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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87]Union Pacific(1999)

디자이너: Alan R. Moon
제작사: Amigo/Rio Grande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60~75분


'Games Magazine Game of the Year 2004' 수상작인 New England를 만든 디자이너 Alan Moon의 철도를 소재로 한 게임입니다. 다른 디자이너에 비해 카드를 사랑하는 편이라서 카드 사용의 적절함에 따라 게임의 재미와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게임을 많이 만드는 편이죠.

아니나 다를까 이 게임-좀 오래되었죠-도 보드보다는 카드가 훨씬 중요한 게임이고 결국 카드 때문에 모든 게 결정되어져 버린 게임입니다.

Alan Moon(한국명 안남문 ^^:)의 철도 소재 게임으로는 Santa Fe Rails과 Freight Train 그리고 이 Union Pacific이 있습니다. 뭐 네트웍-연결-을 만드는 게임에는 Elfen시리즈도 포함시킬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Santa Fe Rails의 경우에는 시리즈 물인 Clippers를 해 봤으니 결국 3 게임을 모두 다 해본 셈인데요. 결론은 왠만하면 철도 게임은 안 만들었으면 하네요. Union Pacific을 여러 사람과 끝까지 플레이한 것도 아니고 혼자 테스트 플레이를 돌려 봤습니다만 다시 할 생각은 별로 안 드는 게임이더군요.
이 게임은 Clippers쪽과 더 유사한 편입니다. Manhattan과 유사한 방식으로 철도 카드에 표시된 철도 유형에 해당되는 철로에 원하는 회사의 열차 모형을 배치합니다. 그런데 그 연결 방식은 Clippers처럼 출발지에서 이어지게 펼쳐져 나가야 되는 거죠. 그리고 각 선로는 지나갈 수 있는 회사 수가 각각 다르게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누가 먼저 선점하면 선로는 다른 방향으로 돌리거나 아니면 확장이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죠.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가 바로 앞서 언급한 기차를 선로에 배치하게 해주는 철도 카드이며 두번째가 각 회사의 주식 카드 입니다. 게임에서의 승패를 가리는 것은 이 주식 카드의 확보에 의해 결정이 되죠. 이건 좀 뒤에 설명하죠.

플레이어는 크게 2가지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기차를 선로에 배치하거나 또는 자신이 가진 주식을 내려 놓는 거죠. 주식 카드를 내려 놓을 때는 2개의 다른 회사 주식 각각 1장씩 내리거나 한 종류의 회사 주식 카드를 원하는 만큼 내려 놓으면 됩니다. 기차를 선로에 배치할 때는 먼저 철로 카드 덱에서 철로 카드 1장을 가져와서 손 안에 든 카드와 함께 보고 그 중 하나를 사용하여 기차를 배치한 후, 공개 된 주식 4장이나 주식 카드 덱의 제일 윗장, 또는 UP 주식회사 카드 중 하나를 가져오면 됩니다. 빈 자리는 주식 카드 덱에서 채우죠.

이렇게 진행하다가 배당 계산 카드가 나오면 그 즉시 주식에 의한 배당을 합니다. 손에 들고 있는 주식 카드는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고 앞에 내려 놓은 주식 카드만이 점수 계산을 해주죠. 각 회사 별로 선로의 크기에 따라 배당금이 결정되며 몇 번째 배당 라운드이냐에 따라 배당이 주어지는 각 회사별 주주 수와 배당 금액이 다르죠. 게임은 4번째 배당이 이루어질 때 게임이 끝나고 이 때, 가장 현금을 많이 확보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주식을 사용하고 최대 주주일수록 배당금이 많이 주어진다는 점, 그리고 회사의 확장을 플레이어가 선택-타일 vs. 카드에 의한 선로 선점-한다는 점에서는 Acquire의 느낌이 나는 편입니다.

하지만, 주식이 공개된다는 점, 화폐의 사용이 없이 공개된 카드에서 주식을 한 장씩 꼬박꼬박 확보된다는 점에서 好:不好가 결정될 듯 싶네요.



작은 회사를 먼저 독점해서 소소하게 여러 개를 모을 것이냐, 아니면 큰 회사의 최대 주주를 확보해서 크게 한 탕할 것이냐가 게임의 전략이 됩니다만 초반의 전략과는 별개로 펼쳐지는 또는 주어지는 카드에 따라 전략을 계속 바꿔 나가야 하죠. 이 부분이 재미로 느껴질 수 도 있습니다만 한마디로 카드 운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턴에 하는 일도 비교적 심심한 편이고 게임 몰입도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차라리 Clippers의 경우에는 주어지는 상황에 플레이어가 알아서 확장을 선택할 수 있었던 반면 카드의 제약이 생기면서 난이도를 높이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카드 운이라는 반대 급부에 타격을 받은 인상이 짙습니다. 상도 받고 다른 분들의 평가는 좋습니다만 저하고는 요즘 유행하는 멘트 중 하나인 '코드가 안 맞다'라고 평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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