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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28]Old Town(2000)

디자이너: Stephan Riedel
제작사: Clicker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20분


일단 이 디자이너의 작품은 이게 달랑 하나더군요. 이 회사도 마찬가지구요. 영세한 업체라 그런지 제 기억에 극악한 컴퍼넌트로 기억되는 Fresh Fish와 컴퍼넌트 수준이 동일하더군요. 쩝, 성의 없어 보이는 건물 타일들과 마커, 그리고 보드...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건 피자 헛에서 Take-out할 때 볼 수 있는 그 골판지 상자보다 더 허름한 게임 박스! 카드의 질마저 나빴다면 그냥 확~! 했을 겁니다. 영문 룰 역시 잘 안 읽히는 편이라 얄미웠다죠... --; 


플레이어는 고고학자가 되어 폐허가 된 마을의 원형을 복구하는 데 더 많은 기여를 해서 점수를 더 많이 확보하는 게 게임의 목표랍니다.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Rule-Out 형식입니다. 특정 건물의 가능한 위치를 카드로 한정시키는데 여러 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특정 건물의 가능한 위치가 계속적으로 줄게 되고 이를 통해 어느 특정 위치에 놓여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해당 건물을 해당 위치에 있었다고 배정하게 되는 거죠. 따라서, 매 번 특정 건물의 마커를 특정 위치들을 표시해 두었다가 몇몇 위치에 해당 건물이 있을 가능성이 제거되면 해당 마커도 제거되고 이 제거된 마커 수만큼을 플레이어는 점수로 얻게 됩니다. 


건물의 종류는 총 18개이고 자리는 16개로 결국 2개의 건물은 게임에서 제거가 됩니다. 카드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번째, A Type의 카드는 특정 건물을 지정하여 가능한 위치를 알려주는 타입입니다. 예를 들어 이발소는 Main St. 북쪽 4군데 중 하나라는 식이죠. 두번째, B Type의 카드는 내 건물의 위치를 정해줍니다. 내 건물은 게임 중간에 자신 앞에 놓여진 건물 중 하나를 지정하게 됩니다. 마지막, C Type은 특정 건물과 자신의 건물의 위치의 상관관계를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이발소와 교회-내 건물 중 하나로 지정-는 입구를 마주하게 배치되어 있다라는 식이죠. 


플레이어 수에 따라, A Type과 C Type을 정해진 만큼 Hand로 나눠줍니다. 플레이어 수에 따라 B Type 카드만 또는 A, C Type 카드 일부를 합쳐 공용 카드 덱을 형성하고 남은 A, C Type 카드는 전부 게임에서 제거-B Type은 전부 사용-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카드를 보고 18개의 건물 중 2개씩 자신의 건물로 선택해서 자신 앞에 가져다 놓습니다. 선 플레이어부터 카드를 사용하면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일단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해당 카드에는 특정 건물-카드에 적혀 있든 아님 내 건물로 지정된 것이든-에 대해 가능한 위치들이 나열됩니다. 이에 따라 배치 가능한 지역에 해당 건물의 마커를 배치하고 남은 마커는 모두 게임에서 제거하며 이 때 제거되는 마커 갯수만큼 점수를 획득합니다. 기본적으로 한 건물에 대해 5개의 마커가 주어지는데 특정 건물의 마커를 3개 배치했다면 2개가 남아서 제거되므로 2점을 얻게 되는거죠. 마커의 배치는 이미 건물이 놓여진 위치는 안 놓게 됩니다. 즉, 후반부로 갈수록 사용되는 마커 수가 줄어들어 그만큼 더 큰 점수를 획득할 수 있죠. 특수한 경우에는 카드를 잠시 동안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손에 쥔 카드는 현재 상황에서 전혀 변화를 줄 수 없는, 즉, 완전하게 일치하거나 또는 완전하게 배치되는 경우를 설명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런 카드 2장을 한 세트로 플레이-버립니다. 플레이어는 사용한 만큼 카드-1장 또는 2장-를 채우고 턴을 종료합니다. 사용할 카드가 없다면 그냥 한 장 가져옵니다. 


자신이 가져온 건물이 배치가 되면 자신의 턴 시작할 때 아직 배치가 완료되지 않은 건물을 자신의 건물로 지정하여 자기 앞에 가져옵니다. 자신의 건물이 된다고 해서 점수에 특별한 영향을 주는 건 아니구요, 자신의 손 안에 있는 카드에 적힌 카드를 가져와 좀 더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게임은 모든 16개의 자리에 건물이 들어서면 끝나고 이 때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숫자로 하는 야구 게임이나 Clue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 Clue의 경우에는 직접 보고 기록하면서 각자 따로 정해진 답을 찾아가는 형식이라면, 이 게임에서는 모두 공유하는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카드 플레이를 하여 매번 새로운 답을 만들어간다는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즉, 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카드 플레이 순서에 따라, 지정하는 건물의 종류에 따라 매 번 달라질 수 밖에 없게 되는 거죠. 그래서, 플레이어는 최대한 자신이 사용한 카드에 의해 건물의 가능한 위치 수를 적게 만들도록 플레이해서 최대의 효과를 보도록 전략을 세우게 되는 거죠. 20자 평에서 말씀드린대로 답을 만들어간다는 참신성에 주목할만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컴퍼넌트의 질이라든지 기타 다른 면에서는 별반 좋은 점이나 칭찬할 거리는 그닥 없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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