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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443]Timbuktu/Tombouctou(1993/2006)

디자이너: Dirk Henn
제작사:    DB-Spiele/Queen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45~60분


간단한 가족용 추리-라고 하기도 좀 그런- 게임을 소개시켜드리려 합니다. 워낙, 다른 쟁쟁한 분들이 글을 이미 써 놓으신지라 첨언할 게 있나 싶지만 그래도.... 어여삐 봐 주시길...


이 게임의 재미는 한정된 내용으로 서열을 유추한다는 점입니다. 가장 간단한 유사한 게임으로는 'Coda/Da Vinci Code'가 있겠군요. 그만큼 간단하냐구요? 뭐, 적어도 유추하는 점에서는 그렇습니다. 그치만 이 게임에는 한 가지 재미가 더 있습니다. 이건 게임 진행을 설명하면서 차차 얘기하죠.


플레이어는 각각 상품을 운반하고 있는 여러 마리(인원 수에 따라 결정됨)의 낙타를 이끌고 Timbuktu로 향합니다. 매번 플레이어들은 한 Oasis에서 다음 Oasis로 이동을 완료하고 나면 하루 묶은 후 또 이동을 시작하죠. 이 이동을 할 때에는  각자 자기의 낙타를 한 번씩 이동시켜 Oasis 내의 숙소 옆 마굿간에 차곡차곡 Parking을 하게 되죠. 소유한 플레이어와는 상관없이 숙소 주인들은 들어오는 순서대로 낙타들을 마굿간의 Pen에 Parking을 시킵니다. 근데, 이 Pen이 바로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들끓다 보니, 특히 상인들이 들끓다 보니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 또 도적떼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근데, 이 도적들도 배가 불렀는지 숙소 내의 모든 낙타를, 그리고 상품을 훔쳐 가는 게 아니라, 특정 번호의 Pen에 들어온 낙타가 가진 특정 상품만을 훔쳐 갑니다. 도적 주제에 상품을 골라간다? 이게 바로 게임의 묘미가 됩니다.


각 Oasis로의 이동이 시작되기 전에, 플레이어들은 도적과 관련된 카드 3장을 받게 됩니다. 이 카드에는 각각 어느 숙소, 몇 번째 마굿간(Pen), 어느 상품을 가져갈 지가 표기되어 있죠.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적어도 어디가 어떻게 털릴지에 대한 일부 정보를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하게 되죠. 다른 사람들에겐 최대한 안 들키고, 자신의 낙타를 안전한 곳에... 근데 5곳 중에 1곳은 좀 심심하잖아요. 그래서 낙타가 이동하다가 특정 표시가 있는 자리(각 Oasis별로 2개)로 들어오게 되면 플레이어들은 이 카드 셋들을 옆 플레이어에게 넘겨 주게 됩니다. 시기의 문제이긴 하지만, 아무튼 3 곳의 정보는 확실히 알게 되고, 각자 개인 보드에 표기되어 있는 카드 내용과 자신이 본 카드 내용을 조합해서 나머지 2곳도 대충 감은 잡을 수 있죠. 하지만 확실하진 않죠! 이게 중요합니다. 이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 상대방이 속아 넘어오길 바라면서, 그와 동시에 자신의 낙타는 최대한 털리지 않게 낙타를 움직여야 하죠.


낙타의 움직임은 이전에 묶었던 숙소에 의해 다음 Oasis 내의 숙소가 정해집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상품을 지불해야 하구요. 의심쩍은 숙소로 가서 상품을 털릴 것이냐, 아니면, 안전한 자리로 상품 1개를 버리더라도 움직일 것이냐. 이 또한 선택의 기로가 되죠(주로 그냥 무대뽀로 털리고 말지만 말이죠).


게임은 Timbuktu에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도적질을 당하면 종료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무사히 운반해온 상품에 의해 점수를 얻게 되죠. 이게, 수요-공급의 경제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법칙에 따라, 가장 많이 털려서, 따라서 가장 많이 부족하게 된 상품이 점수가 더 높게 책정-털리거나 없어진 해당 상품의 개수가 바로 운반해 온 해당 상품의 개당 점수임-됩니다. 뭐, 상품까지 고려해서 털리는 그런 건 바라지 마세요. 중간에 다른 사람 삽질 보는 것만으로도 바쁘니까요.


추리란 말을 썼지만, 그건 그냥 Decoration입니다. 절반 이상의 정보로 긴가 민가 찍었다가 틀렸을 때,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만 해준다면 이 게임은 절반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심각하게 머리 굴릴 것도 없고 적당히 놀기에 딱인 게임이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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