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제주 여행을 오면 '평대' 바다를 베이스캠프로 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요, 이번 여행도 평대에서 5박을 하면서, 숙소를 2곳으로 정했습니다. 그중에 첫 3박을 하기로 한 곳이 '스르르르'라고 하는 민박이었는데요. 위치가 평대 바닷가의 모 편의점 근처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고, 또 반대로 평대 바다를 보러 나오기도 쉬워서 일단 여기로 숙소를 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일단 비포장길이라서 터덜터덜 거리면서 들어가니 돌담 앞에 안집과 바깥집처럼 두 개의 숙소, '스르'와 '르르'가 나오더군요. 저희 숙소는 '스르'여서, 조금 더 안쪽으로 돌아 들어가서는 '스르'로 입장했습니다.
'스르'와 '르르'는 또 돌담으로 각각의 마당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리고, 마당에는 제철 맞은 수국들이 반겨주더군요.
미리 연락받아서 알아둔 비밀번호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일단 정문 바로 왼쪽이 세면/샤워실이고, 그 세면/샤워실로 입구에서 가려지게 안쪽 왼쪽으로 침대와 옷걸이, 유리거울 등이 있는 공간이 나오더군요.
침대 옆으로, 즉 들어가는 입구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벽 대부분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데, 방향이 서쪽이라 저녁 때 햇볕이 들더군요. 물론 짙은 커튼으로 잘 가려져서 대낮에도 햇볕이 거의 안 들게 잘 가려지더군요. 그리고, 옆 방과의 사잇벽이 되는 공간에는 싱크대와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게 전기 포트나 이런 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TV가 없는 대신 조그만 프로젝터가 있어서, 가져간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서 보시면 되더라구요.
작고 아늑하고 깨끗한 공간에서 3박을 편하게 잘 보냈습니다....는 여행 마지막 얘기고, 일단 짐을 정리하고는, 근처 식당들이 문닫기 전에 저녁을 먹으러 또 숙소를 나서서 평대 바다를 좀 걸으면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Travel around > 탐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202305]#04. 평대 바다 저녁 풍경 (0) | 2024.01.01 |
---|---|
[제주 202305]#02. 회심 (0) | 2024.01.01 |
[제주 202305]#01. 출발 (0) | 2024.01.01 |