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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72]Medici(1995)

디자이너: Reiner Knizia
제작사: Rio Grande
인원수: 3~6인
소요시간: 30~60분

경매 게임은 보드 게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어렵고 또, 나름대로 보드 게임을 잘 하고 오래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꽤 어렵게 다가오는 게임입니다. 상대방과의 계속적인 접촉과 더불어 얼마에 불러야 제 값에 사고 최대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할 때마다 바뀌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왠만한 카드 도박하는 기분이 들 때의 긴장감과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종류의 경매 게임이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쉽게 다가오거나 완전 마스터 했다는 느낌이 오는 게임은 없는 편이죠. 거기다 경매 외의 요소가 게임에 들어가게 되면 게임은 더욱 복잡해지고 잘못하면 게임 자체에 흥미가 떨어지게 되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해 드릴 Knizia의 'Medici'는 단순히 경매 요소만 존재하는 정말 간단한 경매 게임입니다. 베팅을 얼마나 하고 그 결과로 물건 판매 순이익을 얼마를 얻게 될지 간단하게 결정되는 시스템 덕분에 쉽게 경매 게임이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너무나 단순화된 규칙과 시스템 덕분에 자칫 게임을 하기 전 룰이나 리뷰만 보고 판단하시는 분들에게는 게임을 시도해 볼 생각조차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게임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Medici의 상인이 되어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어 들어온 상품들을 공개 입찰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고 이를 배에 실어서 시장에다 팔아서 이익을 남기면 됩니다. 다들 초기 자본도 같고 가지고 있는 배의 크기도 같죠. 아무튼, 게임은 3일(3라운드)에 걸쳐서 진행되고 게임 마지막에 가장 많은 점수를 가진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들은 색깔을 정하고 각 색에 해당되는 배와 마커를 가져가 점수(돈) 트랙과 상품 트랙에 하나씩 배치합니다. 그리고 상품이 그려진 카드를 전부 잘 섞은 후 플레이어 수에 따라 정해진 숫자만큼 카드를 뺀 후 나머지를 비공개 카드덱으로 만들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각 라운드는 경매 단계와 점수 계산 단계로 나뉩니다. 경매 단계에서는 자신의 턴이 되면 카드 덱에서 한 장씩 가져와 경매를 시작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한 턴에 최대 3장까지 공개할 수 있으며 경매가 시작되면 카드 전부에 대해 왼쪽 플레이어부터 경매에 참여하여 한바퀴만 돕니다. 최고액을 제시한 플레이어는 카드를 가져가 자신의 배에 선적하고 제시액만큼 돈(점수)을 줄입니다. 만약, 아무도 입찰하지 않았다면 카드는 전부 버려집니다.

배는 5장의 카드까지만 선적이 가능하며 배가 다 차면 경매 단계에서 해당 플레이어는 더 이상 턴과 입찰 자격이 없어집니다. 또한, 자신의 선적 용량보다 많은 카드가 제시된 경매에도 입찰할 수 없습니다. 경매에 제시되는 카드의 장수는 적어도 1명 이상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장수만큼만 제시되어야 합니다. 한 명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가 배를 완전히 채우면 경매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으며 남은 한 명의 플레이어는 카드 덱에서 한장씩 가져와서 자신의 배에 무조건 선적하여 선적 최대 용량을 맞춥니다. 만약 그 전에 카드 덱을 다 쓰거나 혹은 경매 중에 카드가 다 떨어지면 더 이상의 선적은 없이 경매 단계가 끝납니다.

경매 단계가 끝나면 각 플레이어는 점수를 계산합니다. 일단 자신이 가진 상품 카드에 적힌 숫자를 합한 총합에 따라 순위별로 점수가 주어집니다. 1위가 30점을 받고 최하위는 0점을 받고 그 중간은 룰북을 참조-동률의 경우도 마찬가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런 다음 자신의 상품 카드의 종류 별로 장수를 체크하여 해당 상품 트랙의 마커를 장수만큼 올립니다. 모든 플레이어의 상품 트랙 마커가 이동이 끝나면 가장 높은 위치와 그 다음 위치에 있는 플레이어에게 점수-상세 내용과 동률 처리는 룰북 참조...^^-가 주어지며 각 상품 트랙별로 상위 3칸에는 각각 20,10,5점의 특별 보너스 점수가 주어집니다. 여기서 얻은 점수만큼을 점수 트랙에 감안하고 나면 하루(한 라운드)가 끝나고 모든 상품카드를 다시 잘 섞은 후 플레이어수에 따라 카드 몇 장을 제외하고 나고 다시 카드 덱을 만들면 새로운 라운드(날)이 시작되고 이를 3일동안 진행하여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이가 승자가 됩니다.

예외 규정도 적고 점수도 간단히 집계되고 공개 입찰 경매만이 게임의 유일한 진행요소이기 때문에 매우 쉽게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초반 얼마나 입찰액을 써야 하나 감이 안오는 경우도 있지만 하루만 돌려보면 손익계산이 바로바로 나오기 때문에 금방 따라하실 수 있죠. 일단, 한 종류의 상품에 집중 투자, 특히 투자 중인 상품의 숫자가 높은 카드가 포함된 경매에는 고액으로 입찰해도 무방하다는 점만 유의하면 초보라도 쉽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경매 게임에 두려움을 느끼셨던 분들, Medici를 통해 그 두려움을 정복해 보시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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