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인구에 회자'되던 춤추는 대수사선을 봤습니다. 일드라곤 한 두편 밖에 안 본 지인들마저도 본 걸 전 일드를 80편 가까이 봐 가는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는데... 뭐 당시에는 구하기도 그닥 쉽지 않았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이 너무 열광'하거나 '다들 좋다'라고 하면 왠지 삐딱하게 보는 주인장의 못된 습성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이번에도 오다 유지의 다른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시도하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죠. 실제로 후카츠 에리의 다른 드라마를 보고 나서도 볼까 하는 맘이 있었지만, 왠지 그 때는 땡기지 않았드랬습니다.

뭐 어찌 되었든 이 말 많은 드라마를 드디어 손을 댔는데.... 본 느낌은 세월이 지나서일까, 아님 너무 '좋다좋다' 고  얘길 들어서일까... 광분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괜찮네, 음 좋은데' 일지는 몰라도 '최고'까지는 아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것도 '반골' 기질 때문일래나

전직 영업사원에서 순찰 보직 경찰을 거쳐 형사과로 옮기게 된 신참내기 형사 아오시마의 캐릭터가 참 생동감 있더군요. 한 10년은 젊은 (지금 주인 장 나이?) 오다 유지를 보니 바로 직전에 본 드라마 때문에 적응이 잠시 안 되긴 했지만, 갖가지 표정이 나오는데, 대단하다 싶더군요. 아오시마를 다른 사람이 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갈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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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매화 한 건 한 건식 해결해 나가는 기본적인 수사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경찰, 좀더 줄이면 수사 업무 체계에 대한 비판도 웃음과 함께 버무려진 게 좋더군요. 드라마 상에서 본점/지점이라고 표현하는 동경대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본청 수사본부와 실제 발이 되어서 뒤치닥거리를 하는 지부 현장 업무 담당 형사와의 갈등과 업무 처리에 있어서의 부조리를 보여주고, 거기에 무로이 검사로 나온 야나기바 토시로의 열연까지 해서... 단순해질 수 있는 1인 수사극을 지겹지 않고 조밀하게 만든 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그 안에서 잘 버무러지는 주인공 역할을 해낸 오다 유지가 더욱 대단해 보였구요.

뭐, 조연으로 나온 여러 사람들이 다 반갑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2회에 잠깐 나온 저 사자머리의 시노하라 료코가 제일 반갑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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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두에는 '뭐가 그리 대단해'라는 느낌으로 쓰긴 했지만, 내용면에 있어서나 배우의 연기면에 있어서 '수작'임에는 충분합니다만... 하도 사람들이 바람을 넣어 놔서일까, 개인적으로 Best로 꼽는 작품으로는 넣기가 좀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기대치는 거의 '네멋대로 해라'였는데, 실제 본 건 '아일랜드' 정도라고나 할까요

@누군가가 또 그렇겠군요. 제발 쓸데없는 고집 좀 버리라고

April 24th, 2007 05:00 April 24th, 2007 05:00
5thBeatles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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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솔로몬 2007年 April月 25日 13時 18分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 좋은 비유... '네 멋대로 해라' 의 기대치에 '아일랜드' 라... 하하 감이 팍 오는 좋은 비유네요...

    전 개인적으로 상당한 수작으로 꼽는데요... 일단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주제 의식이랄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뚝심있게 밀어대는 모습이 맘에 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등장하는 캐릭터가 굉장히 잘 살아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배우들도 모두 열연했고 말이죠... 아오시마나 무로이,와쿠 영감 등의 주연급 뿐만 아니라 계장이나 형사과장, 부장과 서장등 주변인물들 까지도요... (미즈노 미키 제외)

    마지막화에 너무 난리치는 것 빼면 꽤 훌륭하지 않아 하는 느낌이랄까...

  3. 심심이 2007年 April月 26日 20時 41分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한테는 꽤나 초반에 봤던 드라마여서 그랬을 거예요.. 일본드라마라는 걸 처음 접했을 그 당시에는 저런 컨셉이나 이야기 진행 자체가 충격이었죠.. 매화마다 웃음범벅 눈물범벅이 되어가며 봤답니다.. 게다가 그뒤로 다른 드라마들을 보면서도 아는 배우가 나오면 '아 저 배우는 누구누구군'이 아니라 '아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뭐뭐로 나왔던 애'로 인식이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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