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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44]Formula Motor Racing:Card Game(2001)

디자이너: Reiner Knizia
제작사: GMT Games
인원수: 3~6인
소요시간: 20분


겨울철 스포츠인 스케이팅은 속도를 다투는 스피드 스케이팅, 숏트랙, 그리고 공연 예술 쪽에 가까운 피겨 스케이팅이 있죠. 속도를 다투는 두 종목도 정해진 거리를 누가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했냐를 비교하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기록보다는 순위에 중점을 두는 숏트랙으로 나뉘어지는데, 보드 게임에서의 대부분의 레이싱 경기들은 기록 경기라기 보다는 순위 결정전 성격에 가까운 편이라 숏트랙과 유사점이 더 많죠. 그러한 점을 극명하게 부각시키는 게임이 바로 이 글에서 설명할 Formula Motor Racing card game입니다. 


원래 이 게임은 1995년 Gibsons Games사에서 발매되었던 게임으로 세세한 세부 규칙들로 접할 맘조차 없애 버리는 전쟁 게임-A Path of Glory, Wilderness War 등-으로 유명한 GMT Games사에서 재발매 되었습니다. 솔직히 Battle Line과 함께 GMT 사에서 나온 게 이해가 안 되는 게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 경주용 차 2대를 를 레이스 종료 시에 가능한 높은 순위에 올려 놓아 해당되는 점수를 획득하며 이를 정해진 횟수의 레이싱을 반복한 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각 플레이어의 자동차는 대칭형으로 놓이게 됩니다. 시작 시에 가장 앞에 자동차를 둔 플레이어는 나머지 자동차는 가장 마지막에, 앞에서 2번째에 둔 플레이어는 뒤에서 2번째에도... 이런 식으로 차들을 배치하면 게임은 시작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한 장의 Action 카드를 제시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취한 뒤 카드 덱에서 한 장을 보충하면 됩니다. 카드만 잘 보시면 되는데, 카드의 주위 색이 레이싱 중인 특정 카의 색깔과 같은 경우에는 해당 자동차에만 영향을 미치는 카드이며 색이 없는 경우에는 카드의 지시 사항에 따라 해당 Action의 영향을 받을 자동차를 정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특정 자동차를 추월시키거나 뒤로 물러나게 하는 카드들이며, 일부 카드들은 Action의 해결을 위해 12면체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Pit-in하기 위해 뒤로 물러나게 되던지 아니면 아예 Racing에서 아웃이 되던지....



주어진 핸드 내에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자동차들의 배열을 바꾸는 것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자신의 자동차에 해당되는 카드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서 탓할 필요는 없죠. 다른 차를 뒤로 밀어 버리던지 아니면 다른 차를 따라 추월하면 되니까요. 


게암에서의 가장 큰 랜덤 요소는 색이 없는 특수 카드들의 Action을 해결할 때 사용되는 12면체 주사위입니다. 결과의 처리-사건의 유무-는 물론 대상이 되는 자동차를 정하기도 하기 때문에 피해가 큰 카드-게임에서 제거되게 되는 카드-들이 나올 때에는 카드를 사용한 플레이어의 주사위 굴림에 눈이 쏠리게 되죠. 


코너링이나 기어 변속, 또는 그룹에 묻혀서 편승하는 전략과 같은 세부적인 레이싱의 면모는 과감히 생략한 체 단순하게 순위만을 따지는 방식을 취해서 게임의 난이도를 많이 낮춘 게 특징이죠. 그리고 카드 플레이를 통한 적당한 견제도 있는 편이구요. 뭔가 멋진 트랙 위에서 달리는 레이싱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고려할 대상은 아닙니다만 단순한 서열 매기기 게임을 나름대로 Formula Racing으로 포장한 간단한 카드 게임이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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