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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62]PitchCar(2003)/Carabande(1996)

디자이너: Jean du Poel
제작사: Ferti/Goldsieber
인원수: 2~8인
소요시간: 30분

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만 몇 년 전 모 방송사 오락 프로그램에서 어렸을 적에 한 번쯤은 해봤을 알까기-바둑판에서 바둑알로 서로 상대방을 쳐서 떨어뜨리는 게임-를 가지고 코너를 만들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적이 있었죠. 어찌 보면 참 유치하기도 하고 별 것 아닌 게임인데 심심풀이 땅콩처럼 가끔씩은 해 보게 되는 게 알까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알까기라는 정말 간단한 게임 시스템을 도입해서 레이싱 게임으로 만든 것이 바로 1996년에 발매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Carabande이고 올해 제작사를 바꿔 새로이 Pitchcar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습니다. 게임 규칙은 정말 간단합니다. 손가락을 이용해서 자신의 차(disk)를 먼저 트랙 3 바퀴를 돌리게 하면 됩니다. disk가 track에서 벗어나거나 상대방 차를 track에서 벗어나게 하는 경우에는 이동은 무효가 되고 턴을 잃죠. disk가 뒤집혀도 한 턴 잃게 됩니다. 그 외에는 뭐.... 그냥 알까고 달리면 됩니다.

여러 번 해 보면 질릴 것을 대비해서 track을 조립식으로 만들어서 여러 가지-게임에서 제공하는 건 11가지-의 트랙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뭐 11개 다 해 보고 나서 질리면 어쩌냐고 그러면 그건 뭐 확장판을 해보시라고 권할 수 밖에 없겠군요. 어찌 되었든, 나름대로 여러 가지 다른 트랙을 한 게임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죠.


대신, 조립식이다 보니, 특히 트랙 바깥 쪽에 설치되는 fence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잘 빠지는 것도 있는 불만사항도 있습니다. 뭐 끼웠다 뺐다 하려면 fence가 약간은 헐거워야 되겠지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래도 차이가 좀 있는 건 아쉽더군요.

게임을 하다 보면 자신의 disk의 위치에 따라 계속 움직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여러 판 하다 보면 운동도 좀 되죠(^^). 식사 후에 운동 겸 해서 하면... 아무튼 Abstract 게임 등 전략을 중요시 하시는 분에게는 좋은 선택은 아니겠지만 그냥 간단하게 즐길 파티 게임으로는 좋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꽤 많이 돌리고 있는 중이고 조만간 Tour도 하지 않을까 싶군요.
리뷰나 게임 룰만 읽고 '뭐 그냥 그렇겠군.'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한 번 해보시면 의외로 중독성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