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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0305]Keythedral(2002) 본문

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05]Keythedral(2002)

5thBeatles 5thBeatles 2004.08.12 13:25
디자이너: Richard Breese
제작사: R&D Games/Pro Ludo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60~90분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중세 시대, 종교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 성당을 짓는 역사에 봉건 영주들이 공물을 바치곤 하던 그런 일이 생각납니다. 뭐 아니더래도, 강력한 교황 Julius II의 지시에 따라 Sistine 성당의 천장화를 그렸던 Michelangelo와 그를 빼앗겨야만 했던 그의 Patron인 피렌체 영주인 Medici 가가 생각이 난다고 하면 좀 오버일까요. 암튼 이 게임은 Keytown의 성당 Keythedral을 짓기 위해 각 플레이어들이 이것저것 상납함으로써 점수를 획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SONY | CYBERSHOT | 1/3sec | F/3.8 | 0.00 EV | 6.3mm | ISO-100


각 플레이어는 5명에서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많게는 10명의 일꾼을 거느리게 되고 이들을 일터로 내보내어 얻어온 재료들을 통해 값 비싼 물건을 구입하거나 또는 구입한 물건과 재료들을 이용해서 성당 건설에 있어서 공헌함으로써 점수를 확보하게 됩니다. 즉, 비교적 다양한 컴퍼넌트에 비해 게임은 초기 자원 타일 배치와 일꾼들의 배치를 통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시스템을 취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게임 시작 전 2개의 채석장과 2개의 숲에 해당되는 8각 타일을 마주 보게 배치하고 그 사이 공간에 4각 keythedral 타일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비공개 지형 타일 덱에서 하나씩 뽑은 후 기존 타일 들에 이웃-대각선 이웃하게는 금지-하게 배치한 후 자신의 Cottage 타일 하나를 배치하게 됩니다. 이를 돌아가면서 5번씩 하게 되면 keytown이 생성되고 각 플레이어의 5개의 Cottage도 생성되게 되죠. 이 Cottage에서는 이웃하는 지형 타일로 일꾼을 내보내 자원을 캐게 되며 이후 게임 중 House로 업그레이드 하면 최대 2명의 일꾼을 내보낼 수 있게 되죠. Catan에서 집을 만들면 이웃하는 지형의 주사위 굴림이 나오면 자원을 획득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 Keythedral에서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 얻고자 하는 자원이 결정되지만요.


게임 준비가 끝나면 바로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한 라운드는 일꾼의 배치, 자원 획득, Action, 다음 라운드 선 정하기의 4가지 페이즈로 구성됩니다. 


각 일꾼들은 Cottage 또는 House에서 1 또는 2명씩 나오게 됩니다. 이 Cottage 또는 House에는 각기 1에서 5까지 숫자가 적혀 있는데 선 플레이어부터 하나의 숫자를 정하면 해당 Cottage의 일꾼들이 배치되게 됩니다. 이웃하는 지형 중 원하는 곳에 배치하며 다른 일꾼이 있으면 놓을 수 없습니다. 모두 다 해당 숫자의 Cottage/House에서 일꾼을 다 배치하면 다음 플레이어가 또 다른 숫자를 선택하고 해당 일꾼을 배치하죠. 이런 식으로 모든 숫자의 Cottage/House에서 일꾼을 배치하면 일꾼 배치 페이즈가 끝납니다. 순서를 잘 조합하면 상대방 일꾼이 배치 되지 못하도록 하는 일도 가능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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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 배치가 끝나면 다음엔 각자 자신의 일꾼들이 배치된 지형에 해당되는 자원들을 챙겨가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Action 페이즈가 됩니다. Action 페이즈는 특정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여러 번의 턴이 주어지게 됩니다. 일단 keytown-지형 타일들-에 있는 Cottage를 House로 업그레이드 해서 더 많은 일꾼을 사용 가능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Cottage 또는 House와 이웃하는 지형 타일 사이에 장벽을 설치해서 일꾼이 해당 방향으로 일을 못 나가도록 할 수도 있죠. 물론 제거도 가능합니다만 제거보다는 똑같은 방식으로 응징하는 게 비용이 쌉니다. Keymat에 있는 여러 장인들에게 재료를 주고 귀중품을 얻을 수도 있으며 상인을 만다 재료간의 물물 교환도 가능합니다. Keythedral에 필요한 재료나 상품을 제공하고 승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래층-숫자 낮은 타일-부터 공개되어 있으며 해당 재료나 상품을 주면 그 타일에 적힌 숫자만큼의 점수를 확보할 수 있죠. 즉, 후반부로 갈수록 좀 더 고가의 상품을 바치고 높은 점수를 얻는 것도 전략이 됩니다. 마지막 가능한 Action은 keymat에 공개된 2장의 법률 카드 중 하나를 사와서 바로 그 법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Action 페이즈는 이렇게 법률이 발행되거나 모든 플레이어가 연속으로 Pass를 하면 끝나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각종 마커들을 제자리로 놓은 후 선 플레이어를 정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왼쪽 플레이어에게로 선이 넘어가지만 이 때부터 선 자리를 놓고 경매가 일어집니다. 돌아가면서 한 번씩 경매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가장 많은 자원을 건 사람이 선을 정할 권리가 주어집니다. 현재 선-이전 라운드 선의 왼쪽 사람-이 경매의 승자라면 은행에,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현재 선에게 당첨자가 자원을 지불하고 선이 결정되게 되죠. 이렇게 되고 나면 다음 라운드로 게임이 진행되게 됩니다.


SONY | CYBERSHOT | 1/4sec | F/3.8 | 0.00 EV | 6.3mm | ISO-100


게임은 어느 누가 Keythedral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그 즉시 종료가 되며 가지고 있는 승점 타일-Keythedral의 자리 타일-의 숫자의 합과 남은 자원 큐브 수의 총합에 의해 승자가 결정됩니다.


게임에서의 점수 확보가 자원 큐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결국 keytown에서의 플레이어간의 다툼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ottage 주위의 일꾼 배치에 있어서 어떤 숫자의 Cottage가 먼저 배치되느냐에 따라 일꾼들이 일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죠. 또한 House로의 업그레이드가 언제 이루어졌느냐 그리고 장벽 설치 등 keytown에서의 플레이어간 눈치 싸움이 이후 Action 라운드에서의 선택의 폭을 결정하게 되죠. Catan에서 주사위 운을 빼버렸다고 하면 될까요. 초반 누구의 입지 조건이 좋았느냐가 의외로 중요한 사항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여전한 듯 싶어서 아쉬운 점으로 작용하더군요. 초반의 일꾼 자리 배치와 마지막의 선 경매-이도 일꾼 자리 배치에 유리한 점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의 치열함에 비하면 중간의 Action 턴은 약간 밋밋한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플레이어들의 지속적인 경쟁을 유발하는 경제 개념이 녹아 들어 있는 게임-자원의 적절한 생산 및 사용-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이쁜 컴퍼넌트도 맘에 들구요. 독어판이라 아쉽긴 하지만 뭐 그정도야 늘쌍 있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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