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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세상만사

대한민국의 현 주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람이 일개 신문사 사주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당연히 그래야겠지, 그의 심사가 뒤틀리면 모든 게 뒤틀릴테니까. 그가 (말이 좋아서) 도와 준 덕에 그 많은 삽질에도 대통령이 되지 않았는가. 꾸벅 목례를 할 게 아니라 큰 절을 올려도 그 고마움을 다 표현하지는 못할 게다.

그렇다. 통일부가 없어지고 전시작전 통제권을 다시 미국에 갖다 받혀 북한을 자극해 전쟁의 위험이 늘어난다고 해도, 과기부를 폐지하고 대운하는 밀어붙임으로써 이 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의 사명감 때문에 그나마 한국을 뜨지 못하던 이 나라의 과학도들에게 쓰잘데기 없이 이론과 사실을 들이대며 운하 반대하지 말고 직접 삽을 들고 인력 동원에 나서라는 Message를 은연중에 보내도... 조선총독부 이후 처음으로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수업을 하게 함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대동아 공영권의 황국 신민이 아닌 신자유주의 자본가 세상의 산업일꾼으로 거듭날 것을 나발을 불며 소리를 드높여도... 이 모든 것에 사람들이 걱정하고 혹자는 '욱'하며 불만을 내뱉어도... 저  방씨일가를 필두로 한 잘나신 분들이 지원만 해주신다면 '불도저'처럼 밀어붙여도 자신의 권력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텐데 뭐가 두려울 것인가..

오늘 하루 그에게 극진한 감사 표시를 하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5년 아니 내 남은 여생은 편안할 터인데 그 무엇이 걱정이란 말이더냐... 

@저거 말고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한 번 터뜨려 놓고 4시간만에 말 바꾸길 하지 않나, 언제 내가 그랬냐고 오리발이니, 그 많은 결함들을 일일이 짚어 이야기하는 것도 내 시간 낭비다. 아휴, 백이 숙제처럼 눈/귀라도 씻어야 하는 건 아닌지 원...

@절대 결혼해선 안 되겠다는 핑계거리를 늘려준 고마운 대통령 당선자이자 그의 Mentor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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