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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Portland 2007

[Rose City Story I]세상에 시차가 존재하네....

한국은 추석 연휴라고 한창일 때... 한국 다녀온 실험실 선배 말에 따르면, 무지하게 힘들다고 엄살(?) 피우는 덕에 휴가 더 쓰라고 권장하는 사정 상 본사 사람들은 하루씩 더 놀 때, 타국살이인 주인장은 추석 연휴는 고사하고 추석 당일도 일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만....

뭐 그렇다고 주인장이 이런 거 안 챙길 것도 아니고, 어째 날짜 잘 맞춰서 구해 뒀던 Smashing Pumpkins의 7년만의 공연 Ticket 덕에 Portland에 3박 4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뭐 공연만 보고 오면 1박 2일이면 되지만, 간 김에 Pacific Northwest를 구경할 요량-뭐 3박 4일로 Oregon, Washington, British Columbia가 Cover 되겠냐마는... 바람이라도 쐬 보게-으로 날짜를 주말로 늘린데다가... Mileage 때문에 대한항공과 제휴 중인 Delta에서 직접 운영하는 비행기편을 찾다 보니 결국 3박 4일이 되었다는.... (참 가지가지 변명 댄다... 거참....)

Delta의 경우 Atlanta에 본사가 있고 연결 거점으로 New York의 JFK 공항, Cincinnati 그리고 서부/산악 지대에는 Salt Lake City에 두고 있는지라, 차로 가도 8시간이면 가는 Portland를 비행기를 타고 Salt Lake City를 경유해서 가다 보니 7시간 걸려서 갔드랬습니다.

비행기 표를 받고 신기했던 게 갈 때는 San Jose->Salt Lake City가 3시간, Salt Lake City->Portland가 1시간이고 돌아올 때는 Portland->Salt Lake City는 3시간, Salt Lake City는 1시간이길래.. 뭐 이래 했는데.. 알고 보니 늘 서부 표준시/중부 표준시/동부 표준시에만 익숙해져서 산악지대 표준시를 깜빡했더군요. 비행기 시간은 각각 2시간 밖에 안되지만 그 놈의 시차 때문에... 우쨌든 2시간 비행기 타고 가서 Salt Lake City에 내리는데.... 비행기 안에서 보니... 정말 바다 같이 넓은 호수가 험준한 산 사이 분지 옆에 펼쳐져 있고, 정말... 분지 주위에는 산 밖에 없는... 황량한 도시더군요.

암튼 Salt Lake City에서 3시간 정도 공항에서 하염없이 기다린 후 Portland에 공항에 도착하고는 Rental Car를 찾아서 Hotel로 나섰습니다. 여행 다니면서, 편의를 위해 Rental Car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게 의외로 이런 저런 차를 타 보고 해서 나름 재미도 있고 경험도 되는 거 같습니다. 지난 번에는 Toyota Corolla였는데 이번에는 Mercury Sable 2008년식을... 차가 좀 투박스럽게 생겨서 전형적인 미국 차구나 싶었는데... 소형차인 MINI를 타다가 이걸 타니 승차감이 무지 좋더군요 :)

Hotel에 도착해서는 짐도 풀고 6시 비행기 타느라 설친 잠도 자고 씻고 하면서 좀 여유를 가진 후에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뭐 공연 얘기야 따로 올릴테고... 공연 보고 와서는 픽 쓰러져 잤으니, 첫날은 정말 이동에 공연 하나로 모든 게 끝나 버렸네요. 쿨럭...

Hotel Room에서 내려다 본 Williamette River쪽 모습

Hotel 앞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