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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65]Titanic der Mythos(1998)

디자이너: Bernhard Naegele
제작사: Adlung Spiele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10~20분


1912년 4월 14일 영국 사우스햄프턴에서 출발한 호화여객선 Titanic은 4월 15일 2시 20분쯤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하고 말았죠. 이 사건 때문에 최초의 국제해상안전협정이 체결되고 이런 저런 안전 조치들이 취해졌죠.

국내에는 주인공-CG로 멋있게 처리된 배 그 자체-만 멋있었던 영화 Titanic으로 이 사건이 널리 알려졌죠.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게임은 Titanic의 침몰을 소재로 하여 더 많은 인원을 구출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대로 Titanic을 표현한 9개의 카드가 가운데 펼쳐집니다. 그리고 양쪽에 4개씩의 구조 보트가 설치되죠. 게임이 진행되면 배가 뱃머리부터 하나씩 침몰하고 침몰해가면서 각 부분에 있던 구조보트가 떠나기 시작하죠. 여기에 자신의 사람을 더 많이 태우면 됩니다. 각 플레이어에게는 1~9까지 적힌 사람 카드가 주어집니다. 카드에 적힌 숫자는 바로 사람 수를 나타내죠. 매 라운드 플레이어는 한 장씩 비공개로 카드를 내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이 때 각 플레이어가 낸 카드 숫자의 합이 6*플레이어 수 이하이면 구조 보트에 안전하게 타고 떠나게 되죠. 그리고 점수는 자신이 낸 사람 카드와 구조 보트에 적힌 Class의 곱이 됩니다. 만약 합이 기준치를 넘는다면 구조 보트 역시 가라앉고 자신이 낸 사람 카드의 숫자만큼의 감점을 받게 되죠. 이렇게 하고 나면 해당 배 카드를 뒤집고 다음으로 갑니다.


여기에서 첫 라운드와 무너진 굴뚝 카드가 나올 때는 약간 다릅니다. 첫 라운드에는 구조 보트가 없습니다. 이때는 가장 낮은 숫자를 낸 사람이 감점 6점을 받죠.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높은 숫자 카드를 플레이어에게서 없애려는 디자이너의 의도라고 할까요. 그리고 굴뚝이 있는 배 카드를 뒤집어서 무너진 굴뚝이 나오면 이 굴뚝에 맞아서 구조 보트는 카드 합과 상관없이 가라 앉게 되고 이 때의 감점은 보통 때의 득점과 같은 계산으로 행해집니다. 그러니까, 보통 때의 가라앉는 구조 보트보다 감점이 크죠. 4번 중 한 번의 굴뚝에서 Random 요소가 생기니 주의해야죠. 게임은 모든 배가 가라앉으면 끝나고 이 때 점수 합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플레이어의 카드 합을 기준치 이하로 만들기 위한 플레이어간의 약간은 블러핑 성향이 있는 카드 내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많을수록 재밌어지죠. Adel Verpflichtetl이나 Edel, Stein & Reich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맛을 내는 간단한 카드 게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6 nimmt와 비슷한 계열로 봐도 괜찮을 듯 싶군요. 게임 자체도 9라운드지만 카드 9번 내는 걸 하면 끝나니 게임은 10분 정도면 간단히 끝낼 수 있습니다. 쉽고 간단하게 즐기는 카드 게임으로는 괜찮은 선택이지 않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