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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만만치 않은 삶, 일

군포 생활 3일째

12월 31일

전날 마신 술로 무지 괴로워 하며 안양 가는 버스를 타려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수원 가는 버스를 타고 입과 배를 움켜쥐고 토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가며 겨우 잠에 들었다. 수원 터미날에 도착. 물어서 군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왔으나 새 원룸 근처로 보이는 의왕 지역에 내려서 길을 헤매다 결국 택시 타고 새 원룸에 도착. 원룸 소개해 준 부동산 찾아가서 마트 물어 봤으나 잘 못 알려주는 바람에 결국 연휴 첫날 준비하는 이 동네-의왕,군포,산본- 아줌마들에 휩싸여 멍한 상태로 대충 쇼핑을 끝내고 방에 들어왔다.
청소하면서 TV 보려 했으나 벌써 퇴근했는지 케이블 설치업체는 전화를 받지 않고... 결국 방만 청소하고 대충 짐을 다 풀고는 그냥 멀뚱멀뚱 거리다 PC방을 찾아다니다 걸어서 10분인 지역에 겨우 찾아 내고... 좀 놀다 올라오는 길에 비디오방 들려서 비디오 3개 빌려와 군포에서의 첫 날을 보내며 새해 첫 날을 맞이 했다.

1월 1일
눈 뜨니 점심 12시 30분쯤... 어제 덜 본 비디오 마저 보고 뭐할까 했으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다다에서 본 수원 보드게임 모임이 기억 나서 무작정 수원으로... 다행히 수원역 근처에서 쉽게 찾아서 들어가 한 3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놀다 옴. 돌아오는 길에 산본 이마트에 가서 덜 본 장 보고 방에 와서 대충 풀고 또다시 빌려온 비디오 보면서 새해 첫날을 보냈다.

1월 2일
부모님이 부산에서 기차로 오신다고 해서 8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해서 10시까지 수원역으로 나갔다. 물론 수원에서 군포 사이는 방에서 한 30분 정도면 되지만 일어나는데 걸리는 시간 하며 뭐 그런 걸 따지다 보니.. 부모님이 타신 기차는 연착을 그것도 무려 20분-새마을 맞어??-이나 하고... 서울에서 내려온 동생과 함께 수원에서 올라와서 새로 이사온 내 원룸에 도착. 일단 근처 식당에서 가족끼리 식사 한 끼 하고 와서는 어머님은 팔 걷어 올리고 방 청소 시작. 아들내미의 청소가 맘에 안 드는지 다용도실과 화장실 등등을 청소하기 시작하고 아버님은 약주에 피곤하셔서 눈 좀 붙이시고 난 내 방에서 쫓겨나 목욕탕으로... 목욕탕도 근처에 없어서 버스 타고 2 정거장... --;
동생은 일이 있다고 해서 점심 먹고 잠시 앉아 있다가 사무실로 가고..
지금 난 이렇게 PC방에 목욕탕 갔다 와서 잠시 휴식 중... 5시 반 차니까 수원역으로 좀 있다 다시 배웅 나갔다 오면 오늘 하루가 끝나고 군포에서의 3일째이며 연휴가가 마무리 될 듯

걱정은 내일 오전 7시까지 시청역 앞에 연수 받으러 가야 하는데 여기서 첫 전철이 5시 26분. 여기서 4~50분 걸린다는데... 첫 차 놓치면.. --;
아... 이제 드디어 월급 받는 회사원이 되었는데 과연 내일 일어날 수 있을지.. 쩝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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