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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17]Baker Street(2003)

디자이너: Marcel-Andre Casasola Merkle
제작사: Ravensburger Germany
인원수: 2인
소요시간: 40분


요즘 국내 출판업계에는 추리물들이 한창 쏟아지던 무렵, 가장 먼저 추리 소설 붐을 일으켰던게 모 출판회사의 'Sherlock Holmes(셜록 홈즈)' 시리즈였죠. 이후로 여러가지 많은 시리즈와 어렸을 적 재밌게 봤던 '팬더 추리문고' 시리즈의 재판도 볼 수 있었구요.

Baker街 221B. 여기는 바로 Sherlock Holmes가 소설 속에서 살던 하숙집이죠.

하지만 이 게임은 게임 이름에서 풍기는 추리 게임이 아니라 단지 테마만을 추리 게임에서 가져왔을 뿐입니다. 게임 내용물은 카드 뿐인 2인용 게임으로 녹색과 붉은 색 뒷면으로 나뉘는 각각의 플레이어(형사)카드와 알파벳 A~T까지 2장씩 있는 증거 카드가 전부입니다. 뒷면에 그려진 체크무늬와 색감은 영국-Baker가가 있는 런던-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며 카드에 그려진 사람은 왠지 Holmes와 Watson을 연상시키죠. 그리고 증거 카드 안의 일러스트 등도 그림을 약간 뿌옇게 처리해서 뭔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죠.



게임은 블러핑과 기억력 싸움입니다. 게임의 목적은 증거 카드를 알파벳 순으로 이어지게 7장-예를 들어, B,C,D,E,F,G,H-을 먼저 모으는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여러 라운드를 거쳐서 게임을 진행하죠.

라운드가 시작되면 시작 플레이어는 자신이 손에 든 3장의 형사 카드 중 한장을 똑같이 5개의 비공개 덱으로 나누어 둔 증거 카드 중 하나의 덱 아래에 공개하여 배치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형사 카드 덱에서 한 장을 채우웁니다. 형사 카드에는 0~5까지의 숫자와 특수 기호(x2, 정지, 옆 덱으로 이동)가 적혀 있습니다. 카드를 채운 후, 상대방 손 안에 든 카드 3장와 자신의 카드 3장의 합을 유추해서 숫자를 부르면 턴이 끝나게 되고 그럼 상대방의 턴이 시작되죠. 상대방은 똑같은 식으로 플레이-단, 같은 증거 카드 덱에 형사카드를 놓을 경우는 아래가 안 보이게 잘 덮음-를 하고 마지막에 더 높은 숫자를 부르면서 턴을 끝내던가 아니면 상대방의 숫자 부름에 대해 논쟁을 일으킵니다. 논쟁이 일어나면 서로 3장의 카드를 모두 공개해서 합이 해당 숫자보다 작으면 논쟁을 건 사람이 논쟁의 승자가 되고 그 외에는 숫자를 부른 사람이 논쟁의 승자가 됩니다.

논쟁의 승자는 5개의 증거 카드 덱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럼 그 카드 덱 옆에 쌓인 카드들을 공개해서 각자 자신의 형사 카드의 숫자를 합칩니다. 특수 마크가 나오면 바로 해결하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카드 숫자의 합이 이긴 사람-동률이면 논쟁의 승자가 이김-이 선택된 증거 카드 덱을 전부 본 후 원하는 증거 카드 1장을 가져갑니다. 다음 라운드는 논쟁의 패자가 게임을 먼저 진행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라운드를 반복하다 먼저 승리 조건을 채우는 사람이 나오면 게임이 끝납니다.

일단 각자 자신의 턴이 끝날 때 상대방과 자신의 카드 안의 숫자 합에 대해 유추 또는 블러핑을 해야 하죠. 즉, Call My Bluff와 같은 자신의 패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포커 페이스로 뻥을 칠 수 있는 뻔뻔함(^^)이 게임에 필요하죠. 괜히 크게 불렀다 바로 논쟁을 당해 지거나 아니면 너무 낮게 불러 턴을 오래 주고 받아 각 증거 카드 덱에 형사 카드가 너무 많이 쌓여 자신이 논쟁에서 이겨도 어디를 선택해야 증거 카드를 획득할 수 있을지 모르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죠.


증거 카드를 가져 올 때는 해당 카드 덱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한 알파벳이 든 증거 카드가 있는 곳에 형사 카드도 집중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기억력도 필요하죠. 40개의 카드가 어디에 흩어져 있나 잘 기억해야 하는...^^: 또, 상대방이 자신이 본 카드 덱에서 뭘 가져갔는지 알 수 있게 되면 직접적인 딴지도 걸 수 있겠지만, 그건 먼저 7장을 거두면 승리하기 때문에 그리 잘 써먹을 전략은 아닌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리 게임을 예상하면서 구입했다가 그게 아니어서 실망을 좀 했죠. 또, 이 게임 제작자가 만든 게임 중에 Verrater라고 하는 카드 게임이면서 보드 게임과 같은 느낌을 주는 배신을 주요 Action 요소로 사용하는 명작을 만든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좀 트릭도 있고 한 걸 생각했습니다만 그 쪽 분위기하곤 좀 다르더군요. 하지만, 어찌 되었던 2인용 게임으로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입니다. 블러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2인용 게임이 그리 많지 않은 점에서도 좋고 또 내용이야 어찌 되었든 테마만이라도 Holmes를 보니 좀 반갑기도 하더군요. 친구 또는 애인이 얼마나 거짓말을 잘 하는지 한 번 테스트도 해 보실 겸 기회가 되시면 한 번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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