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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통영 겨울바다 02]보석같은 다도해

통영 여행 둘째날. 전날 일찍 잠들었던 덕(?)에 새벽에 일찍 깨서는 숙소 내 테라스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꽤 춥긴 했지만, 한 30분 정도 겨울바다의 일출을 즐겼습니다. 





일찍 일어난 덕에, 요즘 통영에서 가장 핫 하다는 케이블카와 루지를 타러 숙소를 일찍 나와 이동했습니다. 시간을 잘 못 맞추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날도 춥고 또 오픈 후 10분이 안 된 시간에 갔더니,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진행 방향 반대쪽으로는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겨울바다가 흐릿하게 보였는데요....



케이블카의 반대편(산자락) 정거장에서도 전망대가 있어서 잠깐 다도해를 바라봤는데, 여기서 보는 바다도 참 좋더군요. 바람이 차갑긴 했지만..... 근데, 여긴 정말 맛뵈기였습니다.



사실 정거장에 내린 다음에 이 미륵산(?)을 올라갈 것인가를 고민을 좀 했더랬습니다. 제가 바다는 좋지만, 산 특히 등산은 젬병이고 질색을 하는지라... 근데 바다가 보고 싶은 맘이 더 커서 결국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등산로 초입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돌로 만든 여러가지 조형물들이 있더군요. 사실 저걸 쳐다볼만큼 여유가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진 한 번 남겼네요.



중간중간에 있는 여러 Point들에서 쉬엄쉬엄 쉬어가며 사진도 찍고 하면서 정상에 올라갔네요. 그 정상에서 바라본 다도해랑 통영, 거제 바다는 정말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게 반짝이는 바다였네요. 제 사진 찍는 실력이 받혀주질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네요. 올라올 때만 해도 아직 아침 안개가 깔려 있었는데, 그 안개가 사라진 바다는 정말 @@ 

한동안, 그 차가운 바람에도 그나마 나온 햇살에 의지하며 부끄러워 하며 바다 위로 살짝 고개만 내민 섬들의 풍경을 보면서 넋 놓고 있었네요. 






정상에 내려올 때는 올라올 때 왔던 등산로가 아닌 다른 길로 내려왔는데, 거기에도 넓따란 전망대와 함께 정지용 시인의 통영 시비가 있더군요. 그리고, 이 전망대에서 엽서를 써서 보낼 수 있는 우체통도 있구요. 느린 우체통은 1년 후에 전달되고, 빠른 우체통은 1주일 정도면 전달된다고 하더군요. 왠지 이런 풍경 보며 센티해질 때, 엽서라.... 뭔가 끌려서 저도 한 장 써서 보내봤네요. 그렇게 둘째날 오전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한려수도 바다에 푹 빠져 지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