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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탐라도

[제주 2019]#2. 4.3 그리고 강등

늘 제주여행을 오면 언젠간 꼭 가 봐야지 했던 곳이 4.3 관련 장소들이었는데, 이 2019년 여행 계획을 짤 때에도, 가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지만, 어케든 4.3 관련 장소를 일정에 넣었는데 그곳이 바로 제주 4.3 평화공원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Take-out 으로 아침 끼니를 챙기고는 1131 도로를 달려서 갔는데.... 이른 아침부터 비에 짙은 안개... 그리고 산간 지역이라 더 짙게 안개가 끼는 바람에 꽤 고생하며 갔던 기억이 나네요.

 

고생해서 가서는 평화기념관 내 전시된 4.3 관련 자료를 보면서 너무 가슴 아프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이런 사실은 숨길 것이 아니라, 실 한오라기의 마지막 진실이라도 끝까지 밝혀서, 두 번 다시는 이런 반인륜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인면수들이 다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길 빌며, 아프고 쓰라리지만 끝까지 천천히 보고 나왔습니다. 

보고 나온 이후 점심 시간이 다 되어 갔지만 여전히 안개 때문에 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중간에 성판악에 들러서 쉬고, 또 쉬고 쉬고 하면서 겨우겨우 서귀포로 돌아왔네요. 

어렵게 다시 서귀포로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는 이번 여행을 오게 된 계기가 된 곳으로 그 목적을 이루러 갔습니다. 바로  K-리그 제주 원정 응원! 리그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고, 또 상대인 제주의 K2 강등이 결정되는 경기여서 이래저래 내려오게 되었는데.... 다행히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날씨가 개고, 햇살도 나서, 서귀포 경기장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한라산도 보이는 뷰가 정말 죽이더군요.  아, 결과는 아시겠지만, 강등이고, 블루윙스의 승리로 끝났죠. 물론 지금 이 시점에는 다시 K1으로 올라왔지만요. 더 많은 사진은 저의 스포츠 관련 글을 올리는 또 다른 블로그에 올려 놨구요, 여기엔 한 두 장만 올려 놓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뒤로 하고, 해가 이미 지고 난 뒤라, 저녁을 먹으러 중문단지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 한 번 먹고 가야겠다 싶어서, 흑돼지구이 가게를 찾아가서는 배불리 먹으면서 2일차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럼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3일차 사진 몇 장으로 다음 글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