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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71]Caylus(2005)

디자이너: William Attia
제작사: Ystari Games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120~150분


요즘 보드게이머들 사이의 최대의 화두는 '도대체 이 Caylus라는 게임이 어떻길래 Boardgamegeek에서 2위까지 차지하고 부동의 1위인 Puerto Rico를 압박하느냐'이죠. 어케어케 구하게 된 이 게임을 드디어 해 봤습니다만, 결론은 그럴만 하다입니다. 꽤 많이 전략을 세워야 하는 드라이한 게임이 되어 싫어하실 분도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여러 장치를 통해 나름대로 완벽을 기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은 교황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삼부회를 결성하고 프랑스 영내 잉글랜드 영토에 대해 공격적인 외교 활동을 벌이며 국세 확장에 힘썼던 프랑스의 '단려왕' 필립 4세가 Caylus(케뤼스라고 읽는다고 하는군요)에 성을 세우기로 한 것을 배경으로 합니다. 플레이어는 이 Caylus 개발 계획에 일조하기 위해 자신의 돈과 인부를 투자하여 왕의 환심을 사고 명망 점수를 얻고자 합니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자원을 모아서 건물을 짓거나 또는 돈을 벌게 됩니다. 또는 왕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공물을 바치기도 하고 또는 성을 짓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죠. 이 모든 것은 다 자신의 일꾼을 투입하여 행하는 행동이죠. 턴 순서에 따라 자신의 일꾼을 해당되는 건물 또는 성으로 보내어 일을 하게 됩니다. 일꾼을 배치할 때는 기본적으로 돈을 소모하게 되고, 누군가가 일꾼 놓기를 포기하고 패스를 하게 되면 남은 사람들은 추가 비용을 더 내면서 일꾼을 배치하도록 하여, 돈 많은 또는 일꾼이 많이 남은 이들이 유리할 수도 있는 면을 잘 통제해 두었습니다.


일꾼은 중립 건물 또는 자신의 건물 또는 남의 건물 또는 성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드는 비용 외에 남의 건물에 배치할 때는 남에게 명망 점수를 주게 됩니다. 즉, 좋은 건물을 지어 두면, 상대방이 이용하도록 해서 계속해서 점수를 얻을 수 있죠.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일꾼을 배치한다고 해서 항상 일을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감시원'이라고 하는 마커가 플레이어의 턴 순서대로 돈을 지불하여 어느 정도까지 길을 따라 앞으로 또는 뒤로 이동을 할 수 있게 되죠. 다들 한 번씩 움직이고 나서 자리가 정해지면, 성에서 나오는 길을 따라 '감시원'이 있는 건물 너머에 위치한 건물에 놓인 일꾼은 일을 하지도 못하고 플레이어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즉, 플레이어의 답합 내지 협잡(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같이 플레이하신 분들이) 에의 얼마든지 앞서 나가는 또는 한 턴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에게 견제를 할 수 있죠. 또한, 건물의 위치도 매우 중요하게 되구요.


건물은 자원을 투자해서 짓게 되면, 일단 명망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이후, 자신은 물론 다른 플레이어에게 여러 가지 액션-자원 생산, 건물 짓기, 물품 판매, 기타 등등-을 할 수 있게 해 주죠. 남이 이용하면, 점수(와 일부 보너스)도 얻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종류가 조금 다양한데다가 전부 아이콘으로 기능 들이 표시되어 있다 보니 익숙해져야 게임이 편해지지 않을까 싶더군요. 이 기능이 익숙해져야 나름대로의 전략-건설 및 자원 유용 전략-이 세워져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 외곽의 건물들의 일꾼들이 다양한 일을 끝내면, 성 안에 배치한 일꾼들이 일을 하게 됩니다. 성 밖의 일꾼들은 한 건물에 하나만 배치되며, 그 건물의 기능을 단 한 번 쓸 수 있는데 반해서, 성에 배치된 일꾼은 자원만 된다면, 성의 여러 부분을 지어서 그만큼의 점수를 더 벌 수 있게 됩니다. 게임이 점수를 벌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성은 던전, 성벽, 탑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순서대로 지어집니다. 한 부분이 다 지어지거나 혹은 성 밖에서 떠도는 시종이 특정 위치를 지나면-라운드 종료시 일정한 칸 수만큼 시 외곽으로 나가게 되어 라운드 마커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 시상을 하게 됩니다. 해당 부분에 얼마만큼 도움을 줬냐에 따라서 왕의 환심을 사게 되죠. 왕의 환심을 사게 되면, 점수를 얻거나, 돈을 얻거나, 자원을 얻거나, 건물을 싸게 지을 수 있게 됩니다. 


게임은 탑까지 점수 계산을 하는 상황이 되면 종료 됩니다. 이 때까지 얻은 점수에 남아 있는 자원과 돈, 그리고 금에 의해 추가 점수를 받게 됩니다. 이것까지 다 더해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자원을 얻어서 이를 통해 건물을 만들거나 돈을 벌거나 성을 짓거나왕의 환심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행동은 다 명망 점수를 얻기 위해 하는 행위입니다.

일꾼 배치에 드는 돈은 물론 여러 가지 행위에 필요한 자원은 항상 잘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명망 점수이죠. 이 명망 점수는 건물을 많이 지어서 얻을 수도 있습니다. 건물을 지으면 기본 점수를 얻는데다가 누군가가 써 주면 점수를 추가로 얻습니다. 아니면, 성을 짓는데 도움을 주면 그 즉시 점수가 쌓입니다. 이를 통해 왕의 환심을 사서 추가 보너스를 얻을 수도 있구요. 이것 말고도 많은 개발 경로가 가능해 보입니다. 즉,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이 게임이 위협하고 있는 Puerto Rico만큼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의 건물을 남도 쓸 수 있다는 점을 비롯 여러 가지 플레이어간 상호 작용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정말 심오한 게임 하나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각 타일을 익혀야 한다는 점 이외에 그 연계를 다 알아야한다는 점에서 주저하게 될 분도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AoS나 기타 일명 '빡세다'는 게임을 즐기는 저로써는 꽤 반가운 게임에는 틀림없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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