돈을 지급해서 카드를 가져오거나 3장 받고 4장 버리는 행동(3장/4장)을 하긴 하지만 그렇게 운 좋게 원하는 카드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3장/4장 행동을 하게 되면 카드 버리는 일에 있어서 꽤 오랜 시간이 소비하게 되서 약간은 게임이 루즈해지는 경향도 좀 있습니다.

게임은 상대방의 카드 내려 놓는 것을 유심히 살피고 자신의 여행 계획을 잘 짜야 합니다. 중간 중간에 변수로 나타나는 방해 카드(장애물, 도둑)를 해결할 방법을 만들어 놔야 하죠.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여행을 포기하는 쪽이 다음 라운드에 유리합니다. 더블 카드나 호위병 카드가 확실히 다른 카드보다는 게임 진행에 있어서 유리한 카드입니다. 다른 카드도 잘 써야겠지만 여행하고 돈 버는 데 직접적인 이 카드만 제대로 쓰면 이 카드를 얻지 못한 이보다는 이기기가 좀 쉽지 않나 보이군요.

카드의 밸런스가 약간 문제가 되고 그에 따라서 카드 운이 작용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딴지 걸기와 순간순간 변하는 상황에 의한 긴장감 덕분에 즐거이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Boardgam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찾기 0033]Mamma Mia(1998)  (0) 2002.11.03
[보물찾기 0031]Royal Turf(2001)  (0) 2002.10.28
[보물찾기 0030]Land Unter(2002)/Turn the Tide  (0) 200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