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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토야 이야기

4/29 6개월 되다



작년 10월 29일 저녁 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길토끼 2마리를 사온 게 딱 6개월이 되었습니다. 정확한 시간을 따지자면 뭐 아직 7시간 정도 남긴 했지만요...^^:

그 땐 정말 충동 구매로 그냥 조그맣고 이뻐서 토야를 사버렸는데 동물 병원을 다니고 각종 토끼 관련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길에서 파는 토끼를 사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죠. 한창 엄마 품에 있어야 할 아가 토야들을 그 추운 길가에서 그렇게 팔다니...--; 아직도 의사 선생님이 얘기한 '이쁘고 귀엽다고 길토 사는 사람들 때문에 토야들이 많이 죽게 된다.'라고 했던 말이 귓전에 맴도네요...

정말 그 말 들을 때는 오기로라도 내가 얘네들을 키운다라는 생각으로 키웠죠. 의무감과 오기로 똘똘 뭉쳐서 키웠는데....

하루하루 지나가고 룸메이트 눈치들 보고 매일매일 토야들 뒷처리 하면서 너무 정이 들었는지 요즘은 뭔 짓을 해도 다 이쁘네요...^^: 남들은 지금 돼지가 다 되었다고 하나도 안 이쁘다고 얘기하지만 말이죠.

뭐 요즘 토끼탕이 어떻다는 둥 음흉한 눈길을 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절대 안되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헤어지는 그 날까지 듬뿍 귀여워 해주며 지낼렵니다.

다시 한번 6개월 된 걸 자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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