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그가 걱정했던 대로였다. 일전에 '오다 노부나가'를 연기한 그를 보고 그가 '남성적 카리스마가 넘치는 역할을 맡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비록 많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Hair Designer라고 하는 다분 여린 외모가 필요한 역할이긴 했지만, 뭐랄까 그가 연기하는 주인공 '사야마 미치오'에게선 여자들을 확 휘어잡는 카리스마 보다는 그냥 좀 심하게 말해 기둥서방의 Image 밖에 느끼질 못했다. 그가 소리치고 화낼 때는 그냥 짜증/변덕 부리는 것으로 밖에 안 보였고, 연기를 그 tone으로 맞추다 보니 다정다감하게 보여야 할 장면에서도 그냥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짓임이 너무나도 드러나 보이는... 그런 연기였다.

또 한 가지. 이건 전적으로 궁금한 사항인데, 늘 '마츠모토 세이쵸'의 원작을 드라마로 한 작품은 제 3자의 Narration이 들어가서 각 캐릭터의 생각을 읊어주는가 하는 것이다. 원작 소설이 그렇게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뭐 집중할만하면 굵은 목소리로 'XX는 YYY라고 이 순간 느꼈었다'라는 류의 Narration을 듣자니 안 그래도 이야기나 소재가 낡은 편인데, Drama 전개까지 그러니 뭐랄까 보는 내가 나이가 확 드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뭐, 암튼 이번 작품을 통해서 한가지 확실히 결정한 게 있으니 그나마 수확이라면 수확. 그 한가지 결정이란 두 번 다시 마츠모토 세이쵸 소설을 원작으로 한 Drama는 보지 않겠다는 것. 적어도 Drama 형식을 이와 같이 유지한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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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여자는 결혼못하는 남자의 그사람 아닌가요? 의사?
응, 맞아. 나츠카와 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