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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0307]Hammer of the Scots(2002) 본문

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07]Hammer of the Scots(2002)

5thBeatles 5thBeatles 2004.08.13 23:29
디자이너: Tom Dalgliesh/Jerry Taylor
제작사: Columbia Games
인원수: 2인
소요시간: 2~3시간


Scotland 독립 전쟁의 영웅 William Wallace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Braveheart'가 국내에서도 개봉되었던 적이 있었죠. 여러 가지 재미를 위해 극에 필요한 가상의 설정이 첨가되어 실제 역사와는 판이까지는 아니더래도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그 영화를 본 게임 디자이너를 자극해서 이 게임을 만들게 되었다니 뭐 보드 게이머로써는 고마운 영화라고나 할까요.


언급한대로 실제로 현재까지도 앙숙이고 공식적으로는 한 국가이면서도 월드컵에는 다른 축구협회 소속으로 출전하는 England와 Scotland의 길고 긴 악연은 바로 이 Scotland 독립 전쟁에서 기인합니다. 게임에도 등장하는 Edward 1세가 1296년 Scotland 왕을 강제 구금 및 폐위시키고 Scotland 소유권을 주장했고 이에 대한 반란 및 봉기가 들끓게 되어 결국에는 1306년 독립을 달성하게 되죠. 이후 두 국가는 따로 지내다가 England의 Tudor 왕조의 마지막 왕인 Elizabeth I 가 사망하자 그의 친족이던 Scotland의 James VI(England에서는 James I, Stuart 왕조의 시작)가 제위하면서 그냥 은근슬쩍 합병되게 되죠. Scotlad 왕이면서 실제로는 England 왕으로 기억되는 이상한 합병이군요.


잡설이 길었네요. Hammer of the Scots에서는 Columbia 게임사 특유의 블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치 Stratego나 Geister를 연상시키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말의 정보를 주지 못하도록 자신 쪽으로 정보가 담긴 면이 서 있도록 말을 배치하는 시스템이죠. 하지만 다른 두 게임처럼 한가지 정보만을 숨기고 그냥 맞부닥치면 전투를 벌이는 간단한 시스템은 아닙니다. 일단 블럭에는 각 유닛의 종류와 그에 따른 내구력, 공격 순서, 공격력, 명중 굴림수 등이 숨겨져 있죠. 또한, 이동을 같이 진행한 후 전투 상황을 해결하기 때문에 이동에 있어서 경계선 사이의 이동에 제약을 둠으로써 빈번한 전투를 통한 특정 유닛의 정보가 쉽게 유출되는 것을 막고 있죠.


SONY | CYBERSHOT | 1/30sec | F/3.8 | 0.00 EV | 6.3mm | ISO-200


게임은 5번의 카드 사용을 통한 일반 턴과 겨울 보급 턴으로 구성된 라운드를 반복하는 시스템입니다. 일반 턴에 사용되는 카드는 몇 장의 특수 카드를 제외하고는 다 숫자 카드입니다. 해당 턴에 이동하길 원하는 군단의 수(양)를 나타내죠.숫자만큼의 군단을 경계선 제한에 맞추어서 이동시키고 그에 따라 발생한 전투를 해결하면 한 턴이 종료되죠. 


전투 상황이 되면 그제서야 해당 지역의 유닛들을 공개하고 블럭에 표기된 정보에 따라 공격 순서와 주사위 굴림 갯수에 따라 3번의 전투 라운드를 치룬 후 승패를 결정하죠. 상대방의 유닛을 제거하지 못하면 수비군이 승자가 됩니다. 또한 일반 유닛은 모든 체력이 소모되면 게임에서 영구 제거 되는 반면, 귀족 유닛은 상대방으로 투항하게 되죠. 이 부분이 역사적 고증을 통해 게임의 특성을 살린 부분인데, 당시 전쟁에서도 상대방 진영의 귀족을 잡으면 죽여서 새로운 후계자와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보다 포로를 이용해서 해당 집안을 포섭하거나 아예 포로로 잡힌 귀족 당사자를 구슬려서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게 일반적이었다는 부분을 그대로 재현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체력이 바닥난 귀족 유닛은 상대방 Reserve에 체력이 1인 상태로 배치되어 겨울 턴에 자신의 영지에 다시 등장하게 되죠. 


SONY | CYBERSHOT | 1/30sec | F/3.8 | 0.00 EV | 6.3mm | ISO-120


카드 플레이를 통한 일반 턴이 모두 수행되고 나면 겨울 보급 턴이 진행됩니다. 겨울이 되면 전쟁을 잠시 종료하고 영지로 돌아가 물자와 부대를 재정비하던 당시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죠. 플레이어가 맡은 국가에 따라 Reserve에서 차출하게 되는 추가 병력은 다릅니다만 기본적으로 각 귀족 유닛은 영지로 돌아가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게 되죠. 즉, 일반 턴에 싸우다가 입은 손해를 겨울에 계속 보충하게 되기 때문에 게임은 의외로 길게 진행됩니다. 2인용 전투 게임 치고는 말이죠... 내용물에 비해서도 그렇구요. 즉, 전투는 물론 각 유닛의 보급하는 것도 중요한 전력적 고려 대상이 됩니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특수 설정 또한 게임의 재미를 더합니다. 물론 규칙이나 진행 상으로는 외워야 할 예외 규정이라 귀찮을 수도 있지만 말이죠. 하지만 룰북 사이 사이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과 함께 이 게임이 얼마나 역사적인 고증을 거쳤으며 그에 의해 더 재미를 가지는 지는 직접 해보셔야 알 듯 싶네요.


게임은 상대방의 leader에 해당되는 유닛을 제거하거나 또는 특정 시점이 지난 후 귀족 유닛을 더 많이 확보한 측이 승자가 되면서 끝나게 됩니다. 


SONY | CYBERSHOT | 1/30sec | F/3.8 | 0.00 EV | 6.3mm | ISO-320


게임 사진만 보면 별로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게임입니다. 마분지에 달랑 블럭 무데기와 카드 몇 장, 주사위 몇 개가 다이니까요. 거기다 대충 안 보이게 유닛 세워서 대결을 벌인다니 이거 완전히 Stratego 같은 게임 아냐 하며 눈길조차 주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잘 고증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담은 블럭을 상대방에게 숨김으로써 주는 전장의 비확실성을 잘 재현함으로써 기타 2인용 전쟁 게임과는 색다른 그리고 뛰어넘는 재미를 준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끼리끼리' 모여 놀다 보니 그렇겠습니다만 이 게임 하신 분들 중에 실망하시는 분들은 못 뵌 거 같네요. 이 게임 덕분에 Columbia 사의 다른 블럭 시스템 게임들도 손 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 2인용 전쟁 게임을 구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Battle Cry나 Age of Napoleon보다도 더 사실적이고 재미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구 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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