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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Florida 2008

[Sunshine State Story 03]2일차 휴식일 - Key West

경기가 없는 둘째 날은 큰 맘 먹고 Key West로 이동했습니다. 아침 7시 반에 출발하는 Ferry를 타고 Fort Myers에서 Key West로 향했습니다. 보통 Key West는 아래 지도에서 보시듯이 1번 국도를 따라서 차를 몰고 바다를 가르며 내려 가는게 보통인데요, 전 Florida 반도 서쪽에 있는 Fort Myers에서 배를 타고 4시간 항해해서 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뭐, 차로 Fort Myers에서 가면 1번 국도까지 가는데 5~6시간 걸리고 거기서 또 저 바닷길을 달리는데 또 4시간이니.. 어쩔 수 없었죠. ㅎㅎㅎ

아래 사진에 있는 3층짜리 배랑 비슷하게 생긴 걸 타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날도 춥고 3층에 자리가 있다는 걸 몰라서, 2층에 창가 자리를 앉았다가, 3층에 자리도 있고 또 배멀미 할 걸 대비해서 바닷바람도 계속 맡아 보고 싶기도 해서 3층 Open Roof에 자릴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직 해가 뜬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닷바람도 차갑고 춥긴 했습니다만, 시간이 갈수록 작열하는 Florida의 태양도 나오고 하다 보니, 찬 바닷바람은 오히려 서늘하게 만들어서 좋더군요. 거기다 배가 육지를 떠나서 망망대해로 떠날 때의 경치는 볼만하더군요. 

Ferry가 떠난 항구 근처의 모습...

본토와 Fort Myers Beach를 잇는 다리.

Fort Myers Beach 주위의 Resort

Fort Myers Beach의 해변가...

저 멀리 육지를 뒤로 하고...

대충 망망대해로 배가 나온데다가 아침을 먹지 못해 출출해서 1, 2층 내의 객실로 들어가 봤습니다. 뭐, 객실 내에서는 수많은 스크린을 통해 계속해서 영화를 상영해주더군요. (뭐 저도 돌아오는 길에는 밤이고 춥다 보니 2층 객실에 앉아서 영화를 봤죠) 그 외에도 동그랗게 둘러 앉을 수 있는 table에서 card game을 즐기기도 하고, 선상 Bar에서 Alcohol을 즐기기도 하는 등.... 뭐 왕복 150불짜리 값은 톡톡히 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뭐, 암튼 아점 겸 해서 빵 조각 하나와 Kahula 한 잔을 마시고는 다시 3층 Open Roof로 올라왔습니다. 

햇볕도 따땃하고, 바람도 불고, 시차 때문에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바닷바람 맡으면서 한 2시간 쯤 자다 일어나 보니 어느 샌가 다시 육지-정확히 말하면 섬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멀리서 보이는 섬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군요. Key West 옆의 자잘한 섬들에 나름 이쁜 집들과 해양 Sports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남국 Florida의 정취가 물씬.... 

배에서 내리니 오후 1시. 돌아가는 배가 6시에 출발이고, 5시 40분까지는 승선해야 되다 보니 대충 4시간 반 정도의 여유가 있었는데.... Key West에 관광 온 사람들은 대부분 아래와 같은 교통 수단을 이용하더군요. 전기 자동차라든지, Scooter를 탄다든지 아니면 자전거... 뭐 나이 든 당일치기 여행객들은 Coach를 통한 Guide Tour를 하기도 하고 합니다만...  그냥 혼자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에 가장 싼 자전거를 1일 Rent-시간당이 아니라 1일당임- 해서는 섬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뭐, 며칠 씩 묶고 가는 친구들은 저 전기 자동차를 빌려 다니던데... 뭐... 돌아가는 길에 참 눈요기(^^) 할 만한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많았지만... Break가 없는 자전거를 타는지라.... 쿨럭. 

Key West는 위 지도에서 보듯이 크게 동서로 나뉘는데요... 서쪽에는 제가 타고 온 Ferry가 정박한 Dock도 있고, 나름 번화가... 사람 사는 동네여서 남국의 마을을 보는 곳이라고 하면, 동쪽의 공항이 있는 쪽은 진짜 말 그대로 바닷가를 돌면서 바다를 구경하는 곳입니다. 서쪽만 봐도 Hemingway의 집이라든지 Key West의 이쁜 집들을 보고, 또 나름 번화가에서 주구장창 Party를 즐기는 아해들을 볼 수도 있고, 해변 Beach에서 Sun Tan 하는 친구도 볼 수 있고... 미국 영토에서 가장 남쪽이라는 Southern Most Point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왕 온 거 수박 겉핧기라도 섬 전체를 보자는 생각에 섬을 따라 한 바퀴를 도는 Course를 선택해서 돌았습니다. 아마 대충 거리가 8 mile 정도니 13 km 쯤 될래나요.... 음... 안장도 딱딱하고, 나중에는 엉덩이가 아프고 다리에 알 배기고 해서 완전 탈진 상태가 되었지만, 해볼만 하긴 하더군요. 뭐, 그러면 돌면서 찍은 사진들을 올립니다. 

위 두 사진은 Truman 대통령이 White House를 이리로 옮기고 싶다고 말했었다는 그런 Truman 네 별장 근처 동네인데요... 집이랑 길가가 너무나 이쁘더군요.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은, 아니 이런 곳에 별장을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잘 사는 걸까 조금 질투도 나고... :)

아래는 Truman Annex에서 나오면 있는 해변 공원인데요... 뭐, 대서양에 맞닿은 곳이지만, 파도가 너무 잔잔해서.. 그냥 큰 호수가에 온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백사장과 바다에는 많진 않지만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구요...

위는 공식적으로 미국 대륙에서 가장 남쪽 (이 섬들도 다리로 이었으니 미국 본토라고 보더군요) 에 해당하는 Point라고 하더군요. 날이 좋으면 Cuba가 보인데나.... 뭐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내 땅도 아니고 :)

오히려, 바로 옆에 미국 본토에서 가장 남쪽에 있다는 Beach에 가서 바다를 구경했드랬습니다. 물론, 사유지인 Beach인지라, Beach에는 그 Resort에 온 사람만 갈 수 있고, 그 사이 Dock 비슷하게 난 곳을 따라 바다 위에 서서는 Beach를 구경했는데... 뭐 역시나.... 

무엇보다도 물이 너무나 맑고 이쁘더군요. 백사장에, 해변 도로에 걸어다니는 수영복 차림의 아가씨들보다도 말이죠. 

대충 서쪽을 다 보고 공항을 한 쪽에, 다른 한 쪽에는 바다를 두고 자전거를 타고 어찌보면 단조롭다고도 할 수 있는 4 mile의 도로를 자전거로 달렸는데요... 

동쪽 끝을 찍고 돌아올 때는 건너편 섬이 바로 보이더군요. 아래 사진은 Key West 쪽(사진 오른쪽)과 건너편 섬이 한 화면에 들어오길래 찍어 본거랍니다. 

이렇게 죽어라 자전거로 한 바퀴 돌고 마지막에는 번화가에 들어가서 사람들 좀 보고 자전거를 돌려주니 오후 5시더군요. 자전거 타고 달리느라, 그리고 안장 때문에 엉덩이가 아파서 잘 몰랐는데... 화장실에 가서 땀 좀 씻으려 들어가서 Sun Glass를 보니 정말 Sun glass로 가려진 부분만 제외하고는 모두 벌겋게 달아오른데다가... 약간 화상 입은 상태까지.... 이게 이번 전훈 기간 내내에 가라않질 않고, 지금까지도 그래서 고생 중이랍니다. 무려 SPF 55나 되는 걸 짬짬이 발라 줬는데도 말이죠. 왜 Sunshine State라고 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죠.

암튼, 아픈, 노출된 피부를 뼈저리게 느끼며, 6시에 출발한 Fort Myers 행 Ferry를 타고 눈 좀 붙였다 일어나니 배는 Fort Myers에 도착했고, 내리고 나니 밤 10시 반. 뭐, 이렇게 휴식일이 끝났습니다. 

@다음 날은 Clearwater로 원정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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