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73]Condottiere(1995)

디자이너: Duccio Vitale/Dominique Erhard
제작사: Eurogames Descartes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60분


Condottiere : 14~16세기 이태리 도시들 사이에 일어난 무수한 전쟁에 참가해 싸운 용병대장.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발돋움 하던 이태리의 도시 국가들간의 전쟁의 대리전을 해 주기 위해서 고용되거나 혹은 직접적인 이해 관계에 의해 전쟁에 참여하던 Condottiere를 테마로 한 이태리 영토를 놓고 벌이는 세력 게임입니다. 게임 진행은 전적으로 카드로 이루어집니다.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이태리 반도 북부 쪽을 중심으로 영지를 나누어 놓은 보드와 플레이어들 각각의 마커와 실제 플레이 진행에 사용되는 카드가 내용물의 전부를 구성합니다. 아, 현재 전쟁터를 표시하는 Condottiere 마커를 빼 먹었군요.


플레이어에게는 정해진 양의 카드가 게임 전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선이 아직 점령되지 않은 어느 한 지역에 Condottiere 마커를 놓음으로써 해당 지역의 영토를 놓고 전투가 벌어짐을 선언하죠.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카드 한 장을 사용하거나 혹은 패스를 하게 됩니다. 패스를 선언하면 해당 전투에는 다시 참가가 불가능해지죠. 기본적으로 전투는 카드에 적힌 숫자의 합의 크기가 가장 큰 사람-동률 불허-이 승리한 것으로 간주하고 해당 지역을 점령하고 Condottiere 마커를 가져갑니다. 전투는 모든 사람이 패스를 할 때까지 진행됩니다.

전투가 끝나면 사용된 카드는 버려지고 카드의 보충이 없이 각자 남아 있던 카드를 그대로 들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새로이 Condottiere가 된 플레이어가 새로운 전투 지역을 선언하고 같은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합니다. 카드의 보충은 전투 종결 후에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플레이어의 손이 전부 비게 되면 마지막 한 사람의 카드까지 회수하여 새로이 카드를 나눠주게 되면서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하게 됩니다.



게임은 인원수에 따라 종료 조건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한 플레이어의 영지가 이어지게 특정 수 이상이 되면 그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만약 모든 영지의 소유주가 결정이 된 상황에서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이 없다면 가장 많은 영지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전투에 사용되는 카드 중 부대의 세기를 결정하는 카드로는 Mercenary 카드와 Heroine 카드가 있습니다. 두 카드 모두 숫자가 적혀 있으며 그 숫자가 바로 부대의 세기를 나타내며 총 세기는 합으로 나타납니다. 두 카드의 가장 큰 차이는 특수 카드인 Drum, Winter, Crow 카드가 사용되었을 때의 적용 여부입니다. 기본적으로 Heroine 카드는 이들 특수 카드가 사용되어도 변화가 없지만 Mercenary 카드는 변화가 적용이 됩니다. Drum 카드가 사용되면 부대의 세기는 2배가 되며 Winter 카드가 사용되면 모든 플레이어의 부대 세기는 카드 숫자의 합이 아닌 카드 장수가 됩니다. Crow 카드는 사용한 카드를 손으로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Surrender 카드와 Pope 카드가 있습니다만 이건 나중에 직접 알아 보시길...^^:

아무튼 게임은 전적으로 카드를 사용하여 전투를 벌이기 때문에 Mercenary 카드의 숫자 크기에 의존합니다만 특수 카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배려가 된 편이라고 봐야 될 듯 싶습니다.
어느 지역에 중점으로 투자할 것이냐에 따라 전투에 참여할 것이냐 마느냐의 선택에 따라 플레이어의 카드 사용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어진 카드의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세력 획득 전략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어느 줄에 잘 기대야 할 지를 눈치 코치로 알아내야 하죠. '줄을 잘 서라'는 고금의 진리(?)를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게임 초반 남들만큼 따라가지 못하면 점령한 영토당 추가 2장 지급되는 것 때문에 카드 운이 가뜩이나 중요한 카드 게임인데 받는 카드 장수까지 밀리다 보면 점점 게임의 기울기가 한 쪽으로 몰리게 되죠. 빈익빈 부익부라고 해야 되나요. 이 점만 해결된다면 좀 더 좋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간단한 게임 내용물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전략성도 있고 꽤 괜찮은 게임입니다. 게임 출시 년도까지 고려해 본다면요. 뭐 카드가 많다고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물론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입니다만 이건 좀 괜찮더군요-에게는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처음 세력 게임이란 걸 해보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카드 게임이 좋으신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