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날은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이나 전화 예약은 안되고 현장에서 당일 오픈할 때 줄 서서 예약해야지만 탈 수 있다는 쇠소깍의 테우 체험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날도 새벽같이 나와서는 서귀포까지 내려와, 주차 해놓고는 줄 섰는데... 꽤 많이 있었지만, 다행히 체험 시작 후 1시간 내에 탈 수 있게 되어 근처에서 식사를 간단히 하고 돌아왔더니 차례가 되어서 탈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카약도 탈 수 있었지만 2021년 현재에는 안 된다고 하던데, 저도 테우만 운영하는 것이 더 좋은 거 같네요. 한라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바다로 들어가는 길을 바다에서 거슬러 올라가 물줄기가 지하로 사라지는 곳까지 테우라는 줄로 이끌어 가는 뗏목배를 타는 체험이었는데, 이 제주여행에서 우도와 이 날 했던 두 자연 체험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쇠소깍에서 테우를 타고 나선, 당시 제주 현지인이었던 지인찬스를 통해서 제주 분들이 가장 아낀다는 돈내코 계곡으로 갔습니다. 정말 밀양 얼음골처럼 한여름인데도 서늘한 느낌이 들던 곳이었는데, 다행히 아침에 흐렸던 것에 비해서, 돈내코 계곡을 걸을 때는 해가 나기 시작해서 그나마 좀 나았는데 들어가는 길이 빗길에 진흙탕이라 더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 물도 참 맑고, 또 조그만 폭포도 이쁘고... 물론 숲길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좀 힘든 길이었지만, 그만큼 보상이 컸던 감탄을 자아냈던 계곡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침에 배도 타고 숲길도 걷고 폭포도 보고 한 다음에는 잠시 여유를 갖는 시간으로 제주를 가장 아름답게 사진으로 남기셨다는 김영갑 두모악갤러리에 가서 외부 전시 작품과 제주의 많은 오름들과 들판을 남긴 사진들을 구경했습니다.
갤러리를 보고 나와서는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오름에서 잠시 목을 축였네요.
그러곤 다시 비양도(서쪽)가 보이는 바다 한 번 바라봐주고는 숙소에 들어와서 쉬었네요.
마지막 날은 제주 동쪽을 가보자고 달려봤지만, 당시에는 바다 빼곤 볼 게 없어서 지나가는 길에 동복리해녀촌 식당에 가서 성게국수 등으로 식사를 하며 바다를 보곤, 시즌권 경품으로 오게 된 첫번째 제주여행을 끝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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