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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61]Phoenix(2003)

디자이너: Zach & Amanda Greenvoss
제작사: Eurogames Descartes USA
인원수: 2인
소요시간: 30~60분

최근 '게임 저널'이라고 하는 월간 웹진 최근호에 2인용 게임에 대해서 얘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2인용 게임 중에 할 만한 것들을 좀 정리해 놓았는데요, 뭐 그리 건질만한 게 있진 않았습니다만 거기에 보면 2인용 게임 라인을 가지고 있는 Kosmos사의 성공에 벤치마킹하여 다른 회사에서도 이제 시작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오죠. 솔직히 말해 4인용 이상 게임은 일반 보드 게이머에게는 인원수 문제로 인해 꿈같은 게임들이죠. --;

아무튼 Kosmos를 제외하고 2인용 라인을 공식화 한 회사로는 Eurogames가 유일합니다.제 홈피에도 소개된 War & Sheep 등 Bruno Cathala의 작품이 작년에 처음 3개가 발매되었고 그 뒤를 이어 나온 올해 나온 작품이 바로 Phoenix입니다. 일단 Eurogames사의 제품답게 알록달록 컬러풀한 컴퍼넌트가 눈길을 끕니다. 내용물은 보드, 보드에 배치될 6가지 색깔의 큐브, 색깔 별 5개씩 있는 30개의 말, 그리고 카드가 있습니다. 카드에는 해당 카드로 할 수 있는 Action이 알기 쉽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초기 세팅과 엔딩 조건 그리고 점수 계산법만 숙지하면 나머지는 그냥 하면 되는 규칙은 매우 쉬운 게임입니다.



게임은 3 라운드를 거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각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6개의 큐브를 주머니에 넣은 뒤 하나씩 꺼내어 보드 중앙에 차례대로 배치합니다. 그 후, 각 플레이어는 주머니에 넣은 30개의 말에서 한개씩 꺼내어 자신의 오른쪽에서부터 채워 나가면서 10개를 뽑아냅니다. 그런 다음 5장씩 가져가면 라운드 시작 설정은 끝나죠. 그럼 이제부터 각 플레이어는 카드 한 장씩을 내서 그 Action을 실행하거나 그냥 카드를 버리면서 턴을 진행하고 턴을 마치면서 카드를 한 장 가져와서 항상 손에 5장을 유지합니다. 카드에는 말 자리 이동, 바꾸기, 마주보는 상대방 말 바꿔 치기, 중앙에 배치된 큐브 순서 바꾸기 등의 Action이 나타나 있습니다. 카드에 칸 수와 Action이 자세히 그려져 있기 때문에 그거에 따라 하면 되죠. 그러다가 어느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말을 중앙에 배치된 큐브의 색깔 순서대로 정렬-색깔이 하나 이상 없어도 상관 없이 있는 것만 정렬-하면 라운드가 종료되고 배치된 모양에 따라 점수가 주어집니다. 기본적으로 먼저 정렬하는 사람에게 유리하지만 한 색깔의 말을 3개 이상 모아 놓으면 보너스 점수가 있으니 이도 세심하게 신경써야 하죠.



주어지는 카드로 최상의 이동 조합을 만들어서 말 배치를 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드 운이 작용한다는 점은 어쩔 수 없겠죠.(^^) 그리고 주머니에서 말을 뽑는 것도 하나의 운이라고 할 수 있죠. 뭐, 중앙의 큐브 배치야 어차피 서로 똑같은 거니까 논외로 하구요. 결국 주어진 운을 어떻게 머리를 써서 헤쳐 나갈 것이냐가 문제인데요. 게임은 서로간의 수싸움이라기 보다는 혼자 최단거리 찾기-가장 적은 수로 재배치하기-를 즐기는 것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상대방과 말을 바꾸는 경우도 있고 중앙의 큐브 재배치도 있지만 카드가 들어와야 할 수 있는 일이겠죠. 이쁜 컴퍼넌트, 간단한 규칙 때문에 쉽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만 중독성이 있어 자주 할 만한 게임은 아닐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