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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23]YS(2004)

디자이너: Cyril Demaegd
제작사: Ystari Games
인원수: 3~4인
소요시간: 60분


다들 이 게임 제목을 들으면 예전 PC 게임(콘솔 게임이었나)으로 유명했던 YS를 생각하시더군요. 전 그 게임을 안 해봐서 연관성을 모르겠습니다만, 저 게임 제작사의 이스타리라고 읽는 게 맞다면 아주 반가운 이름이라는... 왜냐면 미스란디르(간달프)와 쿠루니르(사루만)이 바로 저 이스타리(Y가 아니라 I이긴 했지만)들이기 때문이죠.


뭐 쓸데 없는 소리였습니다...^^: 게임은 그것과 전혀 상관없는 보석 따 먹기 Bidding 게임입니다. 



Gradlon 왕이 딸 Dahut을 위해 만들어준 도시 Ys. 이 공주는 Ys를 가장 강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용들을 풀어 보석을 실고 가는 배들을 나포해서 끌고 온다는 설정인데 이 Ys 도시의 상인이 되어 적절하게 보석을 획득해서 가장 돈 많은 상인이 되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화려한 색채의 컴퍼넌트에 비해 보석이라고 주어지는 내용물은 조금 실망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뭐 더 좋아졌다면 무지 게임이 비싸졌겠지만요. 어쨌든 간에 아쉬운 건 아쉬운 거죠.


Ys 시는 크게 4개의 지구로 나뉘어지며 각 지구는 바깥쪽에서부터 항구 지역, 상업 지역, 왕궁 지역으로 나뉘게 됩니다. 매 라운드 보석 카드를 공개해서 각 지구의 항구 지역에 들어오는 배가 실어오는 보석을 공개하게 됩니다. 4개의 보석(4인용일 때)씩 각 지구벼로 제공이 되는데, 플레이어는 0부터 4까지 적힌 마커들을 2개씩 하나는 비공개로 하나는 공개로 돌아가면서 4번씩 총 8개를 12개의 지역(4개의 지구*3개의 지역/지구)에 원하는대로 배치하게 됩니다. 계산 단계가 되면 지구별로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비공개의 마커를 공개해서 각 플레이어 별로 마커에 적힌 숫자를 합산하게 됩니다. 이 숫자가 가장 높은 사람이 4개 중 원하는 것 2개, 그 다음 사람이 남은 2개 중 1개, 그 다음 사람이 마지막 남은 1개를 가져가 자신의 스크린 앞에다 배치합니다. 


그리고 각 지역별로 또 계산을 합니다. 각 지역 별로 마커의 합이 높은 플레이어가 특권을 얻게 되죠. 항구 지역의 특권은 검은 색 보석을 하나 획득합니다. 상업 지역의 특권은 그 즉시 승점(돈)을 얻게 되죠. 왕궁 지역의 특권은 해당 지구 옆에 공개되어 있는 특수 카드를 가져가 다음 라운드부터 사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럼 , 동점이 나면 어떡하느냐? 일단 배치 단계 전에 플레이어는 2개의 마커를 내 놓아서 순서를 정합니다. 합이 높은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순서를 차지하게 되죠. 이 마커들은 배치 단계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계속 스크린 앞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배치 단계에서 8개를 배치하고 나면 1 개가 남게 됩니다. 그러면 이 남은 1개를 스크린 앞의 2개와 함께 놔두게 됩니다. 동률이 되면 이 스크린 앞 3개의 마커를 비교해서 높은 숫자를 가진 사람이 우선권을 가집니다. 이 마커의 합마저 같다면 순서가 빠른 사람이 승자가 되죠.



마커를 배치할 수 있는 곳은 도시 지역뿐만이 아니라 시장에도 배치가 가능합니다. 매 라운드 각 지구에 들어올 보석을 정할 때 추가로 한 장의 보석 카드를 공개하여 시장에 놓을 3개의 보석을 정합니다. 이 시장에는 도시와는 달리 각 칸당 하나씩의 마커를 놓을 수 있습니다. 놓는 즉시 승점을 획득하게 되며, 각 보석의 가로 행에 해당되게 놓은 마커들을 비교해서 해당 보석의 주인을 정하게 됩니다. 이 시장에 놓인 마커는 보석의 시세를 정하는 데 사용이 됩니다. 세로 열에 맞춰서 마커의 합을 구한 후 합이 가장 높은 색깔 보석 열 순서대로 시세가 상승 또는 하락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매 라운드 변하게 되는 시세는 4 라운드가 끝나고 난 뒤 각 보석에 의해 얻는 점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게임이 끝난 후, 가장 높은 시세의 보석을 가질수록 더 높은 점수를 얻게 되며, 낮은 시세의 보석을 가질수록 그 점수 차이는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항구에서 얻게 되는 검은 보석은 보유량 순서에 따라 점수를 얻는 다른 보석과는 달리 가진 양에 따라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이들 점수와 게임 중간에 상업 지역과 시장 그리고 카드 등에 의해서 점수와 합산 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동률인 경우에는 전체 보석 보유량이 많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서로 보유한 보석 수가 공개되기 때문에 매 라운드 제공되는 보석의 종류와 갯수, 그리고 시세에 따라 서로들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전략적으로 지역 또는 시장에 마커를 배치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모든 게 공개되고 주어진 조건이 같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점이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Dry 해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 중 반 수의 마커를 비공개로 배치하기 때문에 블러핑의 요소도 들어가게 되죠. 저기엔 저 녀석이 뭘 배치했을까... 이런 면에서는 Aladdin's Dragon의 비공개 비딩의 재미가 포함되었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게임은 비교적 간단한 규칙에 반복적인 행동을 취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습니다. 간단한 비딩 게임 정도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뭔가 다른 데서 해 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닥 특색있는 게임은 아닙니다만 새로 보드 게임을 접하시는 분들에게 이 장르의 재미를 접하게 해줄만한 적당한 게임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