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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67]Elfenland(1999)

제작사: Amigo/Rio Grande
디자이너: Alan R. Moon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1시간

1992년 발매된 한정판 명작 게임 'Elfenroad'의 디자이너 Alan R. Moon의'Elf' 시리즈 게임이자 'Elfenroad'를 단순화시킨 게임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Elfenland입니다. 원래 보드 게임 처음 시작할 때 배웠던 게임이었지만 당시에는 Clue에 빠져서리... 그러다 보니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그냥 넘어갔던 게임인데 최근에 다시 한 번 해보게 되어서 이렇게 늦게나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게으른 주인장을 용서해 주세요...--;


Elfenland에서는 성인식으로 Elf 나라의 전 지방을 여행하고 돌아와야 하는 특이한 풍습이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에 참여한 모든 플레이어들은 한 사람의 미성년 Elf가 되어서 성인식을 완벽하게 치루면 게임의 승자가 됩니다.

게임이 시작되기 전 각 플레이어들은 6가지 색깔의 장화 모양의 마커 중 하나의 색을 고른 후 이를 보드 오른쪽 중앙의 성에다 놓습니다. 여기가 바로 출발점이죠. 또한 성을 제외한 나머지 마을에 같은 색깔의 토큰(나무 블럭)을 하나씩 배치합니다. 그러고 난 후, 각 플레이어에게 8장씩 골고루 운송수단 카드를 나누어 주고, 또한 한 개의 장애물 칩을 줍니다. 그런 다음, 운송수단 칩을 5개씩 가져가며 이중 제일 먼저 가져간 운송수단 칩은 비공개로 둡니다. 이렇게 하면 모두 여행준비가 끝난 상태입니다.

게임의 목적은 4 라운드에 걸쳐서 각 마을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색깔 토큰을 다 수집해오면 됩니다. 그럼 마을간의 이동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죠. 각 마을들은 산맥, 숲, 들판, 사막 사이에 난 길 또는 강과 호수 사이의 물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각 지역의 길을 지날 수 있는 운송수단은 각기 다르며, 해당 지역에 합당한 운송수단 칩을 놓게 되면 그 운송수단 카드를 해당 지역에서 요구하는 양만큼 요금으로 지불하면 그 길을 이용하여 다음 마을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만약 그 길에 놓인 운송수단 칩과 같은 운송수단 카드가 없다면 종류에 상관없이 운송 수단 카드 3장을 내면 그 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물길의 경우에는 운송수단 칩을 놓지 않으며 뗏목이 없으면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자면, 첫 라운드에 성에서 아래쪽으로 호수 사이로 난 물길을 가기 위해선 뗏목 카드 2장이 필요합니다. 만약 성 왼쪽으로 난 들판 사이의 길을 가기 위해서 누군가가 자전거 운송수단 칩을 놓았다면 여기에는 다른 사람은 운송수단 칩을 놓을 수 없으며 모두 자전거만 이용해야 합니다. 자전거 카드가 한 장이 있으면 이 길을 사용할 수 있고 만약 없다면 다른 운송수단 카드 3장을 내야 그 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길 위에 운송 수단 칩이 안 놓여져 있다면 아무도 그 길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장애물 칩은 필요한 운송수단 카드 수를 하나 늘려서 상대방의 진행을 방해하는 데 쓰입니다. 전체 게임에 걸쳐서 각 플레이어당 한 번씩만 사용이 허용되며 사용되고 난 후 해당 라운드가 끝나면 버려집니다.



각 라운드가 시작되면 먼저 선인 플레이어부터 한 개씩 운송수단 칩을 놓고 싶은 길 위에 놓습니다. 차례대로 운송수단 칩을 내려 놓다가 모든 플레이어가 다 패스를 선언하면 운송수단 칩을 내려 놓는 것을 중단하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선인 플레이어부터 자신의 운송수단 카드를 내려 놓으면서 각 마을을 지나가고 이 때, 그 마을 위에 놓인 자신의 색깔 마커를 회수하면 됩니다.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고 나면 다음 플레이어어에게 여행할 기회를 넘기고 모든 플레이어가 여행을 마치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선은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어가고 보드 위에 놓여진 운송수단 칩은 다시 뒤집은 채로 운송수단 칩 더미로 보내어서 다시 사용합니다. 각 플레이어에게 손에 쥔 카드가 8장-전 라운드에 남긴 카드 포함-이 되도록 카드를 나눠 줍니다. 운송수단 칩 또한 최대 4개씩 보충하여 5개가 넘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고 나면 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라운드를 진행하고 4 라운드가 끝나고 토큰이 가장 적게 보드 위에 남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Advanced 버전에서는 마을 카드를 게임 시작 전 나누어 준 뒤 게임이 끝났을 때 마을 카드에 적힌 마을과 플레이어가 여행을 마친 마을 간의 거리를 계산하여 그만큼 감점을 해서 총점을 계산합니다.
Elf라는 테마와 잘 어울리는 게임 내용물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5~6인용으로 1시간 정도 즐기기에 간단한 규칙으로 즐겁게 놀 수 있는 게임입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카드를 같은 숫자만큼 가지도록 보충을 해주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많은 카드를 써야 합니다. 또한, 남들이 내려 놓은 칩을 잘 이용-즉, 가는 길에 편승-해서 초반에 많이 얻는 게 좋습니다. 혼자 다른 길로 가다 보면, 자신의 운송수단 칩만으로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운송수단 칩의 부족을 느끼게 되고 또, 게임 중반쯤 반대편에서 오는 다른 플레이어와 길이 겹쳐서 원하지 않은 운송수단 카드가 자신이 지나가야 하는 길에 놓여서 상당한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임에서 단점을 한가지 고르라고 하면 장애물 칩이 하나 뿐이기 때문에 그 효과가 그리 크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차라리 원치 않는 다른 운송수단 칩을 놓는 게 더 효과적인 듯 보이더군요. 깔끔하고 심플하면서 재밌는 게임입니다.

근데 왜 전 이 게임이 그냥 싫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할 땐 괜찮은데 하라고 하면 손이 잘 안가는.... 아마 머리가 나쁘다 보니 한 붓 그리기 하는게 싫어서 또는 딴지 걸기가 눈에 그리 뜨일 정도가 아니여서-결국 사악한 본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추천해 드립니다만 저랑 하자고는 하지 마세요. 저랑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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