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하다 보니 Ottawa, Canada로 출장을 2일 가게 되어서, 대륙을 가로지르다 보니 겸사겸사해서 Niagara Falls도 보자 싶어서, 왕복 이동일 2일+출장 2일+주말 2일+휴가 1일을 해서 일주일 Canada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뭐, (이런 저런 이유로) 맘은 편한 여행은 아닌데다가, 겨울이라 만만치 않은 여행이 되리라 생각했지만... 초장부터 완전 말리는 여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월요일 아침 6시 50분 비행기인지라, 이래저래 하다 보니 결국 3시간 정도 자고는 꼴딱 밤을 새고는 American Airlines의 San Jose, CA에서 Chicago O'Hare 공항까지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비행기가 뜨길래, 그 불편한 자리에서도 시체처럼 꿈나라에 빠졌는데.. 대충 때가 되었다 싶어서 눈을 떴더니 중부 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태평양 표준시로 11시 30분, 비행기 탄지 4시간 째) 쯤... 비행기는 1시 15분에 도착 예정이었는데 안 내리고 있길래, 안내 방송에 귀를 기울였더니, 공항 사정이 안 좋아서 착륙이 지연된 비행기들 때문에 공항 상공을 선회 중이라고.... 결국 2시에 내려서는.... 이 비행기로 연계해서 가려던 다른 비행기를 타던 사람들은 비행기를 놓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다행히도 주인장은 3시 20분(현지 시간) 비행기인지라... 공항 내에서 대충 점심을 먹고는 제 다음 비행기가 있는 Gate로 갔더니.. 비행기 출발 시간이 1시간 Delay 되었더군요. 그러고도 자꾸 연계가 되길래 물어 봤더니, 딴데서 비행기가 들어오면 Pilot과 승무원을 교체하고는 그 비행기로 나가야 하는데, 그 비행기가 기상 사정 때문에 못 들어오고 있다고...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5시 30분에 Boarding을 끝내고 비행기를 탔더니.. 이번엔 또 비행기 안에서 나가질 못하길래.. 설마 했더니 6시가 좀 넘으니, 안내 방송으로 Thunderstorm으로 주인장의 비행기는 Cancel. 나가서 rebook 하라는 --; 출입국 신고서인 I-94를 이미 제출한 것도 문제지만, San Jose에서 Baggage로 보냈던 옷가방을 찾는 것도 문제고... 가장 문제는 이후 예약되어 있는 Canada에서의 숙소와 이동 수단들...
일단 Rebook할려고 전화를 해 보니, 하는 얘기가 일단 다음날(8일) 오전 7시 비행기에 Confirm 시켜 놓을테고, 혹시나 꼭 오늘 가야겠다면 20:20 비행기에 대기자 명단 올려놓고 기다려 보라고 하길래, 안내판에서 20:20 비행기를 확인해 보니 이미 이 비행기 역시 시간이 Delay되어서 당시 예정 시간이 22:30. 이건 아니다 싶어서, 포기하고는 일단 I-94에 대해서 물어 보니 내일 아침 나갈 거니 상관없다고 해서 일단 안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찜찜한 건 어쩔 수 없고.. (이건 Canada에서 미국 재입국할 때까지 확인이 안 되니 쩝)
San Jose에서 연계 비행기를 탔으므로 짐은 Baggage Claim에서 찾아야 된다고 해서 가봤더니, 거기서 하는 말은, 내 비행 Schedule이 이미 화요일 아침 7:00 비행기로 Confirm 되었으므로, 화요일 아침 7:00 비행기 짐으로 분류되어 이미 어딘가에 보관 중이라 빼 줄 수 없다는... --; 이런 저런 사태로 뛰어다니느라 땀에 절은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 세면도구도 다 거기 있다고 징징 대니... 국제선 승객용 세면도구 하나 주고는 즐 치는 AA Staff.
별 수 없다 싶어서 일단 숙소를 찾는데... 일단 공항 내에 있는 Hilton에 가서 남은 방 중 가장 싼 걸 물으니 하루 790불(세금 제외). 즐 치고는 공항 Ground Transportation Spot에 있는 Hotel Shuttle Service를 담당하는 Driver들에게 한 명씩 잡고 '방 얼마냐, 방 있냐' 물어서는 그 중 가장 싼 Comfort Inn에 가서 하루 밤 자기로...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은 휘몰아치고... 인적이 드문 숙소 앞... 아 서글프다...
도착하자마자 Toronto 공항에서 Niagara Falls 가는 Shuttle Bus 예약한 거랑 Hotel 예약한 거 Reschedule 하느라 또 땀 삐질... (다행히 Penalty 없이 재조정 되어 오히려 숙박비가 줄어드는 부수입이....)
일찍 자려 했지만, 시차가 있는지라 현지 시각 밤 10시에 자려 해도 내 몸은 오후 8시로 받아들이니 결국 화요일 아침 숙소에서 공항 가는 Shuttle을 타는 새벽 5시 10분까지 달랑 2시간 자고는 숙소를 나섰다는...
Terminal 사이를 오가는 O'Hare 공항 내 전철.
이제 별 문제 없겠지 해서 American Airlines의 국제선 창구에 가서 Boarding Pass를 받는데... 이번엔 여기 직원이 하는 말이 한국인은 Canada 들어갈 때 Visa가 필요하다고 나온다면서 비행기 못 태우겠다고.... 뭔 소리냐고, 관광 목적으로 갈 때는 3~6개월 Visa 없이 갈 수 있다고... 내 후배도, 내 직장 동료도 갔다 왔다고 얘기했더니 Boss랑 얘기하더니.. 결국 Ticket 주고는... 내 손 잡고 출입국 심사대에 데려 가서는 I-94 없는 이유 설명해주곤 통과.
Toronto 가는 비행기를 겨우 타고는 이제는 가나 싶어서는 맘 놓고 있는데... 기장 왈 '활주로 가는 길에 비행기 하나가 Semoi-Emergency Fire가 발생해서 그거 진화될 때까지 한 40분 기다려야 할 거 같다'라고.... 결국 오전 7:00 비행기는 8:00에 출발.
비행 기 옆의 조그만 불빛들이 전부 소방차들이다 --;
넘 피곤했기에 1시간 15분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자고 일어나고 보니... 이번에는 항공사 직원이 얘기한 거 설마 사실이면 어쩌지 싶어서 Toronto 공항 출입국 심사대에서 잡히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하기 시작. '나 이러다 Terminal의 Tom Hanks 되는 거 아냐'라며 안절부절. 문제의 출입국 심사대 갔더니, '왜 왔냐, 며칠 있냐, 어디 어디 가냐'에 대답했더니 그냥 도장 콱 찍으며 '처음 Canada 왔냐며... 잘 놀다 가라'고 손인사까지 해주는 Officer. (이런 쳐 죽일 American Airlines의 O'Hare 공항 담당 직원)
Baggage Claim에서 하루 잃어버린 셈 쳤던 옷이 든 짐가방을 찾고는 공항을 나오니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원래는 월요일 저녁 6시 30분쯤이어였어야 하니 날아 간 시간이 무려 16시간.
우워워... 누가 내 잃어버린 16시간을 좀 돌려줘요!!!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Toronto,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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