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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59]Zahltag(2002)

디자이너: Franz-Benno Delonge
제작사: Ravensburger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30분


Franz-Benno Delonge라는 디자이너의 게임은 일단 간단한게 특징입니다. 제가 해 본 게임만 보면 Big City, Hellas, Manilla, Transamerica 등이 있는데,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간단하기 그지 없는 게임들이죠. 개인적으로는 Transamerica 의 단순함에 무지 실망했다가 그 때 새겨진 이미지 때문에 그 사람 게임은 그리 큰 매력을 못 느끼겠더군요. 그냥 아 그래 그런 게임이야 정도.... 그래서 이 게임도 배송비때문에 그냥 추가로 산 게임이었는데 요즘 게임 취향이 변해서인지 아님 같이 게임한 분들과의 궁합이 잘 맞았는지 그냥 유쾌하게 즐겼던 게임입니다. 물론, 여전히 지극히 단순하구요. 


플레이어들은 각자 건설업체 사장님이 되어서 시(정부... 몰라.. --;)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공사를 따내서 돈을 벌려고 하죠. 


플레이어들은 각자 5장의 입찰 카드를 받습니다. 각 카드에는 두 개의 숫자가 아래 위로 적혀 있는데('0'이 적힌 1장의 카드는 예외), 공사 입찰 시에 자신의 입찰 가격을 나타냅니다. 가장 낮은 사람이 낸 카드의 숫자만큼 돈을 받아가게 됩니다. '0'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또는 참여할 능력이 안 된다는 의미구요, '1'은 돈 1을 내고라도 그 공사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동률이 나면 일단 입찰가의 '-2'만큼의 돈을 받고라도 공사하겠다는 사람이 공사를 따게 됩니다. 


공사 카드에는 해당 카드가 의미하는 공사와 그 공사에 필요한 공사 원자재 및 장비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해당 공사 카드에 필요한 모든 장비 등을 확보한 플레이어만 그 카드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죠. 이러한 장비들은 총 4가지의 장비 카드로 표시되며 종류별로 정리한 공개 덱에서 매 턴 가져 오거나 버리거나 교환함으로써 핸드 안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공사 카드는 총 12장-핸드 및 자신 앞에 플레이한 거 포함-까지만 가질 수 있습니다. 


장비 카드는 핸드에 가지고 있다가 공사 수주를 받게 되면 해당 공사에 필요한만큼을 자신의 앞-왼쪽-에 내려 놓습니다. 공사 현장에 투입이 되는 거죠. 이는 두 턴이 지나면 다시 핸드로 돌아와서 다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한 마디로 공사 기간이 그 정도 된다는 얘기죠. 


그럼, 게임 진행을 살펴 보죠.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일단 앞에 내려 놓은 카드, 즉, 이전에 공사에 투입했던 장비 카드들을 이동시킵니다. 왼쪽에 있던 건 오른쪽으로, 오른쪽에 있던 건 핸드로 되돌립니다. 그 다음, 장비 카드를 정리합니다. 원하는 장비 카드 하나를 덱에서 가져오거나, 아니면 가지고 있던 걸 하나 덱으로 되돌려 놓거나 아니면, 교환이 가능합니다. 


그러고 난 후 공사 카드 덱의 가장 윗 카드를 공개합니다. 공개된 카드가 공사 카드라면 다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입찰 카드로 공사를 따내기 위해 입찰에 참여하죠. 공사를 따 낸 사람이 입찰 카드의 숫자만큼의 돈을 받고 필요한 공사 카드를 내려 놓죠. 


공개된 카드가 결재 카드라면 플레이어들은 핸드에 가지고 있는 장비 카드 장수만큼(정확히 말하면, 가장 적은 플레이어와의 장수 차이만큼)을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즉, 장비 카드는 공사 현장에 나가 있으면(앞에 놓여져 있으면), 월급도 못 받고, 사장 입장에서는 공짜로 일해 주는 착한 녀석들이 되는 거죠. 


게임은 5번째 결재 카드가 나오는 순간, 그 즉시 종료되며, 그 때 가장 많은 돈을 가진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결재 카드는 연속으로 나올 수 없으며 만약 연속으로 나오면 다시 섞어서 플레이를 진행합니다.


게임은 간단한 눈치 보기 입찰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 입찰에 참여하려면 적절하게 장비 카드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도 입찰 못할 거 같은 상황이 되면, 혼자 입찰해서 큰 돈을 벌 수도 있구요. 입찰만 있으면 심심할 수도 있는데 여기에 결재 카드를 넣어서 랜덤한 지불 이벤트를 넣은 게 나름대로 큰 효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Delonge의 게임의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는 매우 단순한 게임이라는 점만은 변함 없는 사실입니다. 가볍게 즐길만은 하지만 여러 번 자주 할 게임은 아니라고 봅니다. 약간의 눈치 보기 게임을 한 1~20분 맛 보시고 싶은 분들에게 적당한 게임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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