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결말을 다 아는 Drama나 영화를 다시 본다는 건 참 드문 일입니다. 꽤나 그 작품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하기 힘든 일이죠. DVD로 좋아하는 영화가 발매되면, 그걸 사서 보게 되는 건 아무래도 영화를 다시 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DVD에 포함된 Special Feature를 보기 위한 경우가 많죠.

하지만, 진짜 작품을 다시 보기 위해 모셔 놓았던 영화나 작품을 꺼내 본다는 건 정말 그 작품을 좋아한다는 거겠죠. 거기다 볼 때마다 또 한 번 감동을 느끼고, 작품에 동화되어 눈물을 흘린다는 건, 작품을 보면서 자주 눈물을 흘리는 주인장이지만 그닥 많은 경우가 아닙니다. 한국 영화에서는 '8월의 크리스마스'가 그랬고 Drama에서는 '네 멋대로 해라'가 바로 그런 Case(볼 때마다 감정이 Up되어서 늘 우는 작품)가 되겠습니다.

뭐, 왜 찔찔 거리며 우는 얘기를 도입부에 시작하냐면, 예상하시겠지만, 그런 Case에 해당하는 또 하나의 작품이 바로 2008년 1분기 게츠쿠로 방영된 '薔薇のない花屋'이 되겠습니다.

200번째 Review로써 뭘 쓸까 고민하다가 아무리 봐도 101번부터 200번까지 봐 온 작품 중에서 이만한 작품은 없는 거 같아서 이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지난 번 100번 때처럼 기념글을 따로 쓰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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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노지마 신지의 작품이라면 닥본사이고, 품질이 보증되다 보니 방영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지만, 첫 화를 보고 나서부터 완전 (시쳇말로) 뻑이 가버려서 방영 당시에도 다음 주 방송을 기다리다 못해 해당 주 방송분을 2~3번 반복하면서 보곤 했드랬습니다. 워낙 주조연 아역할 것 없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데다가 배우들 구성 자체도 다들 호감 내지 닥본사급들인지라 뭐 언급할 것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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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 해도 대단했던 건 노지마 신지의 각본이었습니다. 좋았던 장면을 고르라고 하면 너무나 많았기에, 쓸데 없는 장면을 찾아보려 했지만, 솔직히 어느 하나 쓸데 없었던 장면이 없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도 훌륭했지만, 여기서 그 내용이나 결말을 얘기하는 것보다는 그냥 무조건 보시라고... 절대 후회 안 할 거라는 말 밖에는 못할 거 같습니다.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다는 건, Drama를 처음 볼 때도 얼핏 눈치 챘지만, 여러 번 보다 보면서, 이전 화 또는 같은 화의 초반에서 쓰였던 대사와 장면들이 이후에 다시금 인용이 되면서 Character 간의 관계를 이어나가거나 또는 시청자로 하여금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암시해 주더군요. 물론 전체적으로는 예상대로 흘러 가는 게 아니라 큰 반전이 있곤 하지만, 다시금 챙겨 보다 보니 '아 이런 장면에서 그런 뉘앙스를 풍겼군'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이건 좀..'이라고 생각되었던 장면들도 어김없이 다들 충분히 공감할 이유를 제시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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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초반 회상 장면에 나오는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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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마지막 시퀀스에 나오는 컷


후반부의 이야기를 하긴 그렇고 가장 큰 일례로 2부 마지막 장면에 술에 취한 다케우치 유코가 카토리 싱고를 심야에 신주쿠로 불러 내어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는 '오하나야상(꽃집 아저씨)'에 대한 2화 초반의 Scene과 '장미 꽃을 팔지 않는 이유'에 관한 1화 중반의 이야기를 조합해서 눈물샘을 자극하는 명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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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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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초반 '꽃집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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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중반 '장미 꽃을 팔지 않는 이유'에 대한 장면.


뭐, 이런 장면의 예를 들자면 또 많지만, 나름 Spoiler가 되니 관두구요. 이런 전 장면들의 대사를 인용해서 같은 대사임에도 새로운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은 물론, 단 한 번 나오지만 너무나 강렬한 Image를 남기는 Scene들도 나옵니다. 동화나 옛날 이야기를 인용하지만, 그걸 재해석해서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그 재해석에 대해서 반론도 내세우기도 하면서(물론 다른 이야기) 그 장면만으로도 눈물 샘을 자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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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바람의 외투 벗기기'를 인용해서 만든 1화의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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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님이 결국엔 공주님을 찾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관한 장면


뭐 기억나는 장면, 잘 짜여진 각본에 대한 예시를 들자면 뭐 글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고(뭐 지금도 충분히 길지만) 뭔가 왠지 지저분, 중구난방이 되는 느낌이 나니... 그냥 아무 사전 지식 없이 맘 편하게 1화부터 차근차근보다 보면 시즈쿠(야기 유키)를 위시한 모든 출연진의 명연기는 물론 노지마 신지의 각본, 그리고 작품 전체에 그냥 전율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심한 경우에는 저처럼(아래 사진처럼) 그냥 Head Lock이 걸린 느낌에 한참은 멍하실 겝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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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3rd, 2008 17:14 September 23rd, 20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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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웬리 2008年 September月 24日 17時 59分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음 죄송한데요~ 저 제목 한국말로 하면 머가 되나요? ㅜ_ㅜ 검색을 하려 해도;;;

  3. 행인 2008年 September月 25日 00時 02分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장미없는꽃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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