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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

모자

요즘 M 방송국에서 하는 Program 중에 '우리 결혼했어요'를 종종 보는데, 거기서 가장 비호감인 크라운 제이-서인영 Couple을 보면 서로 한 가지 Item에 대해서 '신상' '신상' 거리면서 대단한 수집욕을 보이는데요... 비호감인 건 그 수집욕 때문은 아니고, Character의 성격 자체 때문인데요...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하냐면, 그 Couple의 크라운 제이가 Atlanta에 다녀왔다면서 New Era 사에서 나온 Braves의 모자(비스듬하게 기울어진 대문자 A가 적힌)를 자주 쓰고 나오는 걸 보고 좀 놀래서랍니다. 뭐, 모자에 대해서 대단한 수집욕을 보인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친구가 Braves 모자를 쓰는 건 좀 맘에 안 들어요. 개인적으로도 별로 좋아하는 Style의 모자를 사는 것도 아니고, 뭐랄까 정통적인 Braves Cap을 쓰는 게 아니라 헐렁하게 옷 입고 다니는, 이 동네서도 좀 껄렁해 보이는 애들이 좋아하는 그런 Style의 모자라서 그런 건데요.

자꾸 얘기가 옆으로 새는데.... 솔직히 주인장도 모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은 편입니다. 뭐랄까요, 보상 심리라고 해야 되나, 아니면 질투라고 해야 되나... 미국에서 파는 Size가 정해진 모자들 중에서도 가장 큰 걸 써도 지금처럼 머리를 기른 상태면 모자가 좀 tight하기도 하고 또 폼도 안 사는...(MLB 선수 잘 아시는 분이라면, 지금 머리 기른 상태에서 모자쓰면 완전 Magglio Ordonez 수준입니다 --;) 

그래서 개인적으로 모자가 어울리는 사람들, 그것도 야구 모자가 잘 어울리는 여성에 대해선 뭐랄까 Fantasy까지 가지고 있는 편인데요.... 써서 어울리진 못하더래도 어떻게든 가지고 싶은 마음에 좋아하는 Sports Team의 모자는 물론, 여행 다녀올 때도 기념품으로 모자를 한 두개씩 사다 보니 어느샌가 한 달동안 매일 다른 모자를 써다녀도 될 정도로 모아 버렸더군요. 


다른 수집하는 취미에 비하면 돈도 적게 들고 갯수도 참 새발의 피지만... 그래도 못 쓰는 걸(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글프게도... 아 나도 컬투에 가입해야 하나) 이렇게 모았다니. 직접 산 것도 있고 또는 Promotion Day에 가서 Gift로 받은 것도 있는데.... 보니 결국 A가 적힌 모자들이 많네요. (Atlanta Braves의 A와 Oakland A's의 A)

개 중에는 정말 머리 Size를 어떻게든 억지로 줄여서라도 꼭 쓰고 싶은 모자가 있는데 그게 바로 아래 모자입니다. 


이른바 John Lennon Hat이라고도 불리는 John Lennon이 Beatles 시절에 즐겨 쓰던 모자인데요, 원래 모양은 좀 더 빵스럽게 생긴 모양입니다만, 마지막에는 저렇게 직경이 위아래가 똑같은 Style도 나왔드랬죠. 저걸 한 번 써 보려고 했지만.. 정말 괴기스러운 제 모습에 울고 싶어졌더랬는데.... 언젠가 저도 John 처럼 저런 모자를 쓰고 당당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쿨럭... 더 늙기 전에 말이죠. 


@도대체, 내가 써 놓고도 뭔 소리할려고 쓴 글인지 모르겠다.. 많이 피곤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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