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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소회(素懷)

새 눈을 달다....


뭐 목사-이런 70년대 개그가 아직도 통하나?-한테야 눈이라고 하면 안경이지만...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오늘 새 눈을 장만했습니다. 오전 통근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안경이 헐거워서 잠깐 다리 쪽을 만지는데 다리와 안경테의 연결 부분이 떨어지더군요. 안경 다리 쪽에 안경테와 연결되도록 나사가 들어가게 되어 있는 둥그란 부분이 땀 때문에 삭아서리.... 그냥.. 떨어져 나갔다는...

그래서 하루 종일 고생하다가 오늘 일찍 퇴근해서는 1년 반 동안 쓰던 안경을 갈았습니다.

근데, 안경 새로 하러 가는데 같이 가는 후배 녀석이 하는 말이 원래 안경 1년에 한 번 씩은 바꿔야 되는 게 아니냐고 그러더군요... 예전에 안경 쓰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여서 악으로 악으로 우겨서 안경 쓰게 되었던 어린 시절에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맘에 드는 안경테가 가지고 싶어서 바꿨던 거 같은데... 대학원 와서 정말 맘에 드는 안경테를 가지게 되고, 또, 눈도 더 이상 나빠지지 않으니까, 진짜 한 3년 이상 같은 안경을 썼더니... 오래 쓰는 게 또 익숙해지더군요... 바꾸러 가는 게 귀찮기도 하고...

어쨌든, 더 이상 나빠지진 않고... 뭐 정확히 말하면 난시가 좀 더 심해졌지만, 그냥 넘어갈 수준이라.... 대충 도수 맞춘 다음 안경테를 고르는데.... 나오자 마자 보이는 전시함에 든 걸 보는데 맘에 드는 게 있어서 이것저것 골라서 써서 보고 있다가 잠시 가격을 보니 PSP 가격보다도 비싸더군요... 허걱하고 다른 데서 고르긴 했지만, 한 번 눈이 높아지니 맘에 드는 건 없고.. 그래서 결국, 예전에 정말 맘에 들어했던 안경테를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적어도 PSP Title 가격 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PSP보다는 무지 많이 싼 수준에서 안경테를 골랐습니다. 같이 간 후배가 조만간 나갈테니 B/U으로 하나 더 사라고는 하는데.. 뭐... 그 때 되면 또 하나 사죠...

그러고 보니... 좋은 것도 아닌데, 어릴 땐 왜 그렇게 안경이 쓰고 싶었었는지.... 쓸데 없이 돈 깨지는 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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