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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Southern California

Schulz Museum & Snoopy's Home Ice at Santa Rosa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기도 했고, 또 Blog에서 보셨다시피 나름 좀 지르기도 했고 해서... 뭐 이젠 좀 자제해야겠다 싶어서 자중하려 했는데... 마침 Season Ticket을 끊은 Sharks의 경기도 없고, 공연도 하나도 없는 첫 주말을 맡게 되었는지라 그냥 집에서 푹 쉬려했지만.... 지 버릇 개 못 준다고 방에 틀어박혀서 DVD나 일드 보려니 좀이 쑤셔서(왜.. 늘 하던 건데 쿨럭....) Internet을 이래저래 뒤져서 근처 Attraction을 뒤지다 보니 눈에 쏙 들어오는게 하나가 있더군요..

Charlie Bronw과 Snoopy로 유명한 Peanuts Gang들을 그린 Charles M. Schulz의 박물관이 San Francisco에서 북쪽으로 1시간여 거리(고로 주인장 집에서는 2시간 거리.. 쉽게 말해 서울 대전 거리)인 Santa Rosa에 있다길래.... 잠깐 고민을 할려고 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그새 MINI를 타고 으깬 호박들의 노래를 들으며 북쪽으로 향하고 있더군요. 

SF 근처에서 조금 막히긴 했지만, 2시간만에 Santa Rosa에 도착해서는 이래저래 길 좀 헤매서는 겨우 Schulz Museum에 도착했습니다.

솔직히 주인장은 그냥 Charlie Brown과 Snoopy에 대해서 그닥 애정이 있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간만에 본가에 내려갔을 때 (그닥 사이가 좋은 건 아닌) 여동생이 Snoopy Character Figure를 모으고 또 책도 모으길래 좀 놀랬던 기억이 있는데... 그 동생이 오면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입구부터 Charlie Brown이 반기던데... 

Museum 안에 들어가니 먼제 반기는 건 Charlie Brown과 Snoopy 그리고 주인장이 가장 좋아하는 Linus였습니다. 주인장도 외출할 때 까지는 아니지만, 집에서는 Towel을 항상 손에 쥐고 다니다 보니... 쿨럭.... 

01

8불을 내고 입장한 Museum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입구를 지나서 가장 먼저 반겨준 건 위 사진의 Lucy와 Charlie Brown의 벽화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4단짜리 만화들을 Tile로 만들어서 이걸 잘 배치해서는 멀리서 봤을 때는 저런 모양이 나오도록 했던 거더군요. 나름 감동 먹었다는.... 

뭐 계절별로 전시하는 Theme가 바뀌는 1층에는 Peanuts Strip에 숨겨진 Schulz 자신의 실제 경험담에 관해서 Strip과 거기에 숨겨진 Schulz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었고, 또 한 켠에는 Peanuts을 인용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Garfield에 Peanuts의 내용이 나오는 거였습니다. 쿨럭...

2층에는 Schulz 그 자신에 관한 전시물이었는데... Minneapolis 출신의 Schulz의 어린 시절부터 일간지 4 Cut의 Comic Strip으로 Debut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그에게 영향을 끼친 전대 만화작가에 대한 이야기와.... 중부를 떠나 California의 Sevastpol에 잠시 살다가 곧 박물관이 세워진 Santa Rosa에서 이후 평생을 지내면서 이 Community 사람들과 어떻게 지냈나 하는 이야기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실제로 이 박물관은 박물관에 전시된 Schulz 생전의 작업실에서 단 두 Block이 떨어져 장소에 지어졌다더군요. (또 중요한 관련된 사실은 아래에서)

뭐랄까 이래저래 역사가 짧아서 뭐든 보관하고 기록해서 전시하는 게 미국인들 습성(?)이라지만 이런 건 참 부럽더군요. Santa Rosa 옆집 살던 친구에게 그려준 Peanuts Gang들 삽화라든지 말이죠... 쿨럭...

화장실 한 켠의 Tile이랍니다... 아.. 어찌나 뜯어가고 싶던지..

Museum 뒷뜰입니다... 재밌는 게 좀 있더군요.

Linus 몸에 그려진 가로세로 맞추기.

야구모자 아래의 Hologram

뒤뜰 구경을 마치고 박물관을 나오려니 안내인이 길 건너편의 Snoopy 기념관도 빠트리지 말라고 하길래, 박물관을 나서서 길을 거너려 하니... Snoopy 옆 얼굴 모양을 한 미로가 박물관 앞에 있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 왔는지라 몰랐는데... 거참... :)

Snoopy's Home Ice

길 건너 가 보니 Snoopy 관련된 게 또 하나 있더군요. Peanuts을 보신 분이라면 기억하실 지 모르겠지만, Ice Hockey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중부의 Minneapolis 출신인 Schulz가 나름 Ice Hockey와 Skating에 있어서 Fan이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따뜻한 California에 와선 이걸 즐길 수가 없으니 자신이 직접 Ice Rink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원래 이름은 Redwood Empire Ice Rink지만 지금은 Snoopy's Home Ice라고 불리더군요. 여름엔 Hockey Tournament도 열린다는 이 곳에는 가족 단위로 찾아 와서는 많이들 Skating을 즐기더군요... 

Snoopy's Home Ice 실내 모습

이 Ice Rink 앞에는 Peanuts Gang들의 Character 전시물이 꽤나 있었는데... 이게 매년 Character 하나를 선정해서 Santa Rosa 시내 여기저기에 전시하는 게 또 하나의 행사라고 하더군요. 왠지 부럽더군요. 쿨럭... 저거 해 바뀔 때 전년도 꺼 치울 때 하나 꿀꺽 할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Ice Rink를 지나서 도착한 곳은 Snoopy's Gallery & Gift shop이었습니다. Ice Rink 옆에 있다보니 Skating이나 Hockey 관련 상품도 있었지만... 역시나 이런저런 기념품들로 1층이 잔뜩 전시되어 있는데... Snoopy가 목매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일 정도로 정말 귀엽고 다양한 상품들이 있더군요. Season이다 보니 X-mas Tree에 달 수 있는 장식품들이 잔뜩....  

2층에는 Peanuts의 연대기와 함께 Snoopy 인형들이 잔뜩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뭐 2시간 걸려 가서 2시간만 보고 돌아오긴 했지만, 뭐 이런 거까지 보관하고 전시하는 미국 애들의 유난스러움이 좀 부럽기도 하더군요. 우리네는 별 거 아니라고 안 챙기고 그냥 넘어가는 자료도 많은데(왜 명박이가 사기 친 자료나 사기 당한 자료 같은 거 말이죠) 

기념품으로 한 두개 구입해서 결국 또 지름신에게 꼬여 버렸지만, 왕복 4시간을 다녀올 만한 가치가 있는 박물관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음 주는 또 관람이니.. 그 다음 주에 또 근처 어딘가를 뒤져봐야겠네요... 아, 후배가 와서 안 될래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