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하계수련대회 참관기

지친 몸을 이끌고 하계수련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3일짜리 행사로 작년 X월부터 올해 (X-1)월까지 그룹에 입사한 공채 사원(대졸 신입 사원)들을 모아서 하는 행사지요. 신입 사원들이 팀을 나눠서 응원전도 펼치고 공연도 하고 뭐 그런 행사입니다. 아마 이건 이 그룹만이 할 수 있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그룹이니까 하는 행사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전 왜 갔냐고요? 이 행사에는 이 그룹 임원진은 필참이고 승격 간부(부장, 차장은 필수이고 과장은 관계사에서 알아서)랑 외국인 인력도 가고 또 영입 인력도 가는데... 뭐 다 해당이 안 되지만, 본사에서 가는 사람 명단에 넣어 놨더라구요. 그래서 2박 3일은 업무 지장 때문에 그렇고 2일차에 참석해서 1박 2일로 다녀왔드랩니다.

장소는 보광 휘닉스파크인데, 정말 산골이더군요. 처음 가 봤는데, 어떻게 이런 자리 찾아 내서 이런 걸 만들어 냈는지 원... 지급 받은 검은색 방수 트레이닝 복을 입고 간단히 식사를 마친 후에 바로 행사장으로 이동을 해서 2일차 공연을 봤더랬죠. 왜... 붉은 악마들 경기 전에 카드 섹션하는 거 기억 나시는 지요. 그걸 하더군요. 전체로도 하고.. 또 팀 별로도 하는데, 팀 별로 하는 건 정말 대단하더군요.  그냥 자리를 지키며 하는 게 아니라 자리를 이동해 가며 여러 가지 모양을 따로 만들어 내고 거기서 또 카드 섹션으로 그림을 그려내더군요. 뭐... 이것도 경쟁시키다 보니 잘 하는 팀 못하는 팀이 있지만, 암튼 이런 걸 한다는 게 정말... 뭐, 관계사들이 다 모이다 보니 사람 많은 회사-Mobile Phone이나 Memory 만드는 회사-의 경우에는 사업부가 각각 한 팀을 만들어 5 팀 중 3 팀이나 차지하고, 나머지 회사들은 뭐 나름대로 모여서 겨우 2팀을 만드는데... 아무래도 같은 회사, 같은 사업부인 경우가 더 잘하더군요. 뭐, 어쩔 수 없죠. 회사 지원-금전적, 시간적 지원-도 빠방하고 이것도 각 회사, 각 사업부의 실적 같은 거다 보니..

또, 각 회사별로 뭐 기업 가치란 게 있답니다. 뭐, 저도 이거 배우고 외우면서 들어왔는데, 벌써 까 먹었네요. 암튼 그걸 주제로 7분짜리 오페라 비슷한 Performance도 진행되어 이를 구경했드랬죠. 아무래도 이게 참... 뭐... 고생한 친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선전극이라고 해야 되나, 전체주의.... 아니 공산주의 국가에서의 선전극 같은 느낌을 주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그 날 또 강원도 평창에는 그날 폭우가 쏟아지다 보니, 어르신들과 외국인들은 지붕 아래서 비 안 맞으면서 보지만, 일개 과장은 비를 쫄딱 맞고 구경해야 했으니... 뭐, 신입 사원들은 자기들 공연 보고 또 응원도 하다 보니 몸을 움직이면서 비를 맞으니 그래도 좀 낫습니다만... (그래도 응급차에 실려간 친구들도 있었죠) 암튼 덕분에 저도 지금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6~8시간이나 비를 쫄딱 맞은 걸요..

뭐, 비를 맞긴 했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서도 이효리도 보고 Crying Nut도 보고 좋더군요. 아 축하 동영상에는 Magic Johnson(전 NBA LA Lakers 선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농구선수)도 나오더군요. 대단대단... 뭐 왠만한 이 그룹 광고 모델은 다 나오는데... 한 가지, 아니 두 가지 아쉬운 건 왜 윤은혜와 이준기는 나오는데 장동건과 이나영, 그리고 한가인은 안 나오냐고요!!!  밤에는 뭐 각 사별로 다들 술자리를 가져서 그것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또 술을 마시다 보니... 그 자리엔 신입사원이 주인공이고 어르신들도 주인공이다 보니 뭐 저 같은 중간이야...

몸은 피곤하고 힘들어서 결국 오늘 출근도 못하고 이렇게 몸져 누워 있지만, 같이 교육 받았던 연수원 동기, 학교 동창들, 그리고 간만에 보는 경진이도 보고 오니 좋더군요. 그리고, 1000명이 넘는 임원진을 보니 '나도...' 라는 생각도 해 보고.. (솔직히 가운데 앉아서리 이런 거 관람하는 것도... ) 뭐 전체주의적 발상이 개인적인 코드랑은 안 맞지만, 그 자리 덕분에 지인도 만나고 나름대로 조금은 Refresh(정신적으로...)되어 오다 보니 몸 아픈 건 빼고는 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녀오자 마자 그 날 바로 오후 출근 시키는 건 너무 했수...

'Life Story > 소회(素懷)'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 서두름  (3) 2006.06.14
20회 하계수련대회 참관기  (1) 2006.06.10
미꾸라지 한 마리...  (3) 2006.06.07
End가 아닌 And가 되길...  (6) 2006.06.06
더보기

댓글,  1

  •  댓글  수정/삭제 Favicon of http://gamper.egloos.com BlogIcon 겜퍼군
    2006.06.11 11:26 신고

    음냐 큰회사는 뭘해도 다르군요. 아.. 그래도 연예인도 보셨군요. 우와.. 저로써는 상상불가.. 저희야 구멍가게니 ^^;

5thBeatles

홀로 고독하게 서 있는 成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