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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한양나들이

[조선5대궁궐나들이 22]덕수궁 동편(East Side)

by 5thBeatles 2022. 4. 20.

궁궐 사이의 거리를 생각하면 홀로 떨어져 있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경복궁과 덕수궁은 세종대로로 이어져서 이어져서 서로 보이는 위치이고 또 도보로 보면 광화문과 대한문이 22분 거리인데 비해 경복궁과 창덕궁 등 동궁은 서로 보이지도 않고 광화문에서 돈화문까지 율곡로를 따라서 23분이나 걸리는데도, 이상하게도 경복궁과 동궁이 더 가깝고 같은 궁궐이라는 느낌이고, 덕수궁은 왠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시작이 사저에서 시작하기도 했고, 조선왕조가 문을 닫았던 아픈 역사 때문에 궁 권역 자체가 여기저기 다른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 여기저기 빼앗겨 있어서인지.. 암튼 다른 궁에 비하면 (물론 경희궁에 비하면 더 낫지만) 잘 안 가게 되었던 곳이 덕수궁인데, 2022년에는 두번째로 가는 궁궐로 덕수궁을 정했었습니다. 

늘 세종대로를 지날 때 보면 참 이쁘게 잘 지었다고 생각되었던 영국국교회 서울주교좌성당을 시작으로 해서 덕수궁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덕수궁 북쪽에 위치한 이 빠알간 지붕을 보면서 '어떻게 저 성당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피해 저렇게 무사히 남았을까'와 그 덕에 87 민주항쟁 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참 궁금했었는데... 뭐 그 부분은 다음 기회에 (^^)

정동성당

이 정동성당이라고도 불리는 곳을 시작으로 한 건, 이 성당 뒤에, 1905년에 왕실 및 고위귀족(대한제국이 설립된 이후의 귀족)의 자녀들의 교육기관으로 활용되었던 양이재가 있어서였습니다.

양이재

궁궐 전각이라기보다는 관아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양이재를 잠깐 가서 구경하고는, 바로 옆에 영국 대사관 옆길로 난 덕수궁 북쪽 정원과 돌담길로 가는 길을 잠깐 걸어보고는 다시 대한문으로 되돌아 내려오면서, 진짜 덕수궁 궐내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에는 대한문 앞 좁은 광장(?)을 뭔가 새롭게 꾸미는 중이라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예전엔 대안문이였다는군요)의 사진은 찍지 못하고, 궁궐 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여느 궁궐과 달리 정문이 남향이 아닌 동향에 있는 덕수궁은 대한문을 들어가면 바로 대부분의 궁궐이 그렇듯이 궁궐과 외부를 구분한다고 하는 작은 물길과 다리가 나오는데, 여기는 이미 말라버린 하천인지라 다리만 금천교라 하여 대한문 바로 뒤에 나타납니다. 원래 남문인 인화문이 정문이었을 때 지금의 중화전 앞마당에 하천과 함께 금천교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현재의 위치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금천교 지나자마자 서쪽으로 늘어나 있는 산책로.

그렇게 금천교를 넘어 서쪽길로 가다 보며 바로 오른쪽, 즉 북쪽으로 광명문과 함께 내조가 보입니다.

 

광명문

보통 내조라 하면, 왕과 왕실 구성원들의 사생활 공간이다 보니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들에서 보면 왕이 정사를 보는 정전/대전이 있는 외조보다 정문에서 안쪽에 위치해야 하는데, 이게 정문이 남문이던 인화문에서 동문인 대한문으로 바뀌면서 꼬이게 된 것인지, 궁궐에 들어오자마자 사생활 공간인 내조가 보이니 좀 신기하더군요.

그렇게 문만 남은 광명문을 지나면 마치 양반가의 바깥 테두리 건물 같은 행각이 보이고, 행각 3군데에 난 통행문을 지나면 내조 건물들이 보입니다. 

행각
함녕전

덕수궁에 있어서 임금의 정식 침전으로 만든 건물이었지만, 완공 시기나 이후 화재 사건 등으로 실제로는 침전으로는 많이 사용되지도 않았고, 또 아픈 역사 속에서 구경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나마 현재의 위엄을 되찾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오른쪽에는 영친왕의 모친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거처였던 영복전이 있었던 자리라고 하나 지금은 그냥 나무들만 있고, 반대쪽인 왼쪽에는 원래는 명성황후 민씨의 처소였던 경소전이 있던 자리였으나 소실된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완공되어 알현실로 사용되었던 덕홍전이 위치하고 있다. 덕홍전 앞에 행각 사이에 선 문은 용안문이라고 한다.

용안문
덕홍전

이렇게 함녕전과 덕홍전을 지나서 좀 더 북쪽(경복궁 방향)으로 가면, 많은 이들에게 고종의 개인카페로 알려진 서양식 건물인 정관헌이 약간의 계단을 올라가면 있다. 그 주위에 작은 정원이 있어서 봄꽃들이 반겨줬는데, 너무 반겨주다 보니 정작 정관헌을 주인장이 가진 저성능의 카메라로는 한 장에 담질 못해서, 안내용 미니어처와 동측에서 찍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실제로는 어진이 있었던 곳이었고, 이후에는 휴식을 취하던 곳이라는 얘기는 있지만, 실제로 개인 찻집이거나 카페였다는 명확한 글은 없는데, 종종 여기서 유사한 체험행사를 한다고 하니 아마 맞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덕수궁을 들어오자마자 가장 동쪽 1/3에 해당하는 내조의 반 이상을 보고는 나머지 내조 건물들을 보러 발길을 서쪽으로 옮겼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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