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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502]Leo (2016)

디자이너: Leo Colovini

제작사: Abacus Spiele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30분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사실 주인장은 예전에 장발을 한 적이 있습니다. 꽁지머리를 하고 한 1년을 살았었는데....  그게, Haircut 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비싸기도 했고, 뭐 그랬는데.... 밀림의 왕 사자 Leo도 알고 보니 Haircut을 하기 싫어해서 그렇게 갈기가 장난아니게 길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디자이너 Leo Colovini는 게임에서라도 사자 갈기를 잘라주고 싶었나 보더군요.


그래서, 게임에 참가한 모든 플레이어는 내가 Leo를 이발소로 가장 먼저 데려간 첫번째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아니라, Leo Colovini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모두 합심해서 다 같이 5일 안에 사자왕 Leo를 이발소로 데려가면 다같이 기뻐하며 게임을 이기게 됩니다. 왜, 5일이냐고요? 사자의 갈기는 5일이면 너무 덥수룩해져서 결국 사자가 숨을 못 쉬어 질식할 정도로 자라버린다나요.... (아 이건 제 오버입니다. 쿨럭)


게임 시작할 때, 한 면은 숲을 나타내고 한 면은 각종 색깔과 숫자, 그리고 동물이 하나씩 표시된 타일들을 숲을 나타낸 쪽이 위로 보이게 해서, Leo의 집(침대로 나타내어짐)에서 이발소(원숭이 이발소 내 의자)까지 구비구비 돌아가지만 하나의 길이 되도록 배치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1부터 4까지의 숫자와 타일들에 나타난 색깔들 중 하나가 배경색으로 된 카드들을 골고루 나누어 받습니다. 그리고 시계를 8시에 맞춰놓고 첫날을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돌아가면서 한 장씩 카드를 내려놓습니다. 내려 놓으면서 그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 레오를 현재 있는 위치에서 이발소 방향으로 이동시킵니다. 그리고 나서는 도착한 위치의 타일을 확인합니다. 만약 뒤집은 타일이 숫자 '0'의 이발소 방향 이정표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약 도착한 위치에 동물이 그려진 타일이라면 그 타일의 배경색과 방금 사용한 카드의 배경색을 비교합니다. 다행히도 같은 색깔이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시계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세상에 몇 칸을 이동했는데, 시간이 하나도 안 흘렀다니.... 순간이동인가요?!?!?! :)


그러나, 만약 방금 뒤집인 타일의 배경색과 사용한 카드의 배경색이 다르면, 타일에 적힌 숫자만큼의 시간이 이번 이동에 사용된 것으로 처리해서 시계가 그 숫자만큼의 '시(hour)'가 지난 것으로 표시합니다. 이렇게, 카드를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사용하고, 시계가 얼마나 흐르는지 확인해서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8시, 이발소가 닫기 전까지 Leo가 이발소에 도착하면 모두가 게임에서 승리하고, 그렇지 못하면 Leo는 집으로 돌아가고 다음 날(다음 라운드)를 준비합니다.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때, 카드는 모두 수거해서 다시 섞은 후에 플레이어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지만, Leo가 이동하는 집에서 이발소까지의 길로 표시된 타일들은 다시 섞지 않고 지금 배치된 그 모양 그대로 두고, 공개되었던 타일들만 다시 숲쪽으로 뒤집어서 마치 아무도 안 지나갔던 것처럼 표시를 합니다.


자, 이제 눈치 채셨나요? 그렇습니다. 첫 날은 집에서 이발소까지 가는 길에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시행착오를 겪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공개되었던 숲길 타일이 많아지면서, 플레이어들은 그 타일과 같은 색깔의 카드를 내면서 이동하도록 자기의 카드 플레이를 선택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넵, 바로 기억력 게임에 Card-Driven의 운이 조합된 게임입니다. 그렇다고 쉽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기억력만큼 못 믿을 것이 어디겠습니까.... 잘못된 색깔의 카드를 냈을 때, 주위 플레이어의 그 따가운 눈총을 한 두번 겪어 봐야 아마 정신 바짝 차리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2016년 어린이용 보드 게임상을 받기도 한, 기억력 및 협력 게임입니다. 어린이용 게임이라고 무시하시지 마시고, 주위 친구들과도 가볍게 한 번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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