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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물욕(物慾)

쇼핑 및 잡담.

매년 설/추석 연휴가 되면 늘상적으로 나오는 명절 보너스와 함께 자사에서 만드는 메이커 옷에 대한 상품권이 나온다. 뭐, 제화 상품권과 같은 건데, 우리 회사 거는 판매되는 상품권이 없고, 오직(!) 사내 한도로만 해서 나오는 일종의 상품권이 보너스와 함께 지급된다.

근데, 이게말이지, 이 상품권으로 살 수 있는 매장은 한정되어 있고, 나로서도 가장 가까운게 집 근처가 아닌 회사와 집 딱 사이. 그러나, 그 코스로 달리는 지하철이나 버스가 없어서 결국 큰 맘 먹고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게 첫번째 문제고, 두 번째 문제는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우리회사 옷이 그렇게 만만한 가격의 옷이 아닌데, 이 상품권이라는 게, 절대 넉넉한 가격이 아니라는 거다.

어제도 그랬다. 간만에 겨울 및 봄 신상품이나 사러 가자는 맘에 큰 맘 먹고 나갔는데, 시즌 상품(겨울 상품) 세일을 하더라구. 무려 30%(사원 할인이 20%이지만, 추가적용이 안되니 결국 사원 아닌게 더 나은 상황)로 말이지. 뭐 그래 봤자. 반올림하면 10만원대이니.. 그렇다고 양복을 살 수는 없는 상황이고, 정작 문제는 상품권으로는 정상 가격으로만 구입하고, 잔돈은 절대 없으며, 무조건 금액을 넘겨 또는 맞춰 사야 하고, 넘기더라도 사원 할인률 적용이라서... --; 결론은 날짜를 잘 못 잡아 갔다는 얘기.

근데, 어쩔겨.. 날잡아 간 건데... 몇 벌 정가로 샀는데, 딱 6천원이 모잘라서리 결국 몇+1벌을 사고 말았다. --;

생각해보니 매번 이런 식인데, 이렇게 산 옷만 얼만지...
그래도 할 말 없는 게, 이런 식으로라도 옷을 안 사면, 절대 옷 안사고 꼬질꼬질하게 다닐 내 게으름이니, 그나마, 좀 광나는 옷 이렇게라도 입으니 사람 꼴이 나는 게 아닐까... 라며 그냥 허허 웃어 제끼는 중이다.. 쩝.

하지만 그래도 말이지.. 이건 좀 너무한다고... 할인율 변동이 되던가 아님, 상품권처럼 몇 % 이상만 구입하면 잔돈을 주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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