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을 겨우 가누며 통근 버스에서 내린 시간 10시.... 기다리는 버스는 안 오고, 큰(?) 맘 먹고 택시를 잡았는데, 잡고 보니 이 동네(A 권역) 번호가 아닌 다른 동네(이 아닌 B 권역... 요즘 저랑 보드 게임 하신 분들이 사는 동네) 번호이길래 그냥 가라고 했더니 목적지가 어디냐고 해서 거기라고 했더니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타고 가는데... 바로 할증을 눌러 버리더군요... 그리고는 이 동네 길을 몰라서인지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더군요... 타고 가는 내내 이거 확 질러 버려 말아 고민하다가.. 결국 3000원 내고 다니던 길을 6000원 내고 내리는데, 10000원짜리 1 장 냈더니 이 사람 4000원 손에 쥐고는 저한테 이러더군요.
'B로 안 가고 왔는데 좀 더 안 내세요?'
순간 머리에 heater 들어오고 입에는 쌍시옷 글자가 바로 튀어나오더군요.
'할증 붙인 것도 참고 왔는데... 뭐!'
대답이 가관이더군요.
'이거 할증 붙인 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5분 안 내리고 싸웠습니다.
'ㅆㅃ.... 당신이 이 길이 아니라 Short Cut으로 왔으면 할증 붙여도 4000원 나온다. 영수증 끊어라... 그거 들고 나 교통 관련 부서 간다. 내 지금 니가 달라는 거 다 줄테니 영수증 끊어라. ㅆㅃ... 어디 함 해보자.. 니가 옳은지 아님 내가 옳은지...'
그러니까 만 원 그냥 돌려주더니 그냥 가버리더군요....
솔직히 요즘 저 정말 까칠하고 인간성 더러운 모습을 보이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거 반성하고 고쳐야 할 일이지만... 그래도 지킬 건 지키고 살아야 하지 않나요....
살 거 사고 돌아오는 길에 같은 업종에 종사하신 분에게 물어 봤더니 권내 벗어나서는 절대 영업을 하면 안 되는 거라고 하더군요.... 제길.... 뒤에 4자리 기억했는데.. 워낙 차에 약하고 앞에 두 자리 못 외운 게 열받더군요.
지금 분을 삭이고는 있지만... 생각할수록 열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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