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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55]Penguin Ultimatum, the (2003)

디자이너: Jim Doherty
제작사: Eight Foot Llama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45분


언젠가 모 방송사 주말 프로그램(스X지)에서 펭귄 다리 길이에 대해서 나온 적이 있었는데, 털로 가려져 있을 뿐 상당히 길더군요. 자기 키 대비 하면 약간 다리 짧은 분들하고 비슷할 듯 싶더군요. 요즘 곰 체형이라는 얘기에 충격 먹는 중인데, 제발 말이라도 펭귄 체형이라고 바꿔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의외로 펭귄도 다리도 길고 동글동글하기도 하고 곰보다는 더 귀여우니까요. --; 이게 지금 뭔 헛소리인지… 완전히 펭귄(썰렁~~~!)이 되려나 봅니다. 더위 아님 업무에 맛이 갔든지요. 


게임 플레이 한 지는 꽤 되었네요. 룰 번역도 했었는데.. 쩝 이제서야 글을 쓰네요.


게임은 간단한 카드 내려 놓기 게임입니다. 20자 총평에도 나오듯이 Café International Card Game을 연상시키죠. 게임에 필요한 건 넓은 테이블 하나입니다. 


게임 컨셉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 분은 펭귄 왕국의 조커-어릿광대-가 되어 펭귄 왕께서 주최하시는 파티에 전 왕국-그럼 남극?-에 거주하는 펭귄들을 초대합니다. 근데 이 펭귄들이 뒤뚱거리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나름대로 다른 동물들 재롱 보는 재미에 산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자기가 초대한 펭귄이 그 펭귄이 가장 좋아할만한 동물이 쇼를 할 때 도착을 시키면, 능력도 인정 받고, 평판도 올라가고 덤으로 돈(점수)도 벌게 되는 거죠. 


펭귄 카드는 색깔 숫자와 공연 종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색깔은 해당 펭귄이 좋아하는 서커스 집단을 나타내며 공연 종류는 해당 펭귄이 즐겨 보는 공연 종류-외발 자전거, 저글링(Star 아닙니다. 공 여러 개 가지고 노는 겁니다), 마술, 음악-를 표시합니다. 그럼 당연히 동물 카드(공연 카드)에는 해당 동물이 속한 서커스 집단을 나타내는 색깔(배경색)과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는 공연 종류가 나옵니다. 


초기 배치에 따라 동물 카드(공연 카드)를 배치합니다. 그러고 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펭귄 카드를 한 장 기존에 배치된 카드(공연이든 펭귄이든)에 인접한(대각선 포함) 위치에 배치를 합니다. 배치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얘네들도 맨날 보던 친구들은 안 좋아해서 다른 애들하고 놀고 싶어하죠. 즉, 같은 색깔의 숫자가 적힌 카드가 인접하게 놓이게 되면, 기존에 있던 같은 색깔 숫자 카드들의 숫자 총합만큼 감점 당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각 플레이어에게 3개씩 주어진 색깔 마커 중 1개를 원하는 자리로 이동시키고 난 뒤 펭귄 카드를 한 장 비공개 덱에서 받아옵니다.


그럼 도대체 점수는 언제 획득하느냐? 바로 공연 카드의 주위 배치 상황에 따라 결정됩니다. 공연 카드의 4개의 귀퉁이와 4개의 변의 중앙 위치, 즉 8개 위치에는 전부 또는 일부 원형 표식이 있습니다. 이 원형 표식에 해당하는 인접한 자리(좌측 원형 표식이 있으면 좌측에 카드 놓는 자리)들이 펭귄 카드 또는 기타 카드로 꽉 차게 되면, 나머지 원형 표식이 없는 자리들의 채워짐 유무와는 상관없이 공연을 시작합니다. 왜냐면, 이 공연을 하는 동물들은 자주 쳐다 보는 자리가 있는데 거기만 차면, 다 찬 줄 착각하고 공연을 하는 거죠. 이렇게 자리가 채워져 공연이 시작되면, 해당 공연 카드에 인접한 모든 자리에 놓인 펭귄 카드들 중에 플레이어의 색깔 마커가 놓인 카드들은 그 카드에 적힌 숫자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점수도 획득하고 공연도 끝나면 점수 계산에 사용된 공연 카드 자리는 커튼 카드로 대체하고 공연 카드는 점수 획득한 플레이어 중 가장 점수를 적게 받은 사람이 챙겨 갑니다. 그러고 난 후, 공연을 시작시킨 플레이어가 새 공연 카드를 뒤집어 원하는 자리에 배치하죠.


게임은 테이블이 카드로 다 뒤덮여지거나 또는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되면 끝나게 됩니다. 테이블에 카드가 아슬아슬 걸치는 건 안되죠. 왜냐면 테이블은 게임 컨셉상 빙산이기 때문에 미끌어 떨어져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따라서, 게임 중간에 테이블이 대충 뒤덮여져 가면 어느 영역-정확히 말하면 추가 몇 줄-까지 게임 할 건지 플레이어끼리 합의를 봐야 합니다. 아무튼 게임이 끝나면 게임 중간에 공연에 의해 획득한 점수와 획득한 공연 카드에 의해 보너스 점수를 계산합니다. 그 점수들을 합친 점수에 따라 게임의 승자가 결정됩니다.


기본적으로 카드를 배치하고 해당되는 점수를 받는 간단한 게임으로 Café International Card Game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고정된 카드 배치 자리에서 남은 빈 자리의 점수를 계산하던 ‘Café ….’와는 달리 대각선 배치도 가능하고 테이블 전체를 사용하게 되는 이 게임의 경우에는 카드 배치에 대해 비교적 많은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실제 점수를 획득하는 카드는 자신의 색깔 마커가 놓인 자리여야 하기 때문에, 현재 게임에 사용중인 공연 카드의 채워짐 정도와 자신의 손에 남은 카드를 잘 살펴서 마커 이동도 신경 써야 하죠. 뭐, 그러나 여전히 부담 없는 유쾌한 카드 배치 게임이라는 사실에는 별 변함이 없을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게임이었는데, 비교적 쏠쏠한 재미를 줘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길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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