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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56]Oltremare(2004)

디자이너: Emanuele
제작사: Mind the Move/ Amigo Spiele/ Rio Grande Games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60분


Mare란 이태리어로 바다란 뜻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말이죠. 바닷가 출신이다 보니 바다만 보면 참 편안해지곤 하죠. 그리고 뱃사람이란 거, 의외로 로망으로 느껴지기에 뱃사람, 대상, 해적, 뭐 이런 거에 혹 하곤 하죠. 이 글에서 소개할 게임 역시 이름에서 풍기듯 바다와 관련된 게임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바다가 그려진 보드가 있는 트레이드 게임이라고 하는 게 정확할 듯 싶네요. 


이 게임은 말만 보드 게임이지 정확히 말하면 카드 게임입니다. 상품 카드에 모든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턴 구성을 설명하면서 관련된 카드 내용을 설명하죠. 설명만 듣다 보시면 아마 어느 유~~~명한 게임이 생각이 날 겁니다. 


플레이어는 자기 턴이 시작 되면 일단 핸드 제한을 챙깁니다. 이는 자신 앞에 내려 놓은<지난 턴에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카드의 우측 상단에 그려진 페가수스 아이콘의 갯수가 바로 핸드 제한이 됩니다. 핸드 제한보다 많이 들고 있다면 자신이 선택한 카드들을 자신만이 따로 사용하는 카드 덱<해적 덱> 위에다가 비공개로 놓아서 핸드 제한을 맞춥니다. 


핸드 제한을 맞추고 나면 카드 구매나 카드 트레이드를 합니다. 카드 구매는 테이블 가운데에 있는 공용의 상품 카드 덱이나 자신만이 사용 가능한 해적 덱에서 각각 최대 4장까지 구매가 가능하며, 구입 가격은 기본적으로 장당 3점-점수판에서 감점으로 표시-입니다. 카드 구매야 다 아시는 거고 카드 트레이드는 현재 턴인 플레이어와 나머지 턴이 아닌 플레이어 사이에서만 가능하며 서로 자신이 가진 상품에 대해서 얘기하고 트레이드 합니다. 다른 특별한 카드 기능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으며, 기본적으로 1장 vs. 1장 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카드 트레이드나 구매를 끝내면 카드 플레이를 합니다. 한 턴에 플레이할 수 있는 카드 수는 현재 자신 앞에 공개되어 내려진 카드 더미의 제일 윗 장 <지난 턴에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카드>의 우측 하단에 그려진 그물 아이콘의 갯수와 동일합니다. 반드시 그 갯수만큼 써야 하며, 따라서 카드 구매 또는 트레이드 할 때 이 숫자 이상은 보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하죠. 사용되어진 카드들은 하나의 묶음으로 간주됩니다. 이 카드들의 왼측에 그려진 4가지 종류의 아이콘에 따라 플레이어는 돈 또는 카드를 획득하거나 보드 상의 자신의 배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왼쪽 제일 위에 나온 돈 주머니 아이콘의 갯수는 플레이어가 획득하게 되는 돈(점수)입니다. 아이콘 갯수가 1개이면 1원, 2개이면 3원, 3개 이상이면 6원을 얻게 되어 즉시 점수판에 기록을 합니다. 그 아래 나오는 괴상 야릇한 아이콘은 그 갯수에 따라서 해당 플레이어 앞에 놓인 해적 덱에 추가될 카드의 갯수입니다. 돈과 마찬가지로 아이콘 갯수가 1개이면 1장, 2개이면 3장, 3개이면 6장이 추가됩니다. 그 다음 나오는 아이콘은 시장 아이콘으로 이 갯수에 따라 플레이어는 공짜로 공용 카드 덱에서 1장에서 최대 6장(위와 계산 방법 동일)을 카드를 가져와 자신의 핸드에 채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배 아이콘은 보드 상에서 플레이어의 배가 이동할 거리를 나타냅니다. 다른 아이콘과 달리 이동은 아이콘 갯수와 이동하는 거리가 동일(아이콘 2개면 이동력 2)합니다. 보드 상에 배를 이동시켜 새로운 항구에 들어가게 되면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칩은 버리고 그 항구에 존재하던 칩을 획득-만약에 없다면 아이콘 없는 상태가 됨-합니다. 


획득할 것들을 다 획득하고 나면 이번 턴에 사용한 카드의 덱에 쌓아 올릴 순서를 정합니다. 카드 우측 가운데에 보면 상품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 상단에는 숫자 하나가 그리고 하단에는 숫자 여러 개가 적혀 있죠. 상단의 숫자는 해당 상품 카드의 총 갯수입니다. 그리고 하단의 숫자는 해당 상품을 자신의 플레이한 카드 더미에 연속적으로 쌓은 장수에 따라 게임 종료시 얻게 되는 점수입니다. 왠지 어느 게임이 생각나시지 않습니까? 콩 심기 게임으로 유명한 Bohnanza랑 무지 비슷하다는 느낌을 못 받으시는지? 따라서, 자신이 사용한 카드 배치는 물론 카드 트레이드 시에 왠만하면 현재 가진 카드 또는 현재 사용되어진 카드와 동일한 걸 얻어서 최대한 같은 종류로 모아 점수를 얻으려고 노력하게 되겠죠. 물론 다른 아이콘-획득할 이익, 다음 턴의 핸드 제한 및 플레이 카드 수-들을 고려하겠지만, 아무래도 상품 모으기만 할까 싶네요 


이렇게 함으로써 한 플레이어의 턴은 끝나게 되구요, 이런 식으로 턴을 반복해서 카드 덱이 떨어질 때까지 게임을 합니다. 그러면, 현재 보드 상의 점수판에 기록된 점수에 자신이 플레이한 카드 더미에 연속적으로 쌓인 상품 카드에 의한 점수를 더한 후 자신 앞에 있는 각자의 해적 덱에 놓인 카드 장수만큼을 감점하면 자신의 총점이 됩니다. 이 총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되구요.


규칙서를 읽을 때부터 느낀 거지만 아무리 봐도 Bohnanza에 점수판 하나 추가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여러 가지 특수 기능의 칩 도입, 해적 덱 등 다른 면도 있긴 하지만, 큰 줄기인 카드를 연속적으로 모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거쳐야 한다는 시스템 상 시리즈 물이라고 해도 뭐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와중에 Bohnanza를 만들었던 Amigo에서 재판이 나온다는 걸 보면 정말.... 2004년에 나온 게임은 좀 조악한 박스에 게임이 나왔지만 조만간 나올 Amigo판은 Bohnanza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권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