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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488]1960: The Making of The President(2007)

디자이너: Christian Leonhard, Jason Matthews

제작사: Z-Man Games

인원수: 2인

소요시간: 90분


2차대전의 영웅이었던 Eisenhower 대통령과 함께 8년간을 부통령으로 지낸 공화당의 Richard M. Nixon, 2차대전 참전용사이자 잘생긴 외모 및 집안 배경으로 Celebrity였던 Massachusetts 상원의원 John F. Kennedy. 이 두 명이 맞붙었던 1960년의 대선은 미국 선거 역사상 1916년 이후 가장 근접한 표차로 승자가 결정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사상 최초로 TV 토론이 대선에 도입되는 등 여러가지로 많은 의미를 가지는 선거입니다.


1960~70년대의 미국 정치에 큰 획을 남긴 두 인물이 직접 겨루었던 선거일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매우 호감을 가지고 있는 Kennedy 대통령 및 선거인단이라는 간접 선거 (이게 결국 악의 축 Bush Jr.이 Gore를 투표수에서는 지고 선거는 당선되는 빌어먹을 재앙을 가져왔죠) 제도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발매되자마자 이 보드게임을 구매했었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쓰네요.


미국의 50개주를 그려놓은 보드.


게임은 2명의 플레이어가 각각 Nixon 과 Kennedy 중 하나를 맡아서 선거인단을 최대한 많이 끌어 모아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게임은 총 9턴으로 구성되며, 이 중 처음 5턴과 7,8턴은 일반적인 선거유세이며, 6턴은 TV 토론 그리고 마지막 9턴은 선거 턴이 됩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땅따먹기 게임입니다. 미국의 대선이 간접선거 즉, 특정 주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면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형식이다 보니, 주(state)라는 영토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게임이죠. 


역시 대도시는 진보적 성향이 강해


영토를 차지하는 방법은 Campaign Card라고 하는 Card를 통해 Cube(지지자)를 배치합니다. 일반적인 선거 유세 턴이 되면 5번의 카드 사용 Phase에서 이 Campaign Card를 사용합니다. 이 Card는 1960년 선거 당시의 여러가지 사건, 인물 등등을 Motive로 해서 Event라는 형식으로 해서 Cube를 배치하게 해주거나 카드에 적힌 내용 중 하나인 CP(Campaign Point)를 사용해서 Cube를 배치해 주게 합니다. Event로 사용된 경우에는 사용 즉시 게임에서 제거되고 CP로 사용한 경우에는 기본적으로는 Discard Pile로 가서는 다시 게임에 사용됩니다.


Cube 배치는 기본적으로 빈 칸에만 놓을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 플레이어가 이미 Cube를 놓아두었다면, 이를 먼저 제거 해야 하죠. 예를 들어 New York 주에 Cube를 3개 놓고 싶은데, 이미 상대방이 2개를 놓았다면, 3개 중 2개는 상대방 것과 상쇄하는데 사용되고 남은 하나가 실제로 배치가 되는 구조입니다.


Cube는 각 주(state)에만 배치되는 게 아니라, 보드 한 켠에 있는 언론이나 이슈(선거 쟁점)에도 놓을 수 있습니다. 놓는 규칙은 State에 놓는 것과 동일합니다.


MLK가 있는데도 Nixon이 다 먹어버린 남부


1960년 선거에 처음 도입된 TV 토론을 표현한 6턴에서는 Lost Cities와 같은 카드 내려놓기 경합을 통해 CP 합이 높은 플레이어가 원하는 주에 Cube를 내려놓을 수 있는 Prize를 줍니다. 


그럼 '카드운에 너무 좌우 되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상대방이 Event가 아닌 CP로 사용한 Card에 대해서는 이른바 Momentum Marker를 사용해서 Event를 Trigger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Event가 상대방 손에 들어가 CP로 사용되어 버려지게 되는 경우에 대해서 그 유리한 Event를 시의적절하게 사용하게 만든 거죠. 

이 Momentum Card는 이슈를 선점함으로써 매 턴 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확보(이기고 있는 게 아니라)한 주에 한해서는 카드만으로가 아니라 Cube 뽑기를 통해서 한 번 더 운(^^)을 시험해보도록 하고 있죠. 


그리고 비록 원하지 않았던 Event 카드일지라도 CP를 잘 이용해서 지역언론이나 이슈를 선점하면 나오는 Movement Marker나 지역기부금을 통해서 Cube배치를 유용하게 하거나 마지먹 9턴인 선거턴에는 빈 지역에 공짜로 배치가 가능해지는 장치도 구현해 놔서 그닥 카드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내 California. T.T

TV 토론을 표현했다는 6턴이 좀 아쉽긴 하지만, 간접선거라는 걸 간단한 땅따먹기로, 그리고 실제로 Kennedy 가 대통령이 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기부금(endorsement)를 포함 언론이라는 요소를 가볍게 버무려 넣은 점도 꽤 괜찮은 내용이었습니다. Card Text에 적힌 각종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도 역사를 좋아하는 주인장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포인트였죠. 이 부분은 사실 GMT의 카드 전쟁 게임들이 생각나는 내용이었죠.


미국 게임인만큼 Theme를 중시하면서도 나름 게임 시스템도 잘 갖춰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단, TEXT나 게임 시간이 부담되는 분들에게는 좀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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