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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East Coast 2009

[2009 Summer 02]Arlington National Cemetery

Internet도, 그리고 3G Signal도 안 잡혀서 어쩔 수 없이 일찍 잠자리에 들다보니 휴가 둘째날을 새벽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깊은 산속(?)이라서 그런지 Check-out을 하고 D.C로 운전하고 가려고 보니 정말 아침안개가 정말 자욱하게 껴 있어서, 초보(?) 운전자를 두렵게 만들더군요.


한 30여분을 달려 Interstate Highway를 올라와서는 한 1시간 반 정도를 달리니 Washington D.C에 도달하더군요. D.C에서 머물 숙소에 들어가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기에, Potomac 강을 건너기 전에 위치한 Arlington Natl. Cemetry(앨링턴 국립 묘지)에 먼저 들리기로 했습니다. 이래저래 진입로 주위가 일방통행이 많아서 뺑뺑이를 돌다가 겨우 찾아 들어간 기억이 T.T

우리네로 치면 서울 동작동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에 해당되는 곳인데요.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사령관을 맡았던 Robert Lee (Virginia 출신)의 농장 근처의 집을 남북전쟁 직후 미 정부가 일부 사들여서 남북전쟁 중 또는 그 후유증으로 사망한 군인들의 묘지를 만든게 시초가 되어서 이후 1차대전, 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등등의 참전군인들 등등이 안장되는 국립묘지가 된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재밌는? 건, 판매한 농장보다도 국가가 더 많은 땅을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Lee 장군의 상속인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서 배상금을 받아냈다는 기록이 있네요.)

자그마한(?) 언덕 주위의 624 에이커의 부지에 30만명 이상이 묻혀 있는 이 곳에는 각 묘지 Section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 다니거나 또는 내부 순환하는 Trolley를 타고 다니며 곳곳을 찾아 볼 수가 있답니다.





국립묘지를 입장해서 언덕을 좀 걸어 올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최근 지병으로 사망한 상원의원 Edward Kennedy의 형들이자 각각 미 대통령, 상원의원 겸 미 대통령 후보였던 John F. Kennedy와 Robert Kennedy의 묘소입니다. 일명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고 불리우는 John F. Kennedy의 묘역에는 JFK 그 자신과 부인이었던 Jacqueline, 그리고 몇 년 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아들 JFK Jr.가 함께 안장되어 있습니다.


JFK


그 옆에는 조그맣게 JFK의 동생이자 JFK 재임 당시 법무장관을 지낸 Robert Kennedy의 묘지가 있는데, 이 맞은편에는 그의 인권과 자유에 대한 유명 연설을 새겨 놓은 기념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Kennedy 가에 대해 호의적인 아니 조금은 광적인 호의를 가지고 있는지라, 7년전에도 들렀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또 들리게 되었네요. 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대통령 그리고 정치인 형제들이 아닐까 싶은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더군요.  

RFK & Lee House over the Hill


RFK Memorial


Kennedy's 묘역을 들리고 나선 언덕 위에 있는 Lee House를 들렸습니다. 나름 Lee 장군이 살던 집을 개조해 전시관 비슷하게 만들어 두었고, 또 Lee 장군이 직접 가꾸던 정원이 옆에 있는데... 어째 날짜를 잘 못 맞춰 갔는지 정원에 있는 꽃들이 영.... 지난 번에 다녀갔기도 하고 해서 전시관은 들어가지 않고 Lee House 앞에서 Potomac 강 너머의 Washington을 한 번 쳐다 봐주곤 다음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Garden near Lee House


View of Washington D.C from Lee House


US Marine Memorial

여기저기 터벅터벅 걸으며 묘역을 돌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Amphitheater(원형 극장)입니다. 원래는 방문객에게 항시 열려있는데, 제가 들린 날은 주요 인물의 안장식이 진행되는지 Amphitheter 내부로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어서 그냥 외관만 찍고, Amphetheter 건물 옆에 위치한 '무명용사의 묘지'로 향했습니다. 이 곳 또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나인데, 그것은 30분 내지 1시간마다 한 번씩 묘지를 지키는 미 보병 제 3연대의 임무 교대식이 진행되기 때문이죠. 7년 전에 들렸을 때도 안타깝게 시간을 놓쳤는데, 이 날도 도착하니 이미 진행 중이라 끝자락만 구경했답니다. T.T  

Amphitheatre


US 3rd Infantry Regiment


View of 'Tombs of Unknown'& Amphitheater


그렇게 90분여를 터벅터벅 걷고 돌아다니며 국립묘지를 구경한 후, 숙소를 향해 차를 몰고 Lincoln Memorial과 Cemetery를 있는 Memorial Drive를 따라 Potomac 강을 건너 D.C로 입성했습니다.

그럼 또 다음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